痴迷的男人
迷戀的男人:33




김 여주
"하암, 어제 오자 마자 뻗었나 보네."

김 여주
"..하아, 어떡할까. 김재환한테던, 민현오빠한테던 일단 연락을 해야 하는데."

"띠리링-", 타이밍 좋게도 김재환에게서 전화가 왔다. 고민할 것도 없이, 이내 김재환의 전화를 받았다.

김 여주
- "여보세요."


김 재환
- "일어났어?"

김 여주
- "응, 방금."


김 재환
- "..많이 심란하지?"

김 여주
- "..응, 엄청 심란하다. 후으, 민현오빠는 뭐해?"


김 재환
- "또 술마셔. 벌써 혼자 소주 6병을 마셨어."

김 여주
- "뭐? 소주 6병이라니, 미쳤나. 하아, 나 지금 갈게."


김 재환
- "지금 올려고?"

김 여주
- "가야지, 별 수 있나. 금방 갈게."


대충 준비하고 급히 민현오빠와 김재환의 집에 도착해, 숨을 거칠게 쉬며 민현오빠에게 다가갔다.

김 여주
"하아, 하.. 민현오빠."


황 민현
"이제 하다하다 헛것도 보이네."

김 여주
"..술 좀 그만 마셔, 몸 다 상한다."


황 민현
"말하는 것도 여주같네, 여주 보고 싶다."

김 여주
"..여기 있잖아, 봐."

민현오빠에게 더 다가가 살짝 웃어보였다. 그러자 내 볼을 만지며 말하는 저다.


황 민현
"예쁘다, 너무 예뻐. 진짜 여주같다-"

아직도 날 헛것으로 보는 민현오빠가 또 술을 마시려 하길래, 민현오빠의 손을 꽉 잡고 방으로 향했다.



황 민현
"우으, 내가 여기에 왜 왔지?"

김 여주
"하아, 오빠 빨리 자고 일어나서 나랑 얘기 좀 하자. 그러니까 얼른 자, 응?"


황 민현
"내 얘기 좀 들어줘. 나 여주한테 차였단 말이야. 아, 헛것이나 보면서 이러니 미친 사람인 것 같기도 하네."

김 여주
"..내 말은 끝까지 들어줬어?"


황 민현
"무슨 말하려는 것 같았는데, 더 듣다간 눈물날 것 같아서 안 들었어. 게다가 여주는 이미 날 싫어하는데, 더 들어봤자 뭔 소용이겠어..-"

김 여주
"갑자기 싫어졌다니, 이상하잖아. 얘기를 들어봐야 아는 거지."


황 민현
"그런가.. 몰라, 잘래. 어차피 넌 헛것인데.. 쿠울-"

아직도 날 헛것으로 보는 민현오빠다. 그래도 금방 잠들어 다행이다. 깰 때까지 기다리다가, 깨면 다시 민현오빠와 얘기해야겠다.


거실로 잠깐 나오니, 술 병들을 치우고 있는 김재환이 보였다.


김 재환
"언제 왔어? 와있는 줄도 몰랐네."

김 여주
"온지 얼마 안 됐어. 그나저나, 술 엄청 취해서 나 헛것으로 보더라."


김 재환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으니, 그럴 법도 하지. 근데 저 형 술 많이 마시면 꽤 늦게 일어나는데-"

김 여주
"으음, 수다나 떨자."

무슨 얘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김재환에게 "인생 얘기할까?"하고 웃어보였다. 농담이긴 했지만, 김재환의 얘기가 듣고 싶어 한 번 얘기해보라고 했다.



김 재환
"그래, 내 얘기해줄테니까 듣고 울지나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