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 seasons
ep4


(예원시점)


김소정
예원아!


김예원
응?


김소정
너 이리 와봐


김예원
왜?

나는 언니의 부름에 거실로 나왔다


김소정
너 나 유학 다녀온 거 알지?


김예원
어...

언니가 갑자기 왜 유학 이야기를 꺼내는 걸까..?

불안했다 왠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랬다


김소정
너도 가


김예원
... 뭐?


김소정
너도 가라고


김예원
....

갑자기? 이렇게?

도대체 왜...?


김소정
4년이면 돼 그냥 배운다 생각하고 다녀 와


김예원
.... 왜?


김소정
다녀오라면 그냥 다녀 와


김소정
나도 유학 억지로 다녀온 거야


김예원
....


김소정
그래도 난 6년이었어, 넌 4년이잖아


김예원
....


김예원
언제 가는데..?


김소정
10월 2일

10월... 2일..?

그날이면... 예린이와 만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구나...

10주년이 되는 날에 떠나야 한다니... 참.. 슬프네...


김소정
준비해 놔


김예원
....

언니가 그대로 방으로 들어갔고, 나는 휴대폰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김예원
하...

이걸 어떡해야 할까..?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일단... 학교나 가자..

나는 대충 눈물을 닦고 집을 나섰다

학교에 왔다

예린이는 아직 안 온 듯했다

불행 중 다행인건가..?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린이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

우리가 10년이 되는 날인 10월 2일

내가 떠나는 날도 10월 2일

나는... 편지라도 쓰고 싶었다..

《나의 영원한 베프 예린이에게》

《안녕 예린아..? 나 예원이야.. 내가 갑작스럽게 유학을 가게 됐어.. 그런데 차마 너한테 말을 못 하겠더라.. 나도.. 너가 우는 거 원치 않아》

《니가 이 편지를 열 때쯤이면 나는 이미 떠나갔겠지만.. 이 편지를 읽으면서.. 너가 울고 있을수도 있겠지만》

《.... 잘 지내.. 나는 몇 년 있다가 다시 돌아올거야.. 넌 워낙 친구가 많다 보니까.. 나는 잊을 수도 있겠지만.. 난 영원히 널 기억할거야..》

《언젠가... 우리가 커서.. 시간이 지나면... 꼭 다시 만나자.. 꼭..》


정예린
김예원!! 1주일 만이다


김예원
어..

나는 다급히 편지를 감췄다


정예린
뭐야, 말에 왜 힘이 없어?


김예원
무슨 소리야? ㅋㅋ 나 괜찮아

아직은... 알려주기엔 빠른 것 같아...


정예린
가을방학 사이에 조용해진 것 같다


김예원
그런 거 아냐..

가을방학이 아니고... 오늘부터지..


정예린
담주 월요일이 무슨 날인 줄 알아?


김예원
어? ...

내가 모를 리가 있니?

10월 2일...

우리의 10주년이자,

내가 떠나는 날이지...


정예린
아니다 모를 리가 없잖아


정예린
암튼 오늘 끝나고 공원 같이 갈래?

공원...?


김예원
오늘? 미안해


김예원
집에 빨리 가 봐야 해서 오늘은 안 될 것 같아..


정예린
그래? ..ㅠ


정예린
알았어

내가 너무 미안해....

너한테 핑계 같지 않은 핑계를 대서 정말 미안해..

근데... 이럴 수 밖에 없는 날 용서해 줄 수 있니..?

ep4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