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he Fox Seduces the Boys of This School
Episode 8 [Min Yoongi 2]


윤기가 병원에 실려가고 몇 시간이 지났을까,

윤기는 서서히 눈을 떴고, 주위를 둘러보며 상황파악을 했다.

윤기의 눈 앞에는 윤기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아빠가 있었다.


과거의 윤기
아빠... 나 왜 병원이야..?

아빠
윤기 너가 공연이 끝나고 쓰러졌다구나. 지금은 괜찮니?


과거의 윤기
... 네. 그런데 엄마는..?

아빠
니 엄마 오늘 병원비만 내고 친구들과 술 마시러 갔어.


과거의 윤기
술..?

아빠
응. 오늘 공연했던 친구들 엄마랑 같이 논대.


과거의 윤기
... 아빠, 나 어쩌면 좋지..?

풀려있던 윤기의 눈에선 닭똥같은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빠
윤기야....!

아빠는 윤기를 말없이 안아주었고, 윤기는 그 품 안에서 한참을 조용히 울었다.

아빠
윤기야, 괜찮을거야 다.

아빠
실수야 누구나 하는거고, 엄마는 너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콩쿠르에서 실수해서 속상해 하신 거일거야.


과거의 윤기
그치만..

아빠
윤기는 힘드니까 쉬어. 아빠가 옆에서 있어줄게

윤기는 포근한 아빠의 손을 꼬옥 잡았다.

아빠
윤기야, 이거 알아?


과거의 윤기
뭔데요..?

아빠
멀리 떨어져있어도 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서로 얘기할 수 있는거야.

아빠
윤기 하나 줄테니 아빠 회사 가있을 때 심심하면 버튼 눌러!


과거의 윤기
우와...

윤기는 서로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물건에 관심을 가졌다.

아빠
윤기야, 받아! 언제든 아빠 불러줘.

윤기가 퇴원하고, 콩쿠르 결과 발표날이 밝았다.

하지만 윤기는 자신이 상을 못 탈 것을 알기에 기대조차 품지 않고 엄마와 로비에서 윤기를 부를 때까지 기다렸다.

???
참가자 학생분들, 학부모님들, 무대 안으로 들어와주세요.

윤기는 엄마의 손을 꼭 잡고 무대 안으로 들어가 관객석에 앉았다.

하지만 엄마의 손은 따뜻하긴커녕, 매우 차가워 엄마가 윤기에게 주는 사랑조차 느끼지 못 할 정도였다.


과거의 윤기
엄마는 손이 왜이리 차가워?

엄마
.... 엄마 손이 원래 차가워서 그래.

심사단
-.. 그럼 시상이 있겠습니다.

심사단
우선-....

윤기는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기에 상을 받는 학생들의 이름을 흘려들었다.

심사단
-.. 동상, 민윤기.

윤기의 이름이 불리자마자 관객석은 순식간에 시끄러워졌다.

엄마
어머 윤기야...!!!


과거의 윤기
네..?

심사단
민윤기 학생의 실력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며,

심사단
당시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성실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심사단
높이 평가하여 민윤기 학생에게 동상을 드립니다.


과거의 윤기
.... 감사합니다.

윤기는 얼떨결에 상장과 동상 트로피를 받고 돌아왔다.

엄마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짓는 따스한 미소와는 다른 미소였다.

???
저거 돈 주고 탄 거 아냐?

???
그러게. 쟤, 공연날 실수 엄청 많이 했잖아.

???
내 말이. 저 정도도 상 타면 나는 금상이겠다!

뒤에서 꺄르르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
쟤 엄마 말이야, 심사위원에게 돈 줘서 동상 구매했대..!

???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금상 대신 동상을 사네.

그들이 한 말은 어느새 관객석 전체로 퍼져 윤기와 그의 엄마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퍼졌다.

그 소문은 입과 귀를 타고 갈 수록 점점 크고 이상해졌다.

???
민윤기 엄마가 심사위원에게 돈 줘서 동상 탔대.

???
민윤기 엄마가 사실 심사위원에게 거금을 주고 동상 달라고 협박했대.

???
민윤기 엄마가 사실 심사위원 동생이래..!

윤기 엄마는 이 소문을 관객석 내에서 듣기 싫었는 지

미친 것처럼 눈이 뒤집어져선,

“그만-.. 그만-..... 그만...!!! 더 이상은 듣기 싫어..! 아냐. 아니라고..!”

라고 소리치며 무대에서 뛰쳐나왔다.

윤기만 관객석에 덩그러니 남은 채로.

사람들의 눈초리가 윤기의 엄마에게 쏠렸다가 이내 윤기에게로 향했다.

???
그렇게까지 해서 상을 타고 싶었을까.

사람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윤기의 가슴에 깊게 박혔다.

윤기는 관객석에서 조용히 흐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