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다…”
“수고했어, 마음아. 너 완전히 뻗어버렸네”

“응… 오빠들은 스케줄 힘들어서 어떻게 뛰어?
나 오빠들 10분의 1도 못 느낀 거잖아”
“한… 10분의 1은 느꼈지 않았을까.”
“음… 그만큼 돈이 들어오니까 열심히 하지”
“나도 알바는 미친 듯이 했지만…
이건 분야가 완전 다른 일이야. 완전 신계.”
“그 정도야?”

“힘들어…”
“하긴, 처음 겪어보는 일인데다가,
체력이 어지간히 소비되는 게 아니라서.”
“그래도… 정신적으로 지치지는 않아서 좋아.
알바는 가끔 감정노동도 해야하는데 말이지.”
“힘들긴 하겠다. 준비하던 사람이 아니라 더.”
“게다가 이틀 연속 녹화니까~”
“그래도 좋은 건 없었어?”
“노래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의상이랑 메이크업!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평생 못해볼 거니까”
“하긴, 마음이 스타일 옷이 아니긴 하지.”

“입어보니까 매력이 있는 것도 같아”
“그게 바로 경험이라는 거야”
“응, 하나도 안 멋져, 이찬~”
“어쩔~”
“근데, 성재 선배님 만난다는 건 어떻게 됐어?”
“많이 도움됐어. 나 결정하기 힘들면 도와달라고 할게”
“또또, 인연 쌓고 왔겠네.
뭐, 너의 친목을 못마땅해하는 건 아니지만.”

그 모습마저 사랑스러워 웃으며 미소를 지으며 잠시 선잠을 자기 위해 눈을 감았다
찬이의 부드러운 손길에 잠을 깼다. 눈을 뜨자 다정하게 웃고 있는 찬이의 모습이 예뻤다.
“들어가자, 마음아. 잘 잤어?”
“응.”
“야야, 너 소속사 정했어?”
“아직 빅히트, 쏘스 중에 못 골랐어.”
“중소 앤터네?”

“큰 앤터는…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
“…충분히 너 할 수 있을텐데”
“대형 앤터가 좋기야 하겠지…
근데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어디든 네가 편한 곳으로 하면 돼.”
“응. 뭐든 네가 원하는대로. 서두르지 않아도 될거야”
“음… 그건 안 돼. 왜냐면…”
“육성재 선배님이 나 앤터 들어가서 연예인 되면…”
“촬영장 데려다준대?”

“우와! 김민규 무엇!?”
“오빠다, 마음아…”
“안 붙이는 게 편해!”
“그래. 그게 네가 나를 대하는 태도겠지….
됐다, 말을 말자”
그런데 지금은 바람 빠진 풍선마냥 쪼글쪼글했다.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신세 한탄에 괜히 그에게 신경이 쓰였다. 오빠들이 나를 걱정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톤 하나만 바뀌어도 걱정되기 마련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