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riend saved by the sea
6. In the infirmary


얌전히 응원하면 된다고 했던 여주는 혹시 몰라서 학교 행사전용 인형탈 세트를 빌려서 쓴 뒤 수영장에 나타났다.

...참고로 수업은 보건실 간다고 거짓말을 치고 뺀 상황이다.

김여주
'아... 태산이는 어디에 있는 거야? 앞이 잘 안 보여.'

그때 수영부원들이 여주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려고 했다.

김여주
'헉, 갑자기 왜 몰려오는데?!'

여주는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수영장에서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김여주
'아무래도 이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김여주
'예상대로 응원하는 학생들이 별로 없었으니, 많을 때를 노려야겠어.'

여주는 운동장 구석에서 인형탈을 벗고 안전하게 반납했다.

그리고 바로 교실에 들어갈 수 없어 보건실로 향했다.

김여주
선생님, 저...

김여주
엥?


한태산
...


한태산
선생님 안 계신다. 내가 왔을 때도 안 계셨어.

김여주
?

김여주
그렇구나... ㅇ, 안녕...

김여주
너 어디 아파?


한태산
알 거 없잖아.

김여주
...

김여주
그래.


한태산
근데 너는... 멀쩡해 보이는데?

김여주
...아니거든!

김여주
(침대에 누우며) 나도 아파서 온 거야. 여기 조금만 있다가 갈게.


한태산
그러든지.

김여주
...너 대체 어디가 아픈 건데?

김여주
수영하다 다치기라도 했어?


한태산
왜 이렇게 궁금ㅎ,


한태산
(어깨를 붙잡으며) 아...

김여주
어깨 다친 거야?!


한태산
...


한태산
관심 꺼.

김여주
(관심 끄라는 말을 무시하며) 진짜 아프겠다...


한태산
너 나 놀리냐?


한태산
관심 끄라니까.

김여주
놀린 거 아닌데... 알겠어.

김여주
얌전히 있다가 갈게.

김여주
근데 크게 아픈 거 아니었으면 좋겠네.


한태산
...

이후, 보건실에서 오랜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누군가가 문을 열고 큰 목소리를 내며 보건실에 들어왔다.

최예주
태산아!


한태산
?

최예주
너 보건실에 있다는 소식 듣고 달려왔어.

최예주
괜찮아? 많이 아픈 거야?!

예주가 태산이를 격하게 껴안았다.


한태산
야.


한태산
우리가 이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 않냐.


한태산
나는 너 안 좋아하고, 절대 좋아할 일 없으니까 너도 이제는 제발 나 좀 그만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