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x-boyfriend is interfering

7. How to protect

W. 말랑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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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은 최악이였다. 하필 여주랑 다른 반이되냐.. 이따 쉬는시간에 찾아가야겠다.

새학기 첫 날이라 어색한 공기를 굳이 깨고 싶지 않았다. 곧 있으면 2주년인데 뭐 해주지?


공책에 뭐 해주지 모 해줄까? 여주♡범규 이런 낙서들만 끄적이고 있었다.

"안녕! 우리 짝꿍이네? 이름이 뭐야? 난 김예림"

"아, 나는 최범규"

깜짝아.. 옆에 사람이 있었구나. 언제부터 있었지

어색하게 웃어주다 다시 공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여주야 보고 싶어 ㅠㅠ'

['쉬는시간에 내가 찾아갈게!']

"푸흐..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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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응"

'아니야 내가 찾아갈게!' 여주에게 답장을 보낸 뒤 책상에 엎드려 눈을 감았다. 시간 언제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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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야 나랑 -.."

"나 나가야돼"

쉬는시간 종이 치자마자 벌떡 일어났다. 옆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안 들렸다. 뒷문을 열고 반을 나서려는 그 때 황급히 들어오는 누군가와 어깨를 부딪혔다.

"아 시발.. 똑바로 안 보고 다니냐?"

"미안한데 비켜"

별 게 다 시비네. 그 남자애를 밀치고 나가려는 그 때 김예림이 그 남자애한테 소리치는게 들렸다.

"박태정, 범규는 건들지마"

물론 걔네한테는 신경도 안 썼다.

***

처음에 친절한 줄만 알았던 김예림이 점점 싸가지 없는 애였단 걸 깨닫고 싫은 티를 냈다. 그렇지만 나에게 말 거는 시간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점점 귀찮아지려 그러네

"너 박태정 알지?"

"응"

"걔 나 좋아한다? 내 말만 들어"

"그럼 둘이 잘해보면 되겠다"

제발 둘이 사귀고 나한테 말 걸지 말아주라 제발

둘이 결혼까지 해라.. 이런 저런 생각을 속으로 하며 핸드폰을 하고 있다가 김예림이 한 말에 멈칫했다

"범규야 나랑 사귈래?"

"...?"

대답 없이 커플링을 낀 손을 보여줬다. 존나 어이없다는 표정도 같이.. 얘는 무슨 생각이지

"나랑 사귀면 여주 안 괴롭힐게"

"뭐? 무슨 개소리야 그게"

네가 여주를 어떻게 알아. 괴롭히고 다니냐?

처음으로 김예림한테 세마디 이상 얘기 해본 것 같다

연속으로 묻는 내 질문이 뭐가 그리 웃긴지 피식 웃던 김예림이 또 한 번 입을 열었다.

"박태정 걔 내 말만 듣는다니까? 어떡해. 여주 좀 혼내달라고 부탁 해볼까?"

"시발년이..."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왔다. 지금 누가 누굴 협박해.. 재수없게.

***

"윽!..."

퍽-, 퍼억

재수 없다는 말을 입 밖에 꺼내면 안됬었다. 말이 씨가 된다. 무자비하게 맞고 있는 내가 한심하지만

내가 더욱 더 가만히 맞고 있는 이유는

"예림아 더 때릴까?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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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정아. 범규 재미없지"

"하, 실컷 때려놓고 그게 무슨 소리야"

"김여주 어때? 사실 걔가 제일 거슬리는 애거든.."

..안된다. 여주는 절대 안된다

아픈 몸을 일으켜 고개를 저으며 김예림을 붙잡았다.

뒤에서 박태정이 뭐 하는 짓이냐고 주먹을 들었지만 김예림이 그를 멈추게 했다.

"차라리 날 더 때려. 내가 맞을게. 절대 신고도 안 할게"

"풉-.. 내가 네 말을 어떻게 믿어"

"여주한테는 그러지 말아줘 제발.. 부탁이야"

"그럼 내가 한 말 지켜야해"

"너.. 나한테 왜 그러는거ㅇ..."

"범규야 많이 아프지? 보건실 가자 데려다줄게"


걸려도 잘못 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

"범규야 너 자꾸 왜 그래.."

"뭐가"

"계속 핸드폰만 볼 거야?"

"담배 좀 피우고 올게"

여주를 뒤로 한 채 옥상으로 올라갔다. 생각해보니 내가 김예림이 원하는 대로 놀아주고 있는거였어

그래도.. 여주가 나 대신 괴롭힘 당하는 건 죽어도 싫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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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싸이코 같은데?"


"왜 나한테 얘기 안 했어?"

범규의 말을 들으면서 서운하기도 속상하기도 화가 나기도 했다. 왜 자기 혼자 숨기고.. 주변에 도움이라도 청하지 왜..

조금은 굳은 내 표정이라도 본 듯 연준오빠가 내 등을 토닥이며 입을 열었다.

"집에 데려다줄까? 몸은 어때"

"괜찮아 나 혼자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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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다줄게"

"..."

지금보니 저번부터 절뚝 거리던 다리가 더 심해져 있는 것 같았다. 지도 지 몸 간수 못 하면서 누굴 데려다줘.. 가만히 지켜보자 범규가 뒷머리를 머쓱하게 긁적였다.

"미안해. 춥지 옷 벗어줄까?"

"됐어"

집으로 걸어가는 내내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생각할 게 많았고. 범규를 슬쩍 보았을 땐

여전히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었다.

집 앞에 도착하자 범규가 드디어 말을 꺼냈다.

"나 이러는거 염치 없지"

"..."

"처음에는 너 지키려고 아무 말 안 하고 있었던 거 맞는데.. 시간 지나고 보니까. 나 김예림보다 더 미친새끼더라"

"..왜"


"그건.. 널 지키는 게 아니잖아. 상처만 주고"

"범규야, 솔직히 나 너 다시 좋아할 자신 없어"

"..."

더이상 말을 하면 힘 빠질 것 같았다. 나보다 축 처져 있는 범규를 보다가 문을 열려는 그 때, 범규가 뒤에서 무어라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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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한테 털 끝 하나 안 건들여서 다행이야"

은은하게 웃는 범규가 예뻤다. 이렇게 편히 웃는 모습을 언제 마지막으로 봤더라..

괜히 마음이 아파왔다.



______end.



여러분이 여주라면 어떻게 할건가요? 용서 해준다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