單戀帶來的暴力。
第二集:如果我的人生是一部電視劇…02



변백현
“어?! 너 박찬열 친구 맞지?”

신이 나의 바램을 들으신 것일까. 변백현은 나에게 다가갔다. 박찬열를 핑계로 삼으며 내게 다가왔 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변백현의 물음에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러자 변백현은 활짝 웃었다. 역시 주연하가 빠진 이유가 있었다.

남자아이
“야! 변백현!! 빨리 와!”

뒤에서 변백현을 부르는 소리에 변백현은 내게 손 인사를 하고는 뛰어갔다. 역시, 남주의 스케일은 다르다. 이 학교에서 변백현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공부도 잘하니 선생님들도 좋아하실 것이다.

그리고 또, 나의 반에서 애기를 하고 있는 주연하도 역시 여주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활발한 성격에 모두 좋아하며 인기도 많고, 또 공부도 잘한다. 완전 엄친딸과 엄친아.

둘이 사랑을 나누면 얼마나 달달하고 주변 사람들이 응원 해줄 까. 그리고 그 응원하는 사람들 사이에 나도 있겠지. 아무 존재감 없이.


조연비
“그래도, 좋다…”

나라는 존재를 처음으로 알아 준 사람이 변백현이여서 너무 좋았다. 아무리 존재감은 없다지만 변백현이 날 알고 있으니, 박찬열를 통해서 이지만 그래도 날 알고 있으니 좋았다.

나는 살짝 얼굴에 웃음을 띠며 자리에 앉았다. 앉아 그냥 바로 엎드렸다. 어차피 수업이 시작해도 엑스트라여서 선생님도 신경을 안 쓰신다.

그리고 나 같은 얘가 있어 야지, 변백현이랑 주연하가 공부를 잘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존재감이 없나? 하, 모르겠다.


주연하
“연비야, 일어나….. 수업 종 울렸어..”


조연비
“으- 뭐 야-“

나는 근처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눈을 떠 엎드렸던 몸을 이르 켰다. 그러자 내 눈 앞에는 주연하가 있었다. 뭐 지? 주연하는 나와 자리가 멀었는데, 분명히…..멀었는데. 왜 갑자기 내 앞에 있는 거지.

나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 닥 말을 걸 수 있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 말 하지 않고 멍 때리며 수업에 집중하는 척 했다. 그렇게 칠판만 멍 때리고 보고 있었을 까 선생님이 갑자기 날 부르고는 58페이지에 있는 문제를 발표 시켰다.

나는 당연히 수업에 집중을 안 하고 있었기 때문에 뭐가 먼지 몰랐다. 그 때, 주연하가 뒤를 돌더니 답을 써줬다. 나는 그런 주연하를 보고 있었을까 주연하는 눈 짓으로 빨리 말하라는 신호를 주었다. 나는 주연하가 써준 답을 말했다.


조연비
“글 속에 과거상황을 넣어, 주인공의 과거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주인공들의 행동이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다.”

선생님
“조연비. 잘 했다. 자리에 앉아라.”

다 읽고 나서 자리에 앉자 주연하는 날 보며 싱긋 웃었다. 나는 아리따운 주연하의 웃음에 어색하게 웃었다. 그러자 내 자리보다 좀 앞자리에서 주연하를 보고 있을 걸로 추정되는 변백현이 사랑스럽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바로 고개를 숙였다. 사실 주연하에게 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주연하가 있는 쪽이 내가 있는 곳이니까 뭔가 창피하다고 해야 하나, 부끄럽다고 해야 하나.

암튼 고개를 푹 숙였다. 주연하도 앞을 봤고 시간도 한 3분 정도 흘렀으니 안 보겠지 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들었을 땐 놀라 자빠질 뻔했다. 변백현은 무언가 걱정되는 표정으로 우리 쪽을 봐라 보고 있었다.

. 역시 변백현도 주연하를 좋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어여쁜 주연하를 보고 있는데 그런 눈에 못생긴 내 얼굴이 들어오면 기분이 나쁠 것이 뻔해서 몸을 살짝 틀어 변백현 쪽에서 내가 안 보이게 했다.

그러자 변백현은 몸을 기울이며, 주연하 쪽을 봤다. 아니, 정확하게는 나를 쳐다봤다. 나는 분명 주연하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안보이게 해줬지만 변백현은 몸을 움직여 나를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앉았다.

