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比痛苦更好

16. 這樣你就能長久記得今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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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시연아. 우리… 데이트 하러 갈래?”

명호는 시연을 한참이나 품에 안은 채, 천천히 물었다.

그 말에 시연은 고개를 들었다.

강시연

"데이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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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응. 드라이브도 하고, 산책도 하고… 레스토랑도 예약해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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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우리, 오늘 하루만은 아무 생각 말고 같이 있어줘요.”

시연은 순간 울컥했지만, 애써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시연

“좋아요. 가요, 우리.”

도시의 불빛을 따라 두 사람을 태운 차가 조용히 달렸다.

창밖 풍경은 밤빛을 머금고 반짝였고,

명호는 운전 중에도 수시로 시연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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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바람, 춥지 않아요?”

강시연

"아니요..따뜻해요..."

드라이브를 마친 두 사람은 한강 근처 조용한 산책길을 걸었다.

시연은 말없이, 명호의 팔에 조심스럽게 기대었다.

지금 이 순간이, 시간이 멈추듯 소중했다.

조금 뒤 도착한 레스토랑. 고급스러우면서도 조용한 분위기의 창가 자리.

예약된 테이블엔 장미 한 송이가 놓여 있었고, 조용한 재즈 선율이 흘러나왔다.

식사가 나왔고, 두 사람은 평소처럼, 하지만 조금 더 조심스레 웃으며 식사를 이어갔다.

창밖에서 갑자기 불꽃이 터졌다. 붉고, 보랗고, 노란 빛이 밤하늘을 가르며 터지고, 흩어졌다.

강시연

“…어?! 갑자기 뭐지....?"

시연은 깜짝 놀라 창밖을 바라봤다. 명호는 말없이 웃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강시연

"설마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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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명호)

“응. 이런 밤엔, 불꽃 하나쯤은 있어야 기억에 오래 남으니까.”

그 말에 시연의 눈가가 서서히 젖어들었다.

강시연

"정말 반칙이에요...왜 이렇게.."

말끝이 떨렸다. 시연은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쳤다.

이별 준비 중인 사람에게 이렇게 예쁜 기억을 하나씩 쌓아주는 사람을 어떻게 미워하겠어.

강시연

"아우 진짜...."

시연은 더 이상 울지 않으려 손으로 얼굴을 부채질 했고, 명호는 그런 시연을 귀여운듯 보며 예쁘게 미소지었다.

***

그날 밤,

시연은 명호의 옆자리에서 조용히 웃는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여전히 눈웃음 짙은 미소.

장난기 섞인 눈빛. 자신만을 향해 반짝이는 그 시선.

강시연

‘이 사람을… 다시는 못 보게 되면 어쩌지.’

시연은 마음속에서 처음으로 진짜로,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