你喜歡我真是個奇蹟
你喜歡我的奇蹟 - 第13集



강태현
누나가 좋아서요


강태현
누나가 다른남자랑 손 잡는거 싫어서


강태현
나랑만 손 잡아주면 안 돼요?

먼저 선두치고 나오는 태현에 할말을 잃은 수빈이 괜히 두 손만 꼼지락거렸다

그리고 둘 사이에 끼고 싶지 않다는듯 고개를 저으며 연준의 옆으로 와서 서는 범규.


이여주
으음...

여주가 슬쩍 수빈을 봤다가 다시 태현을 봤다.

잔뜩 시무룩해져 여전히 두 손만 꼼지락거리는 수빈과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여주만 바라보고 있는 태현.

둘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는 여주다.


이여주
그으..


최연준
그냥 둘 다 손 잡지마


최연준
안 잡으면 될거 아냐


최연준
이여주 곤란해하는거 빤히 보이잖아


최연준
유치하게 왜 이러냐 진짜


강태현
아..미안해요


최수빈
미안해..


최수빈
너무 내 생각만 했다..


최수빈
여주 너가 하고 싶은대로 해


이여주
아니 미안할 건 아닌데..


이여주
그럼, 다 같이 토요일 9시에 만나자


강태현
네에 누나 집 앞으로 갈게요


최범규
나도


최연준
넌 나랑 가자


최수빈
아 어어


다음날



하늘색 포인트가 있는 흰티에 연한 청치마 작은 가방을 맨 여주가 아파트 앞에 서 있다.


강태현
누나!!


이여주
태현이 안녕ㅎ

웃으며 인사해주는 여주에 잠시 기쁘다가도 여주의 옷을 본 태현이 자신이 입고 있던 가디건을 벗어 여주에게 감싸 줬다.


강태현
누나 치마 너무 짧잖아요


이여주
날씨가 더워져서..


강태현
그래도요 이거 입고 다녀요


이여주
괜찮은데..


최연준
일찍 왔네


최수빈
안녕 여주야


이여주
안녕~


최연준
최범규는 아직 안 왔냐?


최범규
주인공은 늦는법


최범규
짠 범규님 등장!


강태현
왜 저래..


최수빈
큼..


최연준
(대충 쟨 뭐지 라는 표정)


강태현
그리고 왜 형이 주인공이에요!


강태현
우리 여주누나가 주인공이지!!


최범규
아 오키 인정


최수빈
영화 시간 안 늦었어?


강태현
10시까지에요 천천히 가면 돼요


최범규
안 내면 진 거 가위바위보!


최수빈
아싸!!


최연준
...?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 영화 볼 때 누가 여주의 옆자리에 앉을지 가위바위보로 정하고 있다.

그에 이겨서 신난 수빈과

이겼지만 기쁘다기보단 태현과 범규의 눈치만 보는 연준.

정적을 깨고 말을 꺼냈다.


최연준
ㅇ..야아 나 얘 옆에 안 앉아도 되니까 가위바위보 다시 해


최범규
엥 진짜?


강태현
진짜죠? 딴 말하기 없기!


최범규
가위바위보!!


강태현
허얼...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급속도로 시무룩해지는 태현.


이여주
태현아..?


강태현
..괜찮아요ㅎ 다음에 옆에 앉으면 되죠 뭐

여주가 당황할까봐 바로 다시 웃으며 말하는 태현.

마음은 안 좋았지만 그냥 넘기는 여주.


최범규
자리 어디야?


강태현
여기요

쪼르륵 줄 지어 앉았고 조금 기다리니 영화가 시작되었다.

앉은 순서 -> 연준-수빈-여주-범규-태현.


최연준
이거 공포영화냐?


강태현
네에 근데 많이는 안 무섭데요


최수빈
'여주 무서운거 진짜 못 보는데..'


최범규
'이여주 괜찮나..?'

슬쩍 고개를 돌려 여주를 본 수빈과 범규.

아직은 괜찮은지 덤덤하게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여주.

그 때, 귀신이 튀어나왔다 그것도 소리를 지르며.

그에 놀란 여주가 눈을 감았고 조심스럽게 떠보니 무언가 눈 앞을 가려 영화가 보이지 않았다.


최수빈
아직..


이여주
아..으응.. 고마워

귀신이 사라지자 여주의 눈 앞에 손을 치워주고는 말하는 수빈.


최수빈
무서우면 나갈래?


이여주
나 괜찮아 진짜

좀 추운지 손만 만지작거리는 여주.

영화는 안 보고 여주만 보고있던 수빈이 조용히 여주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여주
...?

갑자기 시야에 들어온 수빈의 손에 수빈을 바라보는 여주.


최수빈
손 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