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吻你的影子

[G-Kiss] | 24.

저벅

저벅_

여기저기 널려있는 시신들을 아니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영의정이 있는 곳까지 걸어온 그가 장난스레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살짝 고개를 내려 영의정과 맞춘 눈높이에,

뺨에 튄 피를 손으로 슬쩍 닦아 혀로 핥아내는것까지.

그의 눈가가 천진난만하게 휘어져있는걸 힐끗 올려 확인한 영의정이 덜덜 떨리는 입술을 열었다.

영의정

.........

저 자는 미친놈이다.

결국 공포가 몸을 지배하고, 앞으로의 있을 일보다는 지금 당장의 목숨줄을 붙잡는게 우선일거란 판단이였다.

...어제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후대에 있을 일을 고대하자던 제 친우들이 모두 저기에 죽은 시신이 되어 널부러져 있다.

지금의 주상은 앵앵거리는 하룻강아지도, 자신을 위해 세워둔 꼭두각시도 아닌 광기로 점철된 인간.

긴장감에 뚝, 뚝 끊겨 멋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을 애써 구부린 그가 입을 열어 소리를 내었다.

영의정

.....

영의정

...서,성은이 망극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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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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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별안간 궁에 그대가 역모를 꾀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어 노파심에,. 이리 일을 치르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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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저들 중 누구도 역모는 입에 담지도 않더군, ...심지어 자네의 이름마저도 말이야.

영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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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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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근데 그대가 이런 모습으로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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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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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내가 누구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야할지 모르겠잖아, 응?

참으로 천진한 어린아이같이 상대에게 되묻는 말투였다.

순진하게 뜬 눈과, 말간 피부는 분명 그의 나이를 가늠치 못하게 했지만,

.....

..그 눈동자는 가히 인간의 범주를 훤히 벗어난 것이였다.

영의정

....ㅈ,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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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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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그대에게 또 전할 말이 있었는데

영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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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그대가 내게 전에 했던 말 기억하나? 왜- 이젠 나도 진정한 반려를 찾으라고,

영의정

.....제,제가 어찌 그리 망극,한 말을 전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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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아니야, 이제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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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싱긋)) 영의정의 말뜻이 뭔지 알것같아서말이야. ..진정한 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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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사실, 그딴건 절대 없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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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그건 또 아니더라고, ...우습게도

영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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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아무쪼록, 우의정에겐 미안하게 됬어. ..딸이 어떤 짓을 꾸미고 다니는지 몰랐을 테니

저벅

저벅_

목석처럼 굳어있는 영의정을 지나 그가 대전 밖으로 걸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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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벌써 어두워졌군,

영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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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ㅎ, 어릴적 밤마다 그대와 몰래 궁 밖을 돌아다닌게 바로 엇그제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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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그때야 몰래였지 지금 생각하면 동네방네 자랑하는 꼴이였는데 말이야,

영의정

........

밤 늦게 세자를 데리고 궁을 돌아다녀도 아무런 타격이 없던 그대의 입지 때문인지,

그때부터 궐에는 내 아버지의 사람이 아닌 그대의 사람밖에 없어서였는지.

입가 언저리까지 까슬하게 돋아난 말을 삼키며 그가 싱긋 웃었다.

...혼자여서 외로웠던 어린 날, 유일하게 제 편이 되주었던 자.

한때는, 그와 함께라면 무슨 거친 바람이던지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었던 자.

그대가 평생을 바쳐 빚어낸 꼭두각시가 범이 되어, 그대의 숨통을 조여오는것일까,

숨죽였던 범이 이제야 깨어나 저를 철장속에 가둬놓던 간악한 뱀을 처단하는것일까,

아니, 그게 무엇이라도 나는 그대를 물것이다.

...그대는 이미 전부터 절대 넘보지 말아야 할 자리를 넘보고 있었기에,

광기에 미쳐 날뛰어 민심을 살피지 않는 무능하고 천하의 몹쓸놈의 주상,

평생 술과 여자를 가까이 하고, 칼날에는 못 죽이는 자가 없었다던 음탕하고 잔혹한 군주.

언젠가 내 이름이 그렇게 기록된다 하더라도 한은 없었다.

누구에게나 우선순위가 있듯이, 내게는 그렇게 행동해서라도 꼭 처단하고 싶었기에.

...이 썩어빠진 부정부패를 광인의 탈을 뒤집어써서라도 갈아엎고 싶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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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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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영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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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내가 그대를 너무 오래 잡아뒀나보군,

영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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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그래 중전, 중전에 오를 자를 아직 그대에게는 못 전해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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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매혹적인 여인이야, 그 섬세한 손짓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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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그대의 여식에겐 미안한 마음이군, ....마음을 졸였을 텐데

영의정

........

영의정

....아,닙니다.. 주제를 보고 앞가림을 해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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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싱긋))

그대도,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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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

기분이 참으로 공허한 날이구나.

분명 며칠 전엔 이 길을 그녀와 함께 걸었었는데,

그리 좋은 얘기도 아니였던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뭐라고 이렇게 길이 길어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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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영의정을 속인다고 지어냈던 말에 자신이 이렇게나 동요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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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

어서 빨리 전에 가자,

...그곳에 도착하면, 그녀와 함께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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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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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스윽

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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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의 어깨에 몸을 기댄 체 안겨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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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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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여담이지만 영광스럽게도 오늘..! 우리 [그키스] 가, 구독재 100분을 달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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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역사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인지라 좋아하시는분들이 있을까...? 나름 고심을 했던 작인데 이리 감사한 결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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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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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그래서 혹시 짤막하게라도 원하시는 이벤트나 뭐 그런게 있으시면 댓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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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큼큼, 작가의 말은 이제 그만하도록 하고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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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궁금하신점, 이해안가시는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에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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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손팅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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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손팅수가 너무 적..어요.... 조금 서글픕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