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river of time
86. Things to say


(은비시점)

눈을 떴더니

누군가 머리를 바늘로 쿡쿡 찌르듯 아팠다


은비
아..머리야...


은비
지금이...

04:08 AM

은비
새벽 4시네...


은비
......

나는 말없이 외출 준비를 했다

그리고 내가 향한 곳은...

정국이가 입원해 있는 병원이었다


은비
603호가......


은비
여깄다...


은비
.....

병실은 찾았지만, 나는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은비
....그냥..갈까..?


은비
너무 오지랖 부리는 거 같잖아....


은비
아니야..황은비..


은비
너 때문에 정국이가 이렇게 된 거잖아...


은비
....

난 한참을 고민하다,

병실에 들어가기로 결정하였다


은비
..좋아...


은비
그냥...그냥 조용히 괜찮은지만 보고 오자

덜컥

나는 병실 문을 열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병실이는 불이 켜져 있었다


은비
어..?


은비
아직 새벽 5신데..


은비
왜 불이...

덜컥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정국의 엄마
혹시..거기...은비양 인가요...?


은비
어...네


은비
왜...안 주무세요...?

정국의 엄마
...잠이 안 오더군요

정국의 엄마
정국이가 혹시..또 혼수상태에 빠질까봐


은비
.....죄송합니다

정국의 엄마
사과하라고 한 말 아니예요

정국의 엄마
이 녀석이 선택한 일이잖아요

정국이의 어머니께선 정국이를 지그시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은비
그래도.....

정국의 엄마
나는 말이예요..

정국의 엄마
은비양이 죄책감 가지면서 망가지는거...

정국의 엄마
별로 보고 싶지 않은데...


은비
.....

정국의 엄마
은비양...너무 미안해하지 말아요

정국의 엄마
솔직히 은비양이 미안해해도

정국의 엄마
우리 마음만 속상해지지...

정국의 엄마
상황이 바뀌는 건 없으니까요..

맞아...

맞아 황은비..

정국이 어머니 말씀..

하나도 틀린 거 없어

하지만...

내가 이 죄책감을 버릴수 없는 이유는..

누군가의 소중한 한 사람을...

없앨 뻔 했잖아

나도...

소중한 사람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기에

이 죄책감을 쉽게 떨칠 수 없을 것 같다

난 이런 내 마음을 숨기며 말했다


은비
네..알겠습니다


은비
그럼 전 이만 가 볼게요

정국의 엄마
벌써 가게?


은비
정국이 무사한 것만 보면 됐어요

정국의 엄마
그래도..정국이 깰 때까지 좀만 기다리지...


은비
아니예요..


은비
안녕히계세...

인사를 하고 돌아서려는 순간,

턱

누군가가 내 손목을 잡았다


정국
가지마..


정국
가지마..은비야


은비
어..정국아..


은비
미안해..나 때문에 깼지...


정국
아니야..


정국
엄마


정국
자리 좀 피해주실 수 있어요?

정국의 엄마
알겠다

정국이 어머니께서 나가자마자


정국
은비야 괜찮아?


정국
어디 다친 덴 없고?


은비
누가 누굴 걱정하는거야


은비
너 혼수상태였다가 깨어났어..알아?


정국
응..알아


정국
그래도 난 네가 너무 걱정됐단 말야


정국
그리고...보고싶기도 했고...


은비
(두근)


은비
§아..황은비 또 이래..


은비
§친구로서 보고싶다고 한 거잖아 황은비..


은비
그래..나도 보고싶었다


정국
정말?


은비
...어


정국
근데..은비야


정국
나...할 말 있어

86.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