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為什麼是你的女朋友
22 那句好話(3)



양호실 선생님
"... 어쩌라고."

미지근 하게 식은 코코아를 원샷했다.

김여주
"콜록, 쌤 개 너무하네 진짜"


양호실 선생님
"뭐."


양호실 선생님
"한잔 더 타 줘?"

김여주
"이제 할 말 없어요."

김여주
"진짜 존X... 멋있는 거 지 혼자 다 하고."

쿨하게 내가 들고 있던 머그컵과 자신의 머그컵을 들고 싱크대로 가는 선생님을 따라갔다.

김여주
"세상에 쌤 같은 사람만 있으면 살 맛 나겠다."

그렇게 말하며 선생님을 뒤에서 끌어안았다.


양호실 선생님
"어휴, 애새끼."

양호선생님이 날 밀어내곤 설거지를 했다.


양호실 선생님
"말 다 했으면 꺼져"

김여주
"... 시비 개 오지네"


양호실 선생님
"뭐?"

김여주
"코코아 오지게 맛있었다고요"


양호실 선생님
"응 그래 꺼져"

김여주
"누가 안 꺼진댔어요? 그리고 내가 무슨 전등이에요? 꺼지게."


양호실 선생님
"인생의 불씨를 꺼트리기 전에 꺼져라"

역시 이 사람이 그러면 그렇다며 문 앞으로 걸어갔다.


양호실 선생님
"코코아 마시고 싶은 일 생기면, 찾아오던지"


양호실 선생님
"길에서 질질짜면 길막한다고 욕 쳐먹는다."

감동적일 듯 말 듯한 말을 건넨 선생님께 가운데 손가락을 펼치니 선생님 또한

가운데 손가락을 펼쳐 주셨다.


박지민
"죄송합니다."


박지민
"미안합니다."


박지민
"한, 한 번만 봐주세요"


박지민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지민이 내게 달라붙으며 아까 무대에서 있었던 버벅임을 사과했다.

정국도 아무 말 하지 않으며 내 뒤를 졸졸 따라왔다.

김여주
"여기가 만남의 광장이냐, X발"

김여주
"다 잔디깎이로 밀어버리기 전에 비켜"

김여주
"존X 걸리적거리네, 진짜"


박지민
"미안해."


전정국
"야."

정국이 초코우유를 계산하러 가는 나를 막았다.

빡쳐서 그대로 정국의 머릿채를 잡으려 손을 뻗었는데,


전정국
"대본 조작,"

멈칫.

아...

또 그 지X인가.

그래, 넌 내 진짜 친한친구도 아니었으니까.


전정국
"안 했잖아."

순간 잘못들은건가 싶어 정국을 올려다보았다.

확신에 찬 눈빛

그 눈빛을 더 보고싶었으나 눈물이 글썽거려 흐릿했다.


전정국
"?"


전정국
"울ㅇ"

김여주
"나와 시X아."

결국 정국을 밀쳐내고 초코우유를 계산했다.

빠르게 눈물을 닦아내고 초코우유에 빨대를 꽂았다.


전정국
"왜 말 안 했는데."

정국이 내 손목을 잡았다.

김여주
"손 놔, 초코우유 못 마시겠잖아."


전정국
"이유라도 알ㄹ"

김여주
"안 믿을 것 같았어. 됐냐?"

입을 열려다가 다시 꾹 닫은 정국의 손을 내치고 매점 밖으로 걸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