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Boy, Mermaid Story. [BL/Chanbaek]

27.

낮잠을 자다 깬 백현이 잠시 멍하게 앉아있었어. 

꿈결에서 그린 색채가, 너무 아름다워서 잊혀지지 않았거든. 

백현은 홀린듯 집을 벗어나 바다로 향했어. 

여린 발바닥이 조개껍질에 찢기는 것도 모른채. 

마침내 바다로 들어간 백현이 거침없이 성큼성큼 바닷속으로 걸어들어갔어. 

그때, 찬열이도 잠에서 깼어. 

옆자리가 휑하다 못해 추웠지. 

이불과 베게가 축축했어. 

"백현아."

침실을 박차고나가 집을 샅샅히 뒤져도 백현은 보이지 않았어. 

집을 나서자마자 날씨가 마치 찬열이 나오길 기다렸다는 듯 안좋아졌어. 

비가 미친듯이 퍼붓고, 파도는 섬을 집어삼킬듯 거세졌어. 

백현은 바다의 밑으로, 밑으로 내려갔어. 

그토록 아름다웠던 색을 찾아서. 

찬열은 절대 모를 그 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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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소년, 인어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