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t] JoKer

1. Prologue

이제 난 확신할 수 있었다.

나를 그저 스쳐 지나간 많은 날들이,

평범한 게 아니라,

평화로운 것이었다고.




"레몬티 한 잔 나왔습니다"






내 앞에 한 남자가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났다.







“저기요! 일어나 봐요!”







검은색 자켓에 검은색 셔츠에 검은 색 바지.

누가봐도 수상했던 그 남자.




“왜.... 슬픈 얼굴을 하고... 있는 거지.....?”





“왜.... 묻지 않는 거지......”

“뭐가요.”

“왜.... 이런 모습 인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상했던 그 남자를


난 잊을 수 없었다.




날 알아요?

난 당신을 몰라. 근데 왜 당신은 내 이름을 부르죠?





"한지아!!!"




머리가 깨져버릴 듯이 아파왔다.

눈을 감아도 보이는 건..

현실이 아니라 기억의 파편이었다.

그 기억속에 '그'가 있다.





다시는 내 앞에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나지 마요.



다시는 내 앞에서 풀린 눈을 하지 말아요.



다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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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안돼.”




떨리는 숨소리가 내귀에 울릴때,  그 사람이 나를 가볍게 안아 등을 토닥였다.




왜 나를 지켜주나요?


왜 자꾸 내 앞에 나타나.


왜 자꾸 생각하게 만들어.






“한지아, 일단...”

“... 말해줄 수.. 없어요..?”

“일단 다른 곳으로...”

“그렇다면....”

“...”

“돌아가요....”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는 말이, 이런 느낌일까..’



눈이 오던 그날 밤,

자동차 경적소리가 울렸고

굉음이 들였고

네가 내 이름을 불렀고

눈 앞이 흐려졌다.


영원히 널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기억을 되찾아서 좋았어... 좋은 기억들이.. 너무 많아서.. 너무 많아서 좋았는데...”



“밤에보니까 더 예쁘네.”



“안 다칠거지..? 꼭 살아서 돌아올거지..?”



"그러니까, 오래오래 내 곁에 있어줘. 

네가 없으면, 내가 죽어 지아야. 

내 목숨, 너한테 걸었잖아. 늘."





내가 그를 믿을 수 있던가..?

당신이 누군지, 당신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내가.

당신을 어떻게 믿죠?

당신을 믿고 싶어요.


당신을 믿을 수 있게..

당신을 말해줘요.


JoKer


*지금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