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에 사라지는 신데렐라
과거(1)


유치원 때, 나와 박우진은 꽤나 친한 사이였다.

집이 바로 옆이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마음이 잘 맞았다.

우리는 항상 붙어다녔다.

그날도 같이 장난을 치며 걸어가고 있었다. 비가 오는 날, 노란 우산을 같이 쓰면서.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어린 지훈
"우아..!! 비 되게 마니 온다아.."


어린 우진
"당연하지 바부야."


어린 지훈
"...나 바부 아니거든?"


어린 우진
"맞자나, 바부."


어린 지훈
"....."


어린 지훈
"...재 뭐야아?"

공원 벤치에서 혼자 비를 맞고 있는 예쁜 여자애가 보였다. 슬픈 눈을 하고 있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위로해 주고 싶었다.

내 모습과 너무 같아서.


어린 지훈
"쪼기..."

어린 주현
"....?"

고개를 들어 나를 빤히 쳐다보는 여자애의 얼굴은 눈물인지 비인지 알아볼 수가 없게 잔뜩 젖어있었다.


어린 지훈
"왜 이러고 이써?"

어린 주현
"...개 같아서."


어린 지훈
"헉!! 그거 나뿐 말이야!! 하면 안뙈!!"

어린 주현
"네가 무슨 상관이야?"

우리 또래답지 않게 강한 눈빛에 나는 어딘가 움츠러 들었다.


어린 지훈
"뭐...그러킨 한데에.."


어린 우진
"너, 이름이 모야?"

일부로 어른인 척 폼을 잡고 여자애에게 말을 거는 박우진이 웃겼는지 여자애는 피식 웃고는 고개를 돌렸다.


어린 우진
"왜, 왜 우서!!"

어린 주현
"그냥 가, 괜한 동정심 주지 말고."


어린 지훈
"...웃는 게 더 예뿐데 왜 찡그리고 이써?"

어린 주현
"뭐?"

그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정말 웃는 모습이 예쁘다고 생각했고, 찡그린 표정보다 웃는 표정이 보고 싶었다.

어린 주현
"이상한 애들이구나."


어린 우진
"니가 더 이상한떼?"

여자애는 박우진을 살짝 흘겨보았다. 나쁜 애는 아닌 것 같았다. 우리랑 똑같은 어린아이인데, 무언가 잘못 되었을 뿐.

어린 주현
"아빠 진짜 싫어."


어린 우진
"웅? 아빠가 왜 시러?"

어린 주현
"툭하면 때리잖아, 정말 싫어."


어린 지훈
"아빠가 때료? 나는 엄마가 때리는데.."

그 말에 여자애는 눈이 동그래져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게 진짜냐고 물으면서.


어린 지훈
"난 집에 잘 안 드러가! 들어가묜...괴물이 이써...자기가 엄마라구 하는 괴물이 있는데...너무 무서워.."

내 이야기를 털어놓자 여자애는 그제야 우리에게 조금 다가왔다.

어린 주현
"그치? 너도 싫지?"


어린 지훈
"응, 구런데 도망 못 가."

어린 주현
"...왜?"


어린 지훈
"계속 울고 이써. 볼 때마다..."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노란 우산 하나에 세 명이서 들어가 붙어있었다.

어린 주현
"너희들, 이제 나랑 같이 다녀야 해."


어린 우진
"왜?"

어린 주현
"혼자 다니면 무서우니까."


어린 지훈
"웅!!! 그래!!"

어린 마음에 그렇게 말했었다.

정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말을 내가 후회하게 될 줄은 몰랐지. 조금도.

우리 셋은 항상 같이 다녔고, 절대 떨어질 줄 몰랐다. 가끔 사귄다는 소문도 났지만 무시했다. 우리는 진짜 친구였으니까.

???
"지...지훈아."


어린 지훈
"엉?"

초등학교 3학년 때 반 여자애가 나에게 고백을 했다.

그저 어린 마음에 약간의 호감으로 이런 말을 한 것 이었겠지만.

나는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 나에게 처음으로 좋다고 말해줬으니까 기분이 나쁠리가 없겠지.


어린 지훈
"으응...? 음..나도!!"

???
"정말?"

그 말에 여자애는 상당히 기뻐했고, 나도 기분이 좋았다.

...

수업이 끝나고, 나는 박우진을 만나기 위해 복도로 나갔다.

무심코 창 밖을 내다보니 보인 것은.

눈 밭 위에서 나에게 좋다고 말했던 여자애에게 찬물을 뿌리고 있는 배주현의 모습이었다.


아임자까
잘생긴 애한테는 고백도 함부로 못하는 건가...


옹성우
거울 좀 보겠어?


아임자까
....적이야 아군이야?


옹성우
아군은 아니지(찡긋)


아임자까
(....잘생겨서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옹성우
여러분!! 봐주셔서 감사하고요~


아임자까
아니 이거 내 멘트라ㄱ...


옹성우
별점!! 댓글!!! 구독♡♡♡꾹 아시죠?


아임자까
....오늘도 찬밥


아임자까
아 여러분 제가 곧 새 팬픽을 쓰는데요!!



아임자까
너를 기억할게라는 팬픽인데요!! 하나 말씀 드리자면..(소곤)


아임자까
12시에 사라지는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이은 작품이랍니돠!!(여주 동일인물)


아임자까
마니 사랑해 주세요~~(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