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任的結果
第77集:折翼之鳥


그날 이후 민혁은 밖에 나가지 않고 성재 곁에만 있었다.


성재
무사님. 요즘은 왜 안나가요?


민혁
그냥...나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민혁
눈은 좀 어떻습니까?


성재
아. 눈이요?


성재
요즘은 약을 꾸준히 먹어서 그렇게 악화되지는 않았어요.


민혁
다행이네요.


민혁
뭐 조금 재미 붙일 건 찾으셨나요?


성재
아뇨...


민혁
흠...그럼 뭐가 좋을까요?


성재
글쎄요...


성재
무사님은 뭐 했었어요?


민혁
저는...전하 나이때 이미 전하를 만났어서...


성재
아...


성재
그럼 무슨 취미 같은 것도 못했겠네요...


민혁
전하를 호위하는 것이 제 일이자 취미입니다.


성재
하...언제나 너무 과분해요.


민혁
전에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민혁
사실 처음 호위직을 시작하게 된 것은 은혜를 갚으려고 였지만


민혁
그 호위직은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 없고 목적 없던 제 삶에 의미와 목적이 되었습니다.


민혁
이게 살아갈 또 어떠한 핑계일지도 모릅니다.


민혁
하지만 그 핑계도...전 행복합니다.


성재
그 말 전에도 했었던 것 같은데...


민혁
ㅎㅎ 그러네요.

('제 8화 신임' 참고)

그날도 밤이 되었다.


성재
하...


성재
답답해...

성재는 큰 창을 열어재낀 채 밖을 내다보며 하염없이 한숨을 쉬었다.


민혁
전하. 이 시간에는 공기가 찹니다.


민혁
그렇게 창문을 열고 계시다가 감기라도 드시면 어떡하시려구요.


성재
어? 언제 들어왔어요?


민혁
잠에 못 드시는 듯 하여...


민혁
산책이라도 갈까요?


성재
...그래요.


민혁
워낙 마을이 외져서 그런지 길이 험하네요.


민혁
조심하세요.


성재
나오니까 그래도 좋네요.


민혁
그럼 더 자주 나와요.


성재
ㅎㅎ 그래요.


성재
어?


성재
이게 뭐야..

성재의 발 밑에는 날개가 부러진 듯한 작은 새가 있었다.


민혁
날개가 부러졌나 봅니다..


성재
그러게요...


성재
데려가요.


민혁
예?


성재
날개가 나을때 까지만 데려가요.


민혁
ㅎㅎ 여전하시네요.


민혁
네. 데려가요.


성재
ㅎㅎ

성재는 새를 집으로 데려왔고 다음날 새를 더 유심히 살펴보았다.


성재
날개만 다친 걸까요?


민혁
밥도 안먹고 일단 기운이 없어 보입니다.


성재
일단 날개에 붕대 감아줬으니까 괜찮아지겠죠?


민혁
그건 모르지만 꼭 괜찮았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는 기력을 회복하는 듯 보였고 가져다 준 음식이나 물도 곧잘 먹었다.

성재도 새를 돌보며 무료함을 많이 떨쳐내고 있었다.



성재
안녕.


성재
날개는 좀 어떠니?


성재
넌 나와 참 닮았구나.


성재
새가 날개가 부러지면 구렁이나 천적들에게 잡아먹히기 딱이지


성재
나도 딱 그랬지


성재
한 4년쯤 전에?


성재
이 붕대가 네 날개를 고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성재
너는 꼭 건강히 살아라.



성재
하...


성재
나 뭐하냐...


성재
하다하다 새한테..


민혁
......

나갔다 돌아온 민혁은 우연히 문 앞에서 성재가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일부로 동네 한 바퀴를 더 돌고 들어갔다.


민혁
전하. 오늘 보니까 매실이 탐스럽게 열였더라구요.


민혁
매실 드셔보셨어요?


성재
어...아니요.



민혁
이게 매실이에요.


민혁
이걸로 청을 담그면 정말 맛있거든요.


성재
우와...


성재
참, 무사님.


성재
저 부탁할게 있는데...

모든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