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愛你,但很悲傷。

19、肌肉花(4)

한참을 달리던 여주와 한솔, 원우는 깊은 숲에 도달했다.

허나 아직도 근화군이 근처에서 본인들을 쫓고 있었기에, 발걸음을 조심하여 풀숲과 큰 바위 사이로 몸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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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

다급하게 숨다보니 여주와 한솔이 한 바위 뒤에 숨고, 조금 떨어진 바위 뒤에 원우 혼자 숨게 되었다.

근처를 샅샅이 수색하는 근화군에 여주와 한솔은 숨을 죽였다.

장병 이지훈 image

장병 이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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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 쉿...

한솔은 조금 전 상황을 떠올리며 근처에서 돌멩이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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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

한솔이 돌멩이를 손에 꽉 쥐곤 근화군 장병을 살폈다.

여주가 했던대로, 나무에 돌멩이를 맞추려 했을 때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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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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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이지훈

여기서 뭘 하는거지.

지훈의 칼이 한솔을 향했다.

금방 닿을듯한 거리에도 한솔은 당황하지 않았고,

지훈은 한쪽 눈썹을 찡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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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이지훈

아- 이게 누구셔. 성에 틀어박혀 세상 문물 모르던 왕자님 아니신가?

지훈이 특유의 갈라진 목소리에 웃음을 섞어 누가 보아도 조롱하는 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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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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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이지훈

호오, 그 뒤엔 목표물이 계시네?

지훈은 여주더러 '목표물'이라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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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

여주는 말 없이 입을 다물고 지훈을 노려보았으며,

그런 지훈의 뒤엔 원우가 날아들어 공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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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이지훈

.....!

지훈이 알아챘지만 역시 늦었던걸까. 방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지훈은 상처를 입은 듯 했고,

방어에 튕겨져 나간 원우의 발이 끌려 흙이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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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이지훈

거기에 잡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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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이지훈

허어, 이거 참 보기 드문 조합이지?

지훈이 제 옷에 묻은 피를 흘겨보며 원우를 노려보았다.

지훈이 가방에서 무언갈 꺼내들었고,

그게 소형 폭죽임을 알아차리는 데엔 얼마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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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 아, 이거..

막을 새도 없이 지훈이 금방 불을 지펴 하늘 높이 폭죽을 쏘아올렸고,

군사들이 금새 몰려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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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이지훈

애송아, 이제 시작이야.

여주는 아직 원우의 실력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불안하고 떨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더불어 한솔이 단검을 꺼내드는 것은 놀라운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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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어, 어어..

반면에 여주는 손에 쥘 무기가 없었다.

그런 여주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원우가 눈 깜짝할 새 튀어나가 이쪽으로 오는 근화군에게 대적하며 큰 검을 현란하게 휘두르고 있었다.

절대 한솔도 뒤쳐지지 않았다. 비록 단검이지만 이리저리 피해다니며 근화군의 급소를 정확히 가격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여주가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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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이지훈

어허, 이렇게 계시면 쓰나?

지훈이 뒤에서 여주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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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

당황한 여주가 뒤를 돌아보자 지훈과 눈이 마주쳤고,

그 눈동자에는 진득한 탐욕만이 담겨있었다.

그런 감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여주가 어떠한 대처도 하지 못한 채 지훈에게 공격당하려나, 싶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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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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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하여간에 손 많이 가시네요.

원우가 여주를 품에 가두곤, 지훈에게서 멀리 피신했다.

그때 원우는 가장 멋져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