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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몇 시야.
" 왜 벌써 10시지?? "
늦잠잤네, 매일 6시에 일어나기 하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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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이 소리는 뭐야 진짜.

아, 기억났다.
모르는 사람 집에 기어들어가서 밥까지 얻어먹었지.
" 경찰에 신고 안하신 게 다행이야... "
천사야 천사.
하긴 밥을 사긴 사야하는데.
연락 안왔으면 깜빡 잊을 뻔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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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기다렸어요? "

" 아뇨, 저도 방금 왔어요. "
" 뭐 드시고 싶으신 거라도 있으세요? "
-
소고기. 소고기랜다.
미쳤다. 내 월급이 실시간으로 바닥나고 있다.
얼마나 먹는거예요, 그만 먹어요. 제발.
" 잘먹었어요. "
" 아, 네. ㅎㅎ... "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역시 모르는 사람 집에 들어갔으면 벌을 받는거지.
" 결제하시겠어요? "
" 네... "
그렇게 축 늘어진 손으로 카드를 내려는 순간,
" 이걸로 결제해주세요. "
이런 미친. 아까 욕해서 죄송해요.
" 왜 결제를... "
" 그냥 소고기 먹고 싶은데 먹을 사람 없어서 부른거예요.
그 대신 다음번엔 진짜 밥 사요. "
어쩐지 얼굴도 잘생겼다 했더니 마음도 잘생겼다.
어떻게 사람이 이러지.
" 정말 천사일지도 몰라... "
" ..네? "
" 아, 아니, 아니예요. 잘 먹었다고요. "
" 가볼게요. "
" 잘가요 천사님... "
" ..풉, "

" ..!!!! "
마음의 소리가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 그게 아니라, 그... 하. "
망했네. 내가 얼마나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까.
" 알겠어요. 천사는 가볼..풉, 가볼게요. "
-
" 잘가요 천사님... "

" 놀리지 마. "
" 알겠어요. 사랑하는 천사님을 놀리면 안되죠. "
" 아 진짜..!!! "
" 아 왜, 귀엽잖아. "
" 입 좀 다물어 제발... "
" 네 천사님. "
" 전정국!!!!! "
세 번째 썰 | 유교걸이 남자친구 만드는 법 (2)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