你是薄荷薰衣草(第一季)

EP6.枯萎的薰衣草-(2)

살려달라고 외치려 안간힘을써서 전화를 걸었을 아연이를 생각하니 다리에 힘이 풀렸고 나는 가까스로 보건실 침대를 잡아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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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김여주..ㅇ..왜그래..

김여주

큰일났어!!!..아연이가..

새어나오려는 울음을 겨우 억누르며 말했다

김여주

아..연이가....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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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 지금 교실에 있을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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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일단 진정해봐.

정꾸말대로 진정..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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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장난일 수..도 있잖아..

그때 박지민이 뒤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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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몇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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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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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몇반이냐고 병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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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확인해봐야 될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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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어?!...아..3반.

김여주

니가 가보ㄱ..

박지민은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보건실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친해졌다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나서주는 게 고마웠다

그렇지만 고마워 할 겨를도..그럴만한 정신도 없었다

나는 초조하게 박지민에게서 올 연락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불안해서 죽을 것 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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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김여주..괜찮을꺼야..진정해..

정꾸는 속으로는 분명 힘들텐데 정신 못 차리는 나부터 위로했다

그렇게 몇분후에 내 핸드폰이 울렸다

'지이이이이잉'

김여주

ㅇ..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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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김여주

왜 말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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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없어.

김여주

ㄱ..그럴리가..어!?..그럴리가 없잖아..다시 한번 확인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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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봤어. 혹시 몰라서 수업중인데 반에 들어갔다고...확인했더니 안 들어왔다고 그랬어.

그때 통화를 하던 나의 팔을 정꾸가 잡았다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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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다...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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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야..

김여주

그게 무슨 소리야..

나를 위로하던 정꾸는 사라지고 ..어느새 정꾸의 눈가가 빨개지고..그 눈에선 굵은 눈물이 잡힌 내 팔 위로 천천히 떨어졌다

내 팔위로 떨어지는 눈물방울이 내 눈동자에 비치자 내 시야마저 아득해졌다

김여주

전정국..그게 무슨소리야...

김여주

알아듣게 얘기해!!!!!!!!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정꾸에게 난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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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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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때문..나 때문에..다..나 때ㅁ...!!

넋이 나간 사람처럼 정꾸는 다 자신때문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여주

야!! 전정국!!!! 정신차려!!!!

김여주

뭐가 어떻게 된건지를 알아야 해결할 꺼 아니야!!!!!!!!

목 놓아서 울고싶었다

그렇지만 내 마음 편해지고자 눈물을 흘리면..지금도 괴로워하고 있을 아연이를 구하는데 지장이 생길까봐 차마 그럴수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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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정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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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아니면..전아연..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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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선택하라고 했어..

김여주

너..!!..그래서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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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난 둘다 이정욱..그 개새끼한테 넘길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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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서 난 그날 죽도록 맞은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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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 반항의 결과가 이렇게 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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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 날 이후로 최대한 니 옆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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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하...

김여주

야!!!! 너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김여주

당연히 아연이를 챙겨줬어야 할꺼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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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 새끼가 원하는 건 김여주 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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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전아연은..널 가지기 위한 그냥..하나의 도구이자..미끼일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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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런데 내가 어떻게..어떻게 그래..

김여주

정신차려 멍청한 새끼야!!!!!!!!!!!!

김여주

아연이..니 동생이야..!!!!!!!!

김여주

다른사람도 아니고 니 동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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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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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김여주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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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전아연 만큼..소중한데 어쩌라고!!!!!!!!!!!!

'탁!'

난 정꾸의 말에 나도 모르게 팔을 뿌리치고 뒤로 주춤했다

소중..이라니..

결국 또 나때문이었다.

다른 누군가가..아닌 나 때문에..

내 라벤더가 시름시름 앓으며 시들어가고 있었다

잡으려 해도 온몸에 박혀있는 가시때문에

아무도 다가와서는 안되는

장미처럼..

고슴도치처럼...

난 아무도 없는 이 황폐한 황무지에

영원히 혼자있어야 하나보다..

...어쩌면 그게 당연한 것일지도...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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