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I become a couple with Playve's Yejun in college

Episode 5_Then I guess I have to get married

 

“아 진짜 힘들다…”

 

나는 벤치에 그대로 털썩 앉았다.

4시 전공 수업은 듣는게 아니다. 너무 늦게 끝나...

마지막 전공까지 끝나니까 진짜 영혼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수고.”

 

 

옆에서 남예준이 캔커피 하나 건넨다.

기분 좋게 차가웠다.

당연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음료였고.

 

“…너는 맨날 이런 건 안 까먹더라.”

“중요한 건 안 까먹음.”

“내 커피 취향이 중요해?”

 

내가 웃으면서 묻자 예준은 바로 대답했다.

 

“중요하지.”

 

어떻게 이런 얘길 아무렇지 않게 한담.

괜히 큼큼, 헛기침 소리를 내며 캔을 땄다. 나의 부끄러움이 칙, 하는 캔 따는 소리에 묻혔기를 바라며.

 

우리는 벤치에 나란히 앉아 한동안 말 없이 커피만 마셨다.

캠퍼스는 거의 해 질 시간이라 조용했고,

바람도 적당히 시원했다.

 

어쩐지 감성적인 기분이 들어 괜히 멍하니 사람들 지나가는 거 보다가 중얼거렸다.

 

“근데 CC는 진짜 신기하다.”

“뭐가.”

“맨날 붙어 있으니까.”

“좋잖아.”

“그건 맞는데…”

 

나는 괜히 캔을 만지작거리다가 말했다.

 

“CC는 나중에 후회한다던데.”

 

아차, 하는 순간 남예준의 시선이 내 쪽으로 홱 돌아와 꽂혔다.

 

“왜?”

“헤어지기도 어렵고…”

 

나는 괜히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주변 사람 많아서 헤어지고 나면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닌대.”

 

잠깐 정적.

예준은 가만히 생각하는 표정 짓더니,

 

 

“아 그래?”

 

짧게 답했다.

 

딱 몇 초간. 괜히 말했나, 싶을 정도의 정적이 이어질 무렵.

남예준은 진짜 아무렇지 않다는 듯 툭 던졌다.

 

“그럼 결혼해야겠네.”

“…엉?”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뭐라고?

 

예준은 혼자 납득한 사람처럼 고개 끄덕인다.

 

“와.”

 

그리고 피식 웃는다.

 

 

“좋은데?”

 

정말 고심하는 표정을 짓다가 웃으며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결혼 해야겠다 서윤이랑.”

 

심장 멈추는 줄 알았다.

 

“…야.”

“왜.”

“너 지금 뭐라는 거야.”

“논리적이잖아.”

“뭐가 논리적이야!”

“헤어지면 학교 불편하다며.”

 

예준은 너무 태연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럼 안 헤어지면 되지.”

 

진짜 미친 거 아니냐고!

 

나는 어이없어서 웃음이 터졌다.

 

“누가 연애하다 갑자기 결혼까지 가.”

 

그러자 예준이 바로 말한다.

 

“난 가능.”

“…뭐?”

“너랑은 가능할 거 같은데.”

 

또 그렇게 말한다.

꼭 별거 아니라는 것처럼.

근데 듣는 사람 심장은 하나도 안 괜찮다.

 

“야 너 진짜 플러팅 너무 자연스럽게 해.”

“플러팅 아닌데.”

“그럼 뭔데.”

“진심.”

 

철렁이고 두근대는 심장에 내 표정은 아주 우스웠을거다.

예준은 내 표정 보더니 낮게 웃었다.

 

“왜 또 놀라.”

“…너는 그런 말 안 부끄럽냐?”

“응.”

“왜.”

“좋아하니까.”

 

나는 괜히 시선 피한다.

빨개진 얼굴이 들킬 것 같아, 뒤로 넘겼던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너 나 진짜 많이 좋아하네.”

 

그러자 예준이 바로 웃는다.

 

“이제 알았어?”

“맨날 티 내긴 했지.”

“숨긴 적 없는데.”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내 손을 잡았다.

 

“헤어질 거면 애초에 안 만나지.”

"...."

“귀찮게 왜 시작해.”

 

낮은 목소리. 장난치듯 말하지만, 진심 100%로 담겨있는 목소리에 내 심장은 또 이상해진다.

나는 괜히 장난스럽게 말했다.

 

“…너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려고.”

 

예준은 천천히, 잡았던 손을 푸는가 싶더니

손 사이사이 부드럽게 들어와 깍지를 꼈다.

그러고선 내 쪽 보고 웃는다.

 

“안 후회할 자신 있는데.”

“…근자감 뭐야.”

“근거 있음.”

“뭔데.”

 

깍지를 낀 손을 가볍게 흔들흔들, 하며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한서윤.”

"....."

“너무 내 이상형이라.”

 

이렇게 멋 없는 학교에서, 멋있는 고백이라니.

정말 평생가도, 이 남자에게는 못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FIN


 

플레이브 예준이가 너무 취향이라 단편 끄적여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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