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續殺人犯和時間旅行者
25.


다사다난한 1년을 마무리한 그들은 어느새 2학년이 되어있었다

처음엔 엄청난 비리를 알고도 모른척 한것 같아 매일밤 가슴이 답답했지만 점차 호전 되어가는 엄마의 상태는 도윤의 죄책감을 덜어주었다

그리고 강유진은...

학생들
유진아 같이 가자!!

"빨리 와ㅎㅎ 버리고 간다?!"


김도윤
....하..

아주그냥 엄친딸이 되어있었다

인정하긴 싫지만 얼굴도 나름 예쁜편에다 이미지 관리랍시고 얌전한 성격에 매번 전교권에서 놀았으니 이미 소문은 자자했다

학부모들에게도 강유진은 유명해 자녀들에게 잘 좀 지내보라고 말까지 나왔으면 게임 끝이다


김도윤
진짜 저 싸가지...

강유진의 양 팔을 붙잡고 하하호호대는 쟤들은 알까, 강유진의 등 뒤에 숨겨진 더러운 그 실체를

그리고 유명한건 강유진만이 아니었다

학생들
야 박승하!! 점심에 축구 한판 뛰자!!

"바쁘다. 너네끼리 뛰어라ㅋㅋㅋ"

학생들
또 공부하려고 그러냐? 좀 놀기도 해라 로봇같은 자식아

"안돼. 이제 2학년인데 더 빡세게 해야지"


김도윤
빡세긴 무슨....

전교 5위권에 들었던 5명은 다들 무슨 벼슬이라도 얻은것마냥 기세등등했다

비리를 저질러놓고 본인이 다 한것 마냥 으스대는게 참으로 꼴보기 싫기 짝이 없었다

그때,

'툭-'


김도윤
?

"나와. 얘기 좀 하자"


김도윤
........


"비밀 잘 지켜줬네? 고맙다ㅎ"


김도윤
내 앞에서 이미지 관리 할 필욘 없어. 너 웃고 다니는거 볼때마다 속 뒤집어지는것 같거든

"....아.. 진짜"

"그 불같은 성격 언제 고칠래?"


김도윤
고칠 생각 없으니까 알아서 해

"뭐 그래... 아무튼 됐고,"

"2학년때도 잘 부탁해?"


김도윤
...너 설마 또..?

"이런게 말야, 한번 맛 보면 꽤 벗어나기 힘들거든"

"마약이나 게임 중독자들이 왜 그러겠어? 그냥 눈 딱 감고 한번 참아보면 되는거 아냐? 다들 그렇게 생각하잖아?"

"그 결과로 얻어지는 희열이 장난 아니니까 계속 그러는거야"


김도윤
........

미쳤어

얘는... 제정신이 아니야


김도윤
...그렇게 해서 네가 얻는게 뭔데?

"......."

"내 자존감"

"내가 더 뛰어다나고 느껴지는 그 기분이 얼마나 짜릿한지 너도 알잖아?"


김도윤
자존감이 아니라 열등감이겠지


김도윤
넌 누군가가 널 이기는걸 보지 못해. 공부든 뭐든

"....자꾸 싸가지 없이 굴면, 나 또 뭘 어떻게 할지 몰라"


김도윤
.......


김도윤
미안.... 엄마는 건들지 마

"...참 대단하다. 하여튼 알겠어"


김도윤
....

강유진은 늘 똑같았다

누군가가 자신을 이기는걸 아니꼬워 했고 남들보다 뛰어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그런 강유진을 보며 난 목표를 다시 잡았다


김도윤
'중간고사에서 널 꺾는다면'


김도윤
'그 표정이 얼마나 재미있을까ㅋㅋㅋ'

싸이코 옆에 있다보니 어느새 물이 든건지 나는 절망에 가득찰 너의 표정을 상상하며 웃었다

목표는 같지만 이유는 다른, 내 자신과도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며 시간은 또 흘렀다


중간고사 2주 전

얼마 남지 않은 시험을 위해 늦게까지 병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띠링-'


김도윤
?

"잘부탁해^^"


김도윤
...하...

강유진의 문자였다. 기어코 또 시험지를 받았나보다


김도윤
....


김도윤
바람 좀 쐬고 올게


김제윤
어? 응.. 늦었는데 빨리 갔다와


김도윤
응


오늘따라 유난히 싸늘한 밤거리가 오싹해 보였다


김도윤
..2주만 버티면 돼


김도윤
어떻게든..... 하..

밤을 샌지도 몇주, 당장이라도 감길것 같은 눈꺼풀을 애써 치켜뜬채 골목에 가만히 기댔다

왜 하필 내가 이런일을 겪고 또 돈 많은 누군가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건지, 한창 인생에 대한 생각이 깊어질때쯤

"어, 나야"


김도윤
...?

골목 깊은 곳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