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段關係的結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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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우
아... 정국쌤 언제 나오는거야.


서연우
벌써 8시가 넘었는데....




김태형
너 여기서 뭐하냐?


서연우
ㅇ, 아... 깜짝아.


서연우
태형이구나.


김태형
여기서 뭐하냐고.


김태형
무슨 도둑 고양이처럼.


서연우
도둑 고양이라니...! 장난이지?ㅎㅎ


김태형
너 이거 스토킹이야.


김태형
그만해라.


서연우
내가 뭘 했다고 그래?


김태형
정국쌤 여기 산다는 소문 듣고 기다리고 있잖아.


김태형
담임 좋아하면 이런 짓 하지 마.


김태형
너같으면 기분 안더러울 것 같냐.


서연우
.........


서연우
태형이 너 말 너무 심하게 한다...


서연우
나 여주 기다렸던건데...


김태형
김여주 여기 사는 건 어떻게 알았는데?


서연우
우리 과학 같은 조잖아.


서연우
여주네 집 갔거든.


김태형
......



김태형
김여주는 나랑 가.


김태형
약속 잡은 거 아니면 기다릴 필요 없어.


서연우
......아.


서연우
그렇구나.


서연우
그럼 이만 가볼게ㅎㅎ




김태형
......진짜 마음에 안들어.

김여주
누가?


김태형
아 깜짝아.


김태형
인기척 좀 내고 다녀라.

김여주
근데 김태형 너 안덥냐?

김여주
벌써 4월이 끝나가.


김태형
안더워.


김태형
그러는 너는 안춥냐?


김태형
그러다 감기 걸리면 또 나 부려먹을거잖아.


김태형
이거 입어.

김여주
아 더운데...


김태형
시끄러워.


4월은 생각보다 금방 지나갔다.

날씨는 슬슬 더워지기 시작했고, 길을 걷다 보면 개미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5월이 찾아왔다.



김태형
김여주. 너 이번 휴일에 뭐할거야?

김여주
공부해야지! 고3이 어딜 놀러가냐?


김태형
개똥 잡수는 소리하고 앉아있네.


김태형
할 거 없으면 나랑 놀러 갈래?

김여주
어디로?


김태형
바다.


김태형
나 바다 가고 싶거든.

김여주
정국오빠도 같이 가자고 할까?


김태형
야. 쌤은 여친이랑 가겠지.

4월이랑 별 다른 게 없는 5월이었다.

난 똑같이 오빠를 좋아했고, 오빠는 날 좋아하지 않았다.

한 가지 달라진 게 있다면, 오빠는 결국 사랑을 이뤘다.

이미 예상한 시나리오였음에도 난 그 소식을 들은 날 펑펑 울었다.

다음 날 눈이 퉁퉁 부어 오빠를 만나기 부끄러울정도로 말이다.

김여주
아, 맞다ㅋㅋㅋ

가끔은 오빠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까먹기도 한다.

그만큼 아직까진 실감하지 못했다.

실감하고 싶지 않았다.


전정국
에이. 여행은 무슨.


전정국
서현이 바빠.


전정국
가게 문 열은 지 얼마 안 돼서 닫으면 안 된대.

김여주
그래도 그렇지...

김여주
우리랑이라도 갈래?


전정국
아니야. 괜찮아.


전정국
그러면 서현이가 얼마나 서운하겠어.

김여주
헐... 맨날 오빠만 양보하네.

김여주
사귀고 나서 만나기는 했어?


전정국
서현이 바빠ㅋㅋㅋ


전정국
나도 그렇고.

김여주
......진짜 화난다.


전정국
네가 뭔데 화가 나 ㅋㅋㅋㅋㅋㅋ

김여주
몰라. 짜증 나.

김여주
오빠가 이렇게 매달리는 거 나 이해 못 하겠어.

서현 언니가 예쁘긴 하지만, 오빠도 거기에 꿀리는 외모는 아니었다.

오히려 오빠가 아까웠으면 아까웠지.

이해 할 수 없었다.

사귄지 2주가 넘었는데 사귀고 나서 한 번도 안만난게 말이 되냐고.

연애 초반은 서로 좋아 죽을 때인데.

그건 고딩인 나도 안다. 전정국 멍청이.


여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큰 일 없이 무탈한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니,

어느새 시끄럽게 울리던 매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어도 여전히 난 오빠를 좋아했고,

오빠는 서현 언니를 좋아했다.


두 달만 지나면 나도 이제 성인이라는 기쁨.

내가 좋아하는 겨울이 찾아온다는 기대감.

나름 행복한 일상들을 살아가고 있던 도중,

그렇게, 10월이 찾아왔다.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 될 것 같네요

앞으로도 쭉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댓글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