그리고는 계속 내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순간 심장이 너무 빨리 뛰었다. 정말 이러다가 쓰러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바로 엎드렸다. 그리고는 변백현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조연비
“미쳤지. 괜히 김칫국 마시지 말자. 나도 뻔한 축구공이랑 같은 존재야. 그리고 이 것이 소설이라면 여주와 남주는 정해져 있어. 그니까 나대지 말자.”

엎드려 조용히 속삭인 후 허리를 폈다. 그리고는 다시 칠판을 바라보며 멍을 때렸다. 그러자 수업이 끝나는 종이 쳤고, 난 움직이지 않았다.

그 때, 변백현이 다가왔다. 역시 주연하를 찾아왔다. 그럼 아까 수업시간에 변백현이 보고 있던 사람은 내가 아니라 주연하였다. 김칫국 안 마시길 잘 한 것 같다.

계속 앉아 주연하와 변백현의 대화를 듣고 있었을까 다음 수업이 얼마 안 남아 책을 챙기러 일어났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 내 사물함은 좀 멀리 있어서 사물함에 가려고 일어나 변백현과 주연하를 지나쳤다.

역시 아무도 날 보지도 않았고 신경 쓰지 않았다. 그 건 당연했다. 나는 엑스트라이니까.


박찬열
“야!! 조연비!!!”

책을 사물함에서 꺼내 책상에 놓자 뒤 문에서 박찬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박찬열에게 갔고 그런 모습을 변백현이 보고 있을 거라 고는 생각도 못 했다.

그러기에 나는 박찬열이랑 장난을 쳤다. 평소와 같이 말장난부터 시작해 살짝 식 때리며 말하고 있었을까 뒤에서 변백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변백현
“연하야, 잠깐만. 찬열이에게 갔다 올 게.”

역시 이 둘은 사귀고 있었던 것일 까. 이 둘의 소문은 엄청 많다. 주연하가 변백현을 좋아한다는 소문, 변백현이 주연하를 좋아한다는 소문, 사실 둘 다 좋아하는 데 고백을 못 하는 상황이라는 소문, 둘이 이미 사귀고 있는데 비밀로 사귄다는 소문.

그 중 가장 많고 현실적인 것이 둘이 사귄다는 것이 였다. 그리고 그 둘의 행동을 봐도 그렇다. 딱 봐도 커플들이 한 애정행각을 아무 렇지도 않게 하는 저 둘 때문에 둘이 사귄다는 소문을 계속 돌고 돌았다.

아무튼 변백현은 우리에게 다가왔고 태연하게 박찬열에게 말했다.


변백현
“체육복 있냐?”


박찬열
“꺼져~ 너 저번에도 빌려 놓고는 흙만 잔뜩 묻쳐 온 주제에!”


변백현
“아, 개새끼. 됐다. 다른 애에게 빌리지. 그리고 너….. 네 친구에게 좀 잘해라!”

변백현은 내 이름을 생각 하려 다가 생각이 안 나니까 그냥 박찬열 친구로 정의해버렸다. 그래, 이 것이 내게 편하다.

괜히 마음 흔들리고 그러는 것 보다는 변백현에게 나는 ‘박찬열 친구’ 이렇게 기억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면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자 박찬열은 변백현에게 내 이름을 말했고 변백현은 그제서야 기억이 난다는 듯이 제스처를 취했다.

그리고는 날 보며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당연히 남주가 엑스트라에게 미안하다는 데 손사래를 쳤다.

어차피 남주와 엑스트라는 출연한 비중부터가 다르니까. 남주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러기 때문에 나오는 비중과 사람들과 관심의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하지만 엑스트라는 한 번 나온다고 해도 사람들이 기억해줄까? 아니, 전혀. ‘그런 얘가 있었어?’ 이러고는 다음에 또 까먹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엑스트라는 바로 나다.


조연비
“넌 네 반이나 가! 남의 반 앞에서 뭐하는 겁니까?!!”

괜히 기분이 안 좋아져서 박찬열에게 반이나 가라고 했다. 박찬열은 내 바로 옆 반이 였다. 만약 박찬열이 내 반이 였다면 난 좀 더 외롭지 않았을까?

아니, 외로울 수도 있겠다. 박찬열은 변백현의 친구 즉, 조연이니까. 나는 다시 내 자리로 가서 엎드렸다. 그냥 내 존재를 아무도 모르면 좋겠다. 하지만 변백현 만큼은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 것이 ‘박찬열 친구’ 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