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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不存在卻又存在的事物

원래 오던 공원과 다른 곳으로 산책을 왔다

그냥 이 길이 보였다.

원래 가던 곳으로 가면 안 될 것 같고,

내 길을 개척해야만 할 것 같다.

뭐,

내가 그럴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 압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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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렘퓨즈 세필

진짜 부질 없는 짓거리들이었네.

진짜.

부터는 이 대회의 흐름과 진행 상황을 알고 있었겠지.

나 또한 이것이 고위관리들의 놀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이렇게 부질 없는 일이었을까.

이제와서 이저씨를 원망하면 안 되겠지.

최선의 선택을 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선,

최선을.

다 해야지.

렘퓨즈는 눈을 감고 손끝과 발끝에 감각을 집중하여 숨을 내쉬었다.

내게 통찰력이 생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길을 개척해야지.

누가 너에게 그런 것을 알려주디?

당신이 알려주고 있는데.

네가 너무 답답해서?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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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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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답답한 사람이야.

왜 네 단점들을 다 포용하기로 한 거야?

넌 완벽해야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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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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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불완전해서도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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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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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이용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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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내면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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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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