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步之遙
戲劇場景,以及另一則訊息


다음 날. 서연의 첫 드라마 촬영현장.

비록 주연은 아니지만, 신인치고는 꽤 비중 있는 배역.

카메라 앞에서 긴장된 표정을 가다듬으며 연기에 몰입하던 서연은

컷 사인 후 잠시 주어진 쉬는 시간에, 다시 울린 카카오톡 알림을 확인했다.


정한
• [윤정한 선배님] ‘서연 후배님, 오늘 저녁에 쿱스 헬스장 간다는데,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싶으면 하이브 지하 1층으로 올래요~?’

서연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이서연
“헉.. 진짜...?”

이서연
'정말 장난으로 하셨던 말씀이 아니구나.. 정말 도와주시려고...!'

잠시 당황한 듯 머뭇거리던 그녀는 이내 손가락으로 메시지를 타이핑했다.

• [이서연] ‘정말... 너무 감사해요 선배님!! ’ + 이모티콘

순간 감동이 물밀듯이 올라왔다.

누군가가 자기의 이런 마음을 알아주고, 심지어 도와주려고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

한편, 연습실 구석. 정한이 벽에 기대어 살짝 쪼그린체 앉아있었다

정한은 조용히 쪼그리고 앉아 자신의 휴대폰을 내려보다 시선을 들었고 그러다, 승철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구석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연습을 준비하는 리더를 향해 정한이 입을 연다.


정한
“야~ 승철아. 오늘 저녁에 뭐해?”


에스쿱스(승철)
“나? 헬스장 갈 건데. 왜, 같이 갈래?”


정한
“아니, 그냥. 궁금해서~”


에스쿱스(승철)
"그럴 줄 알았다~"

정한은 태연하게 받아넘겼다.

그러고선 서연에게 메세지를 보내고는 잠시 휴대폰을 하다 방금 도착한 서연의 답과 하트 이모티콘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정한
“아.진짜....쿡..”

승철은 정한을 보며 갸웃하더니 근처에 있는 민규에게 말한다.


에스쿱스(승철)
“네가 안 가면 민규랑 갈까? 민규야~ 오늘 시간 돼?”


민규
"어~형"

그 반응에 정한은 슬쩍 미소지으며 서연에게 마지막으로 보냈던 카카오톡을 다시 본다.

지금 이건, 단순한 장난.

그저 둘을 이어주는 큐피드 역할이 조금 재밌을 뿐. 아직은, 정말 딱 그 정도였다.

***

그날 저녁,

서연은 촬영이 끝난 후 자연스러움으로 위장하기 위해 간단히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하이브 지하 헬스장으로 갔다.

그 곳에는 혼자 운동하고 있는 쿱스가 보였다. 헬스장 밖 창문으로 쿱스를 본 서연은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에스쿱스(승철)
"어? 서연아~ 우연이다 야~"

승철은 시선을 옮기다 그런 서연을 보았고 바로 말을 건냈다.

이서연
"어...승철오빠? 이 시간에 있을 줄 몰랐어..."

서연은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말했고, 그녀의 연기력은 누구든 속아넘어갈만 했다.


에스쿱스(승철)
"서연이 너도 헬스 열심히하는구나. 보기 좋다~ 연예인이면 진짜 관리를 꾸준히해야하더라고!"

이서연
"...응, 그럼..이게 다 오빠보고 배운거야.."

그러자 쿱스는 별말씀이라며 웃어보였고, 서연은 쿱스의 웃음에 행복해져 더 얘기를 이어가려던 순간,


민규
"아, 정한이형 왜 못들어가게 여 앞에 서있는거야??"

헬스장 입구쪽에서 뭔가 조금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민규가 들어오면서 정한에게 말한다.

그러자 서연과 쿱스의 시선도 그쪽으로 집중되었고, 정한은 머리를 긁적이며 얘기한다.


정한
"아, 아니 내가 뭘 언제 못 들어가게했다 그래?"


민규
"아니, 문 앞을 떡하니 막고있잖아 들어가겠다는데"


에스쿱스(승철)
"야, 왜그래? 민규왔냐?"

쿱스가 묻자 민규가 어 형 하면서 들어왔고, 옆에 서있던 서연을 보더니 말한다.


민규
"누구신지...?"

이서연
"아, 안녕하세요 이서연입니다."


에스쿱스(승철)
"아 여기 내가 아는 동생."

쿱스가 서연을 소개하자 민규는 안녕하세요 하며 답했고,

서연은 ' 아는동생 ' 이라는 말에 가슴이 시큰했지만, 최대한 티내지 않으며 민규에게 인사했다.

정한은 이 장면을 잠시 멀리서 보고 있었고

서연은 쿱스에게 자신도 운동한다며 쿱스와 좀 떨어져 런닝머신 기계로 갔고,

천천히 런닝을 뛰기 시작했다.

그때, 옆에 런닝머신으로 온 정한.

가볍게 런닝을 뛰며 옆에있는 서연에게 말한다.


정한
"...에이, 도와주려 했는데 미안,"

그러자 서연은 쿱스의 말에 심장이 욱신거렸다가도 정한에게 고마워 웃으며 말했다.

이서연
"아니에요 선배님. 저 이미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승철오빠랑 둘이 있게 해주시려고 그러셨던거죠?"

서연은 정한에게 예쁘게 웃으며 말했고,

정한은 그런 서연을 바라보더니 '큼큼' 거리면서 다시 정면을 보았고, 그둘의 런닝머신은 나란히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