再次向你致意,

영국 콘서트가 끝나고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중에 남준이 도톰한 서류를 제이홉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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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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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모델 계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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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모델? 무슨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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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패션브랜드. 지난번 난 열애설 덮을 변명.

남준에게서 받은 계약서와 브랜드 소개. 광고 콘티를 읽어보던 제이홉이 맨 마지막 서명란에 있는 이름에 자세를 바로 하고 다시 한번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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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야, 남준아. 여기 신여주 이름이 있어. 동명이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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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맞아. 우리가 아는 그 신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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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아아....설명좀 친절하게 해. 멀미날것 같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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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신여주가 실장으로 있는 브랜드야. 빅히트그룹에 속해있긴 한데 여주씨 명의로 되어있는 자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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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진짜???!!!

경악하며 깜짝놀라는 제이홉을 보며 남준도 헛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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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나도 진짜 놀랐다. 생각보다 대단한 배경 가지고 있어. 여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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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하, 장난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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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할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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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당연한걸 뭘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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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투어 끝나고 바로 미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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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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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쉬게 해달라고 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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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나 빨리 보고싶은데. 일하는 신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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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또 열애설 내지 말고. 일만 해라. 알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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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네에-

엄하게 쳐다보는 남준의 시선을 대충 넘기며 홉은 철자로 되어있을뿐인 "신여주" 세 글자를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실장이라니. 진짜 이 여자, 반전 쩐다니까.

피식, 혼자 웃으며 제이홉은 눈을 감았다.

호텔에 도착하면- 그녀에게 전화해봐야겠다.

생각보다 크고 좋은 회사를 두리번 거리며 걷고 있는 여주다.

그런 여주의 뒤에서 반 걸음 떨어져 걸어오던 석진이 한 사무실을 그냥 지나치는 여주를 붙잡았다.

김석진(김비서) image

김석진(김비서)

실장님, 이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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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아아. 여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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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물론 실장님 방은 단독으로 떨어져있지만, 이번에 제이홉씨를 모델로 해서 홍보할 팀이 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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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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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그냥 인사하시고 잘부탁한다 하시고 회의때 보죠. 라고 한마디 해주고 나오면 됩니다.

대사를 정해주면 여주는 그대로 내뱉었다.

그러면 석진이 다시 살을 달아서 팀장한테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식이었다.

드디어 혼자만의 공간인 여주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여주는 기진맥진해진 얼굴로 의자에 몸을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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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죽겠네..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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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실장님. 기억 잃으시더니 진짜 성격 많이 바뀌셨네요.....

의자에 늘어진 여주를 보며 중얼거리듯 내뱉은 석진의 말에 여주는 슬쩍 눈치를 보며 몸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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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어....어땠는데요...? 기억 잃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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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가시돋힌 고슴도치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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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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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무섭거나 까칠한건 아니었는데- 뭐랄까.....긴장을 늦추지 않았다고 할까요.....? 아무튼 지금 느낌이랑 많이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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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고개를 갸웃거리는 석진에게서 여주의 눈동자가 도르르 돌아갔다.

그런 여주를 내려다보던 석진이 빙긋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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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전 지금 실장님이 더 좋네요. 빈틈이 있어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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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아......칭찬인거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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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아, 그리고.

석진이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열쇠 하나를 여주에게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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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다시 복귀할때까지, 저한테 맡겨두신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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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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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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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고마워요.

열쇠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여주의 앞으로 이번에는 꽤 두툼하게 쌓인 서류더미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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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이거는, 천천히 읽어보세요. 위에부터 급한 순서로 정리해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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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으악.

작게 경악하는 여주를 바라보던 석진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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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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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또 있어요ㅠ??

울고싶은 얼굴로 석진을 올려다보는 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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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제일 중요한 게 하나 남아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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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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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귀 좀....

겁먹은 표정의 여주에게 석진이 짐짓 진지한 표정을 하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다가서자 여주도 소리죽여 몸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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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소근) 사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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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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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소근) 반말하는 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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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한 걸음 물러서는 석진을 여주가 물음표 가득한 얼굴로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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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둘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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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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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김비서)

알겠지?

여주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걸 택햇다.

역시 이 사람....종잡을 수가 없다.

도대체 이 전의 신여주씨와 무슨 사이였던거죠.....?

호텔의 스위트룸.

샤워를 마치고 나온 여자는 상의를 걸치지 않은채 앉아있는 남자에게 다가가 유혹하듯 등을 쓸었다.

남자

정회장쪽은 어떻게 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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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걱정하지마- 잘 되가고 있으니까. 얼마 안남았어.

남자

민석이는? 그 녀석 욕심이 많아서 우리뜻대로 안움직일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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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그래봤자 피는 못속여- 자기 아들이 어디가겠어? 정회장이 민석이한테 자리 넘기고 나면 당신이나 나나, J그룹에서 한자리 차지하는건 식은죽 먹기지.

탐탁치 않은 표정의 남자의 얼굴을 인희가 자신에게로 돌리고 끈적하게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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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성공해. 걱정마. 정호석도 절대 못찾아. 내가 엉망으로 바꿔놨거든. 그녀석 정보.

[작가의 말] 복잡할때는 아무생각없이 보는것이 최고👍

약간 아침드라마의 느낌이......허....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