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WISH Cool Yoon/riyu] I Took on the Problem Child

[Cool Yoon] I Got a Problem Child Episode 1

“또야?”

교무실 문이 닫히기도 전에 들려오는 한숨.

유우시는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책상 위에는 이미 몇 장의 생활기록부 출력물이 놓여 있었다.

“전학 온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이 정도면 기록 세운 거야.”

담임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포기 반 체념 반이 섞여 있었다.

“싸움, 무단이탈, 교내 흡연 의심… 하, 이건 거의 패키지네.”

유우시는 시선을 내렸다.

 

 

사진 속 학생.

교복 셔츠 단추를 두 개나 풀어헤친 채 웃고 있는 얼굴.

리쿠.

이름은 들은 적 있었다.

전학 오자마자 소문부터 돌았으니까.

 

“유우시야.”

담임이 펜을 탁 소리가 나게 내려놓았다.

“네가 맡아.”

“…네?”

“생활관리. 네가 제일 적합해.”

짧은 정적.

“거절은 없지?”

이미 정해진 말투였다.

유우시는 잠깐 입을 다물었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스토리 핀 이미지

“야, 너가 나 관리한다며?”

옥상 문을 열자마자 들려온 목소리.

햇빛을 등지고 서 있는 리쿠가

한쪽 눈을 가늘게 뜬 채 웃고 있었다.

유우시는 잠깐 눈을 찡그렸다.

“수업 시간입니다.”

“알아.”

“그럼 내려가.”

“싫은데.”

대답이 너무 가벼워서

순간 말문이 막혔다.

 

리쿠는 난간에 기대앉은 채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다.

“여기서 뭐 하는 겁니까.”

“보면 모르냐?”

“금연 구역입니다.”

“그래서?”

불씨가 타들어가는 소리.

유우시는 한 걸음 다가갔다.

“끄세요.”

“…싫다니까?”

 

눈이 마주쳤다.

처음 제대로 보는 얼굴이었다.

가볍게 웃고 있는데,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묘하게 거슬리는 눈.

 

“생활지도 위반입니다.”

“그래서 뭐, 혼낼 거야?”

리쿠가 입에 문 담배를 손으로 뺐다.

그리고, 일부러 천천히 연기를 내뿜었다.

바로 유우시 쪽으로.

“…하.”

유우시는 짧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손을 뻗었다.

리쿠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야”

그대로 담배를 뺏어 바닥에 떨어뜨리고,

발로 밟아 껐다.

“뭐야, 미쳤냐?”

 

리쿠가 눈을 크게 떴다.

“규칙입니다.”

“야, 손 놔.”

잡힌 손목을 빼내려 했지만,

생각보다 힘이 빠지지 않았다.

“내가 맡았습니다.”

“…뭐?”

“문제 안 일으키게 하는 거.”

유우시는 손을 놓지 않은 채 말했다.

“그러니까 협조하세요.”

“협조?”

리쿠가 피식 웃었다.

“야, 너 웃기다.”

 

손목을 억지로 빼내더니, 유우시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이런 애가 날 관리해?”

“네.”

망설임 없이 나온 대답.

잠깐의 정적.

리쿠의 표정이 살짝 바뀌었다.

“이름 뭐야.”

“유우시.”

 

“유우시.”

한 번 더 중얼거리듯 따라 했다.

“너 재밌네.”

“수업 가야 합니다.”

“안 가.”

“가야 합니다.”

“싫다니까.”

다시 부딪히는 말.

리쿠는 다시 난간에 기대앉았다.

 

“야.”

“…왜.”

“끝까지 할 거야?”

유우시는 잠깐 말을 멈췄다.

그리고 짧게 답했다.

“네.”

그 한마디에,

리쿠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럼 해봐.”

“….”

“나 어디까지 버티는지.”

도발이었다.

유우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조용히 리쿠 옆에 섰다.

 

스토리 핀 이미지

“…뭐야, 왜 안 가.”

“같이 갑니다.”

“안 간다니까?”

“그럼 저도 안 갑니다.”

“…하?”

“같이 내려갈 때까지 여기 있습니다.”

리쿠는 한참을 말없이 쳐다봤다.

그리고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와, 진짜 미친놈이네.”

유우시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바람이 불었다.

잠깐의 침묵.

“…야.”

“네.”

“이거 꽤 재밌을 수도 있겠다.”

유우시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처음으로 아주 미묘하게 표정이 굳었다.

그날 이후, 리쿠는 수업에 조금 더 늦게 들어오기 시작했고

유우시는 그보다 항상 먼저 기다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