離別,以及這離別
50



민윤기
예원아.....


김예원
제 이름 부르지 마세요


김예원
듣기 싫으니까....


민윤기
......


김예원
나갑시다, 우리


김예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여기서 할 얘긴 아니니까.....


민윤기
....

예원이는 윤기의 손목을 잡고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예원이 윤기를 끌고 간 곳은 한 벤치였다

벤치에 다다르자 예원이는 잡고 있던 윤기의 손목을 놓았다


민윤기
.....


김예원
저 이제 당신 어떻게 불러야 돼요?


김예원
이젠 제가.... 당신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민윤기
제발.....


김예원
원래라면 윤기오빠라고 불러야 하겠지만..... 이젠 그렇게 부르기도 싫고요


김예원
감시관이라고 불러야 하겠지만.... 감시관도 아니라면서요....


김예원
그러면 전.... 당신을 어떻게 불러야 돼요..?


민윤기
......


김예원
진짜 저는...... 당신 진심으로 좋아했는데.... 이제는 후회되네요.....


김예원
제가 진짜 왜 그랬을까요....?


김예원
왜 제가 당신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진심으로 좋아하고.... 진심으로 사랑했을까요....?


민윤기
.... 미안해.....

윤기는 예원이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김예원
..... 저는요.... 당신들한테 받은 상처가 엄청 많아요.....


김예원
그런 당신들한테.... 어떻게 해야 될지도 잘 모르겠고.... 감이 오지 않아요....


김예원
근데.... 이것만은 확실한 것 같아요.....


김예원
아니, 확실해요


민윤기
......

윤기는 불안한 표정으로 예원이를 보았고, 예원이는 쭈그려 앉아 윤기와 눈을 마주치며 말을 이어갔다


김예원
당신하고 헤어지는 것.... 당신이랑 떨어지는 것.... 당신들 앞에 나타나지 않는 것.... 이 곳을 떠나는 것.... 이것만큼은 정말 확실하네요....


민윤기
.......


김예원
일어나요, 무릎 꿇고 있지 말고


김예원
그렇게 있는다고 용서할 마음 없어요

예원이는 일어서며 윤기에게 손을 건넸다


민윤기
.....

윤기는 예원이가 건넨 손을 한참 바라보다 잡고 일어섰다


김예원
.... 우리의 만남은 여기까지예요.....


민윤기
.....


김예원
우리....


김예원
헤어집시다...

예원이는 말을 마치고 윤기에게서 멀어져 갔다


민윤기
...... 예원아....

윤기는 자신에게서 멀어져가는 예원이를 잡을 수 없었다

예원이에게 준 상처가 너무 커서.....

더 이상 자신이 보듬어주고 위로해 줄 수가 없어서.....

그저 예원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

예원이는 성우와 자신이 생활하던 곳으로 들어왔다


옹성우
..... 왔어...?


김예원
성우오빠......

예원이는 신발을 벗고 들어와 성우에게 다가갔다


옹성우
......

성우는 아무 말 없이 혼자 마음 고생을 하고 있을 예원이를 품에 안아주었다

성우의 토닥임에 예원이는 눈물을 흘렸고, 성우는 그저 기다려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울음을 멈추어가던 예원이 성우를 불렀다


김예원
오빠....


옹성우
응...?


김예원
나 여기서.... 나갈 생각이야...


옹성우
뭐...?


옹성우
하지만 여기서 나가면.....


김예원
.... 알아.....


김예원
여기서 나가면... 더 이상 올 수 없고.....


김예원
일주일 동안....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지만....


김예원
일주일이 지나면.... 별이 되어야 한다는 거.....


옹성우
......


김예원
무서워....


김예원
근데 여기에서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김예원
더이상은 여기에서 지낼 수 없을 것 같아서.....


옹성우
...... 그래.....

*

예원이는 그 날, 심판관이었던 동한에게 가 여기에서 나가겠다고 얘기했다

동한은 예원이를 말리려다 의견을 받아들였다

8명이 모인 이곳에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졌다

예원이는 이 말 한마디를 남긴 채 통로로 들어갔다


김예원
우리.... 다음에 만나면.... 악연으로 만나지 않길 바랄게요.....

50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