痴迷的男人
強迫症患者:43


그 말에 "당연하지-"하고 답하니, 그제서야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는 민현오빠다.

김 여주
"참, 오빠가 처음 만든 음식은 누가 먹었었어?"


황 민현
"네가."

김 여주
"와, 처음 만든 건데 그 정도였어?"


황 민현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그게 처음이랄까."

설거지를 다 마쳤는지, 우리 쪽으로 다가오며 묻는 김재환이다.


김 재환
"뭔 얘기해?"


황 민현
"내가 처음 만든 음식은 누가 먹었냐길래 여주라고 했지."


김 재환
"..윽, 형이 정말 처음에 만든 음식은 진짜 못 먹어줄 정도였지."

김 여주
"왜?"


황 민현
"처음엔 내가 요리를 심각하게 못 했었거든. 내가 처음 만들었던게.. 아, 그 때였다."

나는 한 번도 요리를 해본 적이 없었거든. 그래서 재환이가 우리 집에 온 이후로 쭉 재환이가 요리를 했지.

그런데, 재환이는 요리를 하면 항상 몇 시간씩 걸리고 솔직히 맛도 그닥.. 하여튼 그래서 내가 요리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어느 날 저녁, 내가 요리를 했었어.


김 재환
"형, 요리했네? 할 줄 알면서 나한테 맨날 요리하게 했던 거야?"


황 민현
"아니, 그건 아니고.. 근데 어떤 것 같아? 맛있어보여?"


김 재환
"응, 요리 잘 하나봐?"

재환이가 배고팠는지 계속 먹길래 내가 요리를 잘 하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구역질을 하더라.


김 재환
"우윽..-"

장난하는 줄 알았는데 정말 화장실로 가서 토해내길래 그렇게 맛없나 싶어서 재환이 진정시키고 나도 먹어봤지.


황 민현
"괜찮은 것 같.. 우윽-"


황 민현
"그래서.. 요리를 안 하게 됐었는데, 너 만나게 되니까 요리해주고 싶어서 계속 연습했더니 좀 늘더라."

김 여주
"우와, 멋지네."


황 민현
"후흐-"


김 재환
"아, 더러워.. 잠이나 자! 졸리지도 않나."

그렇게 "쾅-", 문을 닫고 들어가버린 김재환이다.

김 여주
"쟤는 맨날 문을 왜 저렇게 세게 닫는 거야, 문 부숴지겠네."


황 민현
"그러게, 후흐. 그럼 이제 잘까?"

김 여주
"응응."


황 민현
"내 품에 들어와서 자요, 공주님."

김 여주
"응, 잘 자."


황 민현
"응, 우리 공주님도."

그렇게 오빠 품에 안긴 채로 기분 좋게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