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地瓜專家烏姆吉


툭-

하고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

두 방울, 세 방울.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고 또 닦아내도

또 다시 흘러내린다.

계속 흐르는 눈물을

가만히 두었다.

그냥 흐르게 두었다.

이 눈물이 내 아픔을 가져가길...

이 눈물이 내 슬픔을 가져가길...

이 눈물이,

지금 내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내 아픔과 내 슬픔을

모두 씻어내주길 간절히 바란다.

"미안해요."

이 말 한 마디 내뱉고서

집을 나선다.

깜깜해진 밤하늘을 바라보다 정면을 바라보았다.

내가 항상 바라보았던 배경이 어둠 속에 몸을 숨긴 듯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내 마음 같아...."

나지막히 이 말을 내뱉고서

나는 다시 아파트로 들어갔다.

1층에 멈춰있는 엘레베이터가 눈에 띄었지만,

난 몸을 돌려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지금 굉장히 복잡한 내 마음을

계단을 오르며 정리하고 싶었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갈수록 점점 힘이 들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층을 지나 더 올라가

맨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그곳엔 또 다른 계단이 있었다.

그 계단을 오르니 보이는 다른 문.

조심히 문을 열어 들어갔다.

옥상이었다.

시원할 줄 알았는데 시원하지 않았다.

"하아...."

옥상에 오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나아지긴 커녕 늘어나는 한숨이었다.

휴대폰을 들어 카카오톡에 들어갔다.

그리곤, 그와의 카톡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

그와의 카톡을 다 읽고난 이후,

난 뒤로가기 버튼을 누른 뒤, 음악앱에 들어갔다.

한 음악을 재생시켰다.

신비로운 전주가 옥상에 울려퍼졌다.

'여자친구' 의 'You Are Not Alone'

난 멍하니 음악을 들었다.

♬You are not alone 내게 기대도 괜찮아♬

♬숨이 찰 때면 잠깐 쉬어가도 괜찮아♬

♬기억나니 너란 존재가 있었음에 울고 싶을 것만 같은 마음이 견딜 수가 있었던 걸♬

♬이제 네 편이 돼줄게 빛이 되어줄게♬

♬항상 힘이 돼줄게 빛이 되어줄게♬

내 귀에 들리는 노래를 가만히 듣다보니

또 다시 눈물이 흘렀다.

왜 이렇게 슬픈건지, 왜 이렇게 아픈건지

잘 모르겠다.

난관으로 걸어가 아래를 바라보았다.

어두워 잘 보이진 않았지만, 굉장히 작았다.

사람도, 차도, 건물도 모두 작았다.

이렇게 작은 것이 마치 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도 많이... 혼란스러워..."

잘 모르겠다.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이 정말 옳은건지,

근데 한 가지 확실한 건,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평소의 나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엄청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미안해요, 이런 나라서.

이렇게 힘 없는 나라서.

그대와 이야기하고 싶어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 용기낼게요.

부탁이예요, 우리 만나서 얘기해요.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 들어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