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Mate
05. Having someone to protect


최우현
"지민아, 나갔다오마. 오늘 너에게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으니 어디 가지 말고 집에 꼭 붙어있어라, 알겠지?"


박지민
"그 사람이..누군데요..?"

최우현
"그런게 있다. 어쩌면..내 첫번째 가족이였던 하나뿐인 내 사람. 그 친구를 소개시켜주마"


박지민
'내 사람이라면..아저씨 부인을 말씀하시는건가? 하긴..지금 저 나이까지 부인이 없으실 리가 없잖아. 아저씨 부인을 만나면..뭐라고 해야하지? 호칭은..이모라고 불러야하나?'

최우현
"..네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다. 넌 걱정 말고 집에만 붙어있으면 돼"


박지민
"...아..네. 아저씨. 다녀오세요"

최우현
"오냐, 다녀온다"

벌컥-

쾅-



최우현
"후..."

이수현
"어이, 좋은아침~"

최우현
"늦게도 온다. 그렇게 시간약속을 못 지키니까 네가 이나이에 여기서 이렇게 백수로 살지, 인마."

이수현
"하이고, 누가 보면 본인은 제대로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줄 알겠네. 너나 잘해, 너나."

최우현
"난 적어도 돈은 내가 벌어서 내가 쓴다. 넌 나한테 돈받아서 먹고사는거잖아"

이수현
"퍽이나, 내가 없으면 돈은 커녕 감옥가있을 신세인 네가 잘도 하겠네"

최우현
"...."

이수현
"아무튼, 오늘은 또 누구죽였어? 이제 지긋지긋하니까 빨리빨리 끝내고 가자"

최우현
"야, 진짜 누가 보면 내가 맨날 사람만 죽이는 줄 알겠네. 오늘은 아무도 안죽였어, 이자식아. 네가 저번에 보고싶다고 했던 내 아들 보여주려고 왔다"

이수현
"...아, 어색해. 아들이라고 하지 말고 지민이, 그렇게 불러. 진짜 어색해서 못들어주겠어"

최우현
"듣기 싫으면 니 귀를 막아라. 내 입은 아무 죄 없어. 그게 진실인데 진실 말하는게 죄일 리가"

이수현
"살다살다 별 헛소리를 다 들어보네. 빨리 안내나 해, 최우현"

최우현
"네, 네~ 오죽하시겠어요~"

이수현
"진짜 내 입에서 욕이 나와야 그만할래? 이자식은 필요도 없는 짓거리를 해서 꼭 욕을 얻어먹어요"

최우현
"됐고, 너랑 노닥거릴 시간 없으니까 빨리 따라와. 아, 그리고 진짜 지민이 앞에서 어색하다느니, 다르게 부르라느니, 그딴 소리 하면 너부터 죽인다는거 잊지 않았지?"

이수현
"네네, 우현형님. 어찌 그런 말씀을 감히 소인이 잊겠습니까. 목숨이 달린 일인데"

최우현
"알면 됐고, 자 그럼 가자"



띡띡- 띠리링-

최우현
"지민아, 나왔다-"

이수현
"오 야, 네 집 오랜만에 와보는데 이제보니까 엄청 좋네"

최우현
"지민아, 어디있니? 나와봐. 소개시켜줄 사람을 데려왔어"


박지민
"아, 죄송해요 아저씨. 이어폰 하고 있어서 못들었어요."

이수현
"아..."

지민의 모습을 처음 본 수현은 그저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지민의 이목구비가 뚜렷한 것 때문도 있지만, 귀티가 흐르는 그의 얼굴은 그야말로 부잣집 도련님과 흡사해 보였다. 한마디로, 그의 이미지는 가정폭력때문에 가출할 이미지가 아니였단 말이다.

이수현
"..얘..얘가..네 골목에서 맞고 있었다고?"

최우현
"어. 반항 한 번 못하고 맞고있길래 데려왔는데. 애 보자마자 갑자기 그런 얘기는 왜 해? 일단 서로 인사부터 해"

이수현
"ㅇ..어..그래. 난 이수현이라고 한다. 여기 있는, 네 아버지가 된 우현이와 40년째 절친이기도 하지"


박지민
"ㅇ..아..전 박지민이라고 합니다. 17살이고..가족은.."

이수현
"아니, 됐다. 이미 우현이한테 이야기 다 듣고 온거니까 쩔쩔매면서 네 아픈 과거를 얘기할 필요 없어"


박지민
"ㅇ..아..네, ㅅ..수현..아저씨..?"

이수현
"편하게 그냥 삼촌이라 불러. 어차피 네 아버지가 될 우현이랑 친구니까, 삼촌도 맞잖아"


박지민
"아..아저씨가 편하서 그냥 아저씨라고 부를게요. 두분 다 아저씨니까..호칭이 헷갈릴 수 있으니 아저씨는 수현 아저씨라고 부르면 되겠네요"

이수현
"아니, 그냥 쉽게 우현이를 아버지라고 부르는ㄱ.."

최우현
"(퍽) 진짜 너, 그 입 다물어라"

이수현
"아..아..왜 때려. 넌 너와 지민이를 친근하게 만드려는 내 노력이 보이지 않니?"

이수현
"(우현의 표정을 살피며) 아, 아. 알겠어. 미안해. 그렇게 죽일듯이 노려보지 마라"

최우현
"지민아, 저 이수현이 말 귀담아 들을 필요 없다. 날 뭐라고 부르든 상관 없으니 네가 편한대로 부르렴"


박지민
"..(피식) 네..아저씨"

최우현
"..웃으니까..정말 환해보이고 좋구나. 앞으로..자주 웃으렴. 네..그 환한 미소..정말...보기가 좋아. 사람 특유의 좋아보이는 웃음이야"


박지민
"ㅈ..제 웃음이요..? 아 아니에요! 사람 웃음이..다 똑같죠"

그도 그럴만 한 것이, 지민이 이 전에 집에서 웃는다면 그의 아버지는 왜 실실 쪼개나며 그를 더 쥐어팰 것이 분명했다.

최우현
"아니야, 정말 보기가 좋아. 넌..천사의 미소를 지니고 있구나"


박지민
"천사의..미소요?"

최우현
"옛 신화에..어떤 한 신이 실수로 인간에게 보조개를 놓고 갔다고 하더구나. 네가 보조개를 가지고 있으니 그건 천사의 미소겠지"


박지민
"아..."

이수현
"자 자, 이야기는 이쯤 하고 들어가서 하자. 언제까지 현관에서 이러고 있을래?"

이수현
"그래, 신발 잘 정리하고 들어와. 내 요리솜씨를 뽐내서 아주 맛있는 점심을 만들어줄테니"

이수현
"와, 최우현 저자식 내가 해달라고 할때는 그렇게 안해주더니 아주 자기 가족에게는 하지 말라고 해도 해줄 기세네"

이수현
"너 진짜, 집에 가고싶냐? 아닌거면 좀 입좀 다물자"

이수현
"네, 네네. 어서 요리나 해주시죠 우현형님"

최우현
"거기 아무데나 앉아있어. 둘이 이야기 나누던지"

이수현
"알아서 할테니까 그만 주방으로 가 줬으면 하는데"

최우현
"...그래, 알아서 해라. 누가 네 고집을 꺾니"

이수현
"에휴, 퍽이나 그러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