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 안 갔네? "
" 새벽 3신데 잠도 안 자고 뭐했어. "
" ..이렇게 늦게 들어올지 몰랐지. "
" ..피곤하지? 얼른 자. "
" 오빠 얼굴만 보고 가려고 했어. "
기분 풀어주려고 5시간은 넘게 고민했다.
도대체 뭘 해야 오빠가 화난 걸 풀까라는 생각을 계속 했고 애교면 될 거 같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막상 얼굴을 보니 괜히 무서워졌다.
" 별로 안 피곤해, 아까 쪽잠자서. "
" 좀 더 있다 가. "
" 오늘 뭐 했어? 주말이라 심심했을텐데. "
" ..친구랑 클럽..!! 갔어요... "
그냥 도발하기로 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집에서 고민만 했는데 제일 짜증날만한 걸로 골라 거짓말을 쳤다.
이렇게 무서워서 질질 짤 거 그냥 부딪혀보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그래? 재밌었겠네. "
근데 내 예상과는 차원히 달랐다.
분명 화낼줄 알았다.
차라리 화를 냈었으면 했다.
" ..뭐라 안 해요..? "
" 왜 해, 너가 좋다는데. "
" 전까지만 해도 화 냈잖아.. "
" 너가 집착이라며. "
" 그래서 아무말도 안 하고 있잖아. "
" ..그건..! "

" 왜, 이건 또 별로야? "
" ...오빠.. "
" 집착 같대서 너가 원하는대로 신경 안 쓰고 있잖아. "
" 이상한 남자들이 널린 클럽을 가도 혼 안내고 있잖아. "
" 근데 왜? "
" 이건 또 맘에 안들고, 저건 또 맘에 안들고. "
"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는데, 응? "
" ...무서워. "
" 원래 이런 사람 아니잖아.. "
" 끄읍... 내가 잘못했어요... 흐으.. "
" 흐끕... 오빠.. "
" ..하아... "

" ...결국 지는 건 또 나지. "
" 이리와요, 내가 미안해. "
울었다.
처음보는 오빠의 모습이라 정말 무서웠다.
내가 잘못한 건 알지만 서러웠다.
" 끄으.. 끄읍... "
" ..내가 미안해요, 응? "
" 아가, 나 봐봐요. "
" 내가 다 잘못했어. "
" 미안... 흐끕.. 해요... "
" 아가, 잘못한 거 없어. "
" 내가 너무 나빠서 그래. "
" ..집착이라곤 정말 생각 못해서 되게 충격먹었어. "
" 그래도 클럽 가는 건 잘못했지? "
끄덕_
" 친구랑 놀러가는 것도 좋아. "
" 좋은데, 내 생각도 조금만 해줬으면 좋겠어. "
" 나 친구랑 나가서 놀아본 적, 너 만나고 한 번도 없어. "
" 1초라도 너랑 붙어있고 싶어서. "
..이렇게 보니 오빠는 정말 나한테 모든지 다 내어줬는데.
나만 또 내 생각만 했네.
" ..미안해요.. 정말... "
" 집착이라고 느낄 줄은 정말 몰랐어. "
" 사랑해서 그런건데.. "
" 그래도 내 잘못이니까 내가 고쳐야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