遺憾與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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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수 백번이고 더 걸었던 여주 번호로 전화거는데, 없는 번호라고 뜸. 사고 현장에 여주 폰 떨어지기도 했고,, 정국이가 완전히 과거는 다 잊으라고 새 번호로 폰 개통해줬어. 전화번호부에는 '꾹이'라고 저장돼있는 번호 뿐..정국이 완전 계략공이야

윤기 옛날에 저장되어있는 태형번호 찾아서 전화 걸어. 다른 사람은 몰라도 김태형이라면, 여주 행방을 알 것 같지. 신호음이 걸리고, 태형 전화 받음.


김태형
여보세요


민윤기
저기..혹시 여주 지금 어디있는지..아세요?

태형, 이 상황이 어이가 없어.. 오히려 제가 묻고 싶은 거란 말이야.


김태형
그 쪽 되게 별로인거 알죠.


김태형
하.. 저도 몰라요. 지금 어디있는지..애가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김태형
주변에 수소문해도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돈도 없을텐데.. 일단 찾으면 그때 연락 드릴게요

가뜩이나 여린 애가 자기 눈 앞에서 하루 아침에 사라졌어. 걱정되고 보고 싶어. 근데, 가장 먼저 앞서는 감정은 미안함, 죄책감 이런 거니까. 그냥 혼자서 계속 그리워하는 윤기.

그렇게 세 달이 지났어.

띡띡띡띡


전정국
(벌컥) 나 왔어요~

정국이 회사 다녀오면 여주가 뽀르르 달려나와서

김여주
(입모양으로)왔어?

라면서 볼에 쪽 하구 입맞춰 주는데 토끼 요즘 따라 축 처져있지. 여주가 토끼 머리 쓰다듬으며

김여주
(입모양으로)많이 힘들어?


전정국
힝구..

하며 정국이, 여주 품에 가두고 여주 목에 코 파묻어..

여주 고개 뒤로 젖히면서 배시시 웃어주지. 여주가 앞치마 한 채로 정국이 목에 손 감고 살짝 까치발해서 입맞추는데 정국이 눈 끔뻑거리면서 그거 받았어.

김여주
(입모양으로) 이러면 좀..낫나?

여주 뒷목 긁적이면서 벙긋거리는데 정국이 순간 온 세상 다 가진 기분이야.

여주 그대로 번쩍 안아서 식탁으로 옮기는데 여주 얼굴 홧홧해져서 정국이 어깨 퍽퍽 때림..토끼 불끈해가지구 여주 안아서 식탁 의자에 앉혀줌.


전정국
안 잡아먹어요, 누나 ㅎ

정국이 여주 바라보며 씨익 웃는데 여주도 푸스스 웃고, 정국이 앞으로 반찬 밀어줬어

요즘 국이 밥 먹다가 자꾸 그러겠지. .


전정국
우리 팀장새끼가 나 엄청 달달 볶는데


전정국
무슨 싸이코 패스 같다니까요?


전정국
내가 걔때문에 회사에서 얼마나 눈치보면서 사는데..힝..

토끼가 그러면 여주가 정국이 밥 위에 반찬 올려주면서

김여주
(입모양으로)힘들게따..

라구 말하는데 국이 수저 들다가 한숨 푹쉼. 여주도 그런 정국이 보다가

김여주
(입모양으로)팀장새끼 나뿌다..그지..진짜 쓰레기네..

하면서 한숨 쉬지. 정국이 욕하는 여주가 너무 웃겨.. 저 조그만한 입으로 쓰레기라니..정국이 표정 풀리고 쿡쿡 웃으며 한마디 함.


전정국
나 누나가 팀장 욕하는거 보면 좀 풀릴것 같은데..


전정국
한번만 나 따라해주면 안돼요? 응?

김여주
(끄덕끄덕)


전정국
잘 따라해봐여..민윤기 개새끼

여주가 피식 웃으면서 종이에 써서 물어봄.

'민..윤기? 팀장 이름이 민윤기야?'


전정국
(끄덕)

김여주
(입모양으로) 민윤기 개새끼

정국이 따라하며 벙긋거리구 푸흐흐 웃는 꾸기 보면서 같이 환하게 웃는 여주...

사실윤기 부서 직원이 정국이고, 윤기 여주랑 헤어지고 난 후에 워커홀릭 되가지구 정국이 포함 부서 직원들 엄청 들볶는 거..

자기가 그렇게 찾아 헤메는 여주의 새애인이 자기 앞에 앉아있는 줄은 꿈에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