小子,你為我感到興奮嗎?
第88集:你可能會惹麻煩



판타지 영화인 줄 알았던 영화는 19+ 이상 시청 가능 영화였다.

좁은 침대 위에 나란히 앉은 여주와 태형이.

지금 이렇게 어색한 상황에서 너무나도 빠져나가고 싶다.

일단 여주는 급한 대로 시디를 꺼내서 판타지 영화 껍데기에 다시 넣어두었다.


똑똑-]



서현진
"여주야, 엄마 잠깐만 들어간다"


최여주
"어어, 들어와"


달칵-]


문을 열고 들어오신 엄마는 무언가를 찾는 듯이 내 책상을 두리번거리셨다.



최여주
"엄마, 뭐 찾아?"


서현진
"아, 여주야. 여기 판타지 영화 시디 못 봤니?"


최여주
"ㅇ,이거?"


서현진
"어. 맞아"


여주한테서 판타지 영화 시디(?)를 건네받은 어머니.



서현진
"이게 왜 여기 굴러들어와 있지?"


서현진
"이거 아직 보진 않았지?"


최여주
"ㅇ,어. 막 보려고 했는데"


최여주
"안 그래, 태형아?"


툭툭-]



김태형
"그,그렇지"


서현진
"아직 안 봤다면 다행이네"


서현진
"그럼 엄마가 이거 가지고 간다"


최여주
"어어, 알았어"


탁-]


엄마가 나가자 우리는 다시 어색해졌다.


하아... 미치겠다...


그때 내 머리를 스쳐간 게임 하나.



최여주
"태형아. 우리 밸런스 게임 할까?"


김태형
"밸런스 게임?"


사실은 얼마 전에 너튜브에서 밸런스 게임을 하는 걸 봤다.

그게 재밌어 보여서 태형이랑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이 딱이겠다.



최여주
"응응. 내가 너한테 두 가지의 선택권이 있는 질문을 할 거야"


최여주
"그럼 네가 그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거지. 둘 다나, 못 고르겠다는 건 안 돼"


김태형
"알았어. 그럼 질문해 봐"


최여주
"베프랑 단둘이 커피 마시기 아니면 베프랑 단둘이 영화 보기"


김태형
"단둘이 커피 마시기"


최여주
"이건 좀 쉬웠지?"


최여주
"그럼 이번에는 좀 어려운 거로"


최여주
"여친과 하루종일 데이트 아님 아이유랑 1시간 데이트하기"


김태형
"당연히 여친과 하루종일 데이트하기"


최여주
"진짜?"


김태형
"나 아무리 예뻐도 배우나 아이돌 관심 없잖아"



김태형
"관심 있다고 해도 너보다 더 좋을 리도 없고"


최여주
"오옥, 김태형 멋있는데?"


김태형
"내가 좀 멋지긴 하지"


최여주
"그럼 남사친이랑 1박 2일 하는 여친 아님 전남친이랑 술 마시는 여친"


김태형
"어...?"


최여주
"이번에는 좀 어렵지?"


김태형
"무슨 질문이 이래. 둘 다 싫어"


최여주
"꼭 골라야 해"


김태형
"전남친이랑 술 마시는 여친"


최여주
"오, 왜?"


김태형
"그럼 적어도 내가 찾아가서 깽판 칠 수 있잖아"



김태형
"다시는 내 여친 곁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안 그러면 박살 내버린다고"


고개를 돌려서 나랑 눈을 맞추는데... 심장 떨어질 뻔했다.




비하인드_



서현진
"어휴. 다행이다"


최수종
"그거 애들이 안 봤데?"


서현진
"안 봤다고는 하는데, 뭔가 수상했어요"


서현진
"설마 본 건 아니겠죠?"


최수종
"에이, 안 봤다고 하면 안 봤겠지"


서현진
"당신은 왜 그 시디를 여기다가 넣어 놓아서"


판타지 영화 케이스에 19+ 이상 시청 가능 시디가 들어있었던 건 아버지가 넣어 놓으신 거였다.

그 사실을 몰랐던 어머니께서 여주의 방에 가져다 놓으신 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