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愛你,但很悲傷。
25,機會(2)


놀란 여주가 뒤로 물러날 때 였을까.


한솔
오늘은 여기서 머물러야 할 것 같아요..


여주
어, 앗... 그러게요...



원우
해가 다 졌네.


여주
근데 어디에서 머물지..?


한솔
이럴 줄 알고, 제가 채향성 뒷산 피난처에서 챙겨왔어요.


원우
아까부터 매고다니던 가방이 그건가.


한솔
천막이에요. 세명은 거뜬히 들어갈테고, 대략 두명은 더 들어갈걸요?


원우
역시, 왕세자님은 다르시네요.


한솔
위험한 상황에는 가능한 모든 걸 챙기랬어요.

한솔이 천막을 가방에서 꺼내들자 여주와 원우가 받아 천막을 설치하며 말했다.


여주
우와- 그런 걸 누가 말해줬어요? 좋은 사람이다.



한솔
...


여주
한솔 왕자...?

대답이 없자, 여주는 한솔을 불렀다.


한솔
.. 은우 장군이 말해줬던 거예요.

한솔의 말에 여주가 굳었다.

차갑게 굳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심장이 뻐근해져옴을 느꼈다.

하지만 여기서 움직이지 않으면 앞으로 있을 일을 이겨낼 수 없을거라 생각해서,

여주는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여 방향을 튼 다음, 한솔과 마주했다.


여주
은우 장군이요?

그런 원우가 여주를 걱정스런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한솔
.. 제 호위무사였어요.


여주
....!

한솔은 시선을 땅으로 꽂은 채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한솔
복잡하죠? 내 호위무사였다가, 정한이 형 옆의 장군이 되었다가, 지금은 우리 형 곁에 있어요.


원우
.. 근데, 1순위 왕위 계승자도 아닌 너에게 왜 호위무사가 있던 거지?


한솔
부모님은 절 많이 아끼셔서, 제가 한번 위험에 노출된 후로는 왜인지 형보다 저에게 신경쓰기 시작했어요.


한솔
.. 저도 제대로는 모르겠네요.


한솔
워낙 어릴때의 일이라서요.

이야기를 마치곤 한솔은 그제서야 앞을 응시했다.


여주
그럴 수가 있구나...


한솔
신기하죠?


여주
.. 동시에 걱정돼요. 원우도 그렇게 왔는데, 언젠가 나를 떠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요.



원우
혼인하면 되잖아.

원우가 살풋 웃으며 말했다.


여주
ㅁ, 뭐? 아니, 그 혼인이라는, 아니.. !


원우
물론 농담인데요.


여주
...... 뭐?


원우
근데, 생각보다 재밌네요.


원우
서여주 놀리는 거.

원우가 다시 여주를 보며 살풋 웃음과 동시에 메롱- 하고 혀를 내밀었다.


여주
아니, 전원우 진짜!

여주가 화난듯이 원우에게 아프지 않게 때렸다.



원우
아하하-

원우는 내심 도망쳐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에 있을때보다, 확실히 여주가 웃는 횟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주야, 네가 웃으면 나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