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king's daughter.
I met Seokjin Ohrabeoni


그로부터 시간이 더 흘러, 걸음마까지는 아직 어렵고 갓 일어서게 되었을 무렵에 나는 아빠란 인간과 처음으로 마주보게 되었다

여주
(아장아장)


김남준(왕)
빨리 걷기 시작하는군

윤하라(왕비)
게다가 정말 의젓해요ㅎㅎ


김남준(왕)
그래봤자 계집애일 뿐이지

저저 말하는 꼬라지 하고는!! 이봐 당신, 내가 그래도 아버지고 잘생겨서 봐주려고 했는데!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어!! 이제부터 네 호칭은 '개차반'이다!

여주
(꺄르륵 꺄륵) 헤헤>< 예하으안!!(개차반)

윤하라(왕비)
어머나, 당신을 알아보나 봐요. 많이 좋아하네요

여주
흐히히-

나는 몇번이고 넘어져 가면서 애비의 다리에 다가가서 한껏 웃으며 매달렸다

여주
예하으안!! 흐헤-


김남준(왕)
...오늘은 사내아이를 잉태할 준비를 하고 있도록 해라.

윤하라(왕비)
저..정말입니까? 네!!저 꼭 노력할게요!

노력은 무슨 개뿔, 그게 어디 노력한다고 될 일이냐??

여긴 과학기술도 많이 발달한거 같은데, 왜 아직도 이따구야??

여주
나흔새히!!(나쁜새끼!!)

화를 내고 싶었지만 내 처지를 알고있기에 그저 웃으며 애교(?)를 부렸다


김남준(왕)
이 계집이 뭐라고 하는거지?

윤하라(왕비)
아빠가 많이 보고싶었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보세요, 방긋방긋 웃고 있어요ㅎㅎ


김남준(왕)
귀찮군, 떼어내라. 나는 업무가 있어 이만 가볼테니(타악)

...한껏 애교를 발산했지만 그 강력한 철벽 앞에 내 작전은 실패!!(나흔새히!!)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나는 아직 어린 아기고 기회는 수도없이 많을 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 이 세계에서 내 삶의 최초의 희망이자 구원이 되어줄 첫째 오라버니를 만나게 되었고, 그동안 아주 조금밖에 알지 못했던 이곳에 대해 알게되었다


석진(첫째왕자)
이 아이가 제 여동생인가요?? 방긋방긋 웃는게 정말 예쁘네요

이곳에서 내게 그렇게 따스한 말을 건네준 사람은 단언코 없었다

개차반의 잘생긴 유전자가 워낙 뛰어나선지 내 세명의 오라버니들은 모두 잘생겼다

윤기나 태형은 아직 꼬맹이라서 귀여운 정도지만 이 오라버니는 보는 내가 다 흐뭇할 지경이다

이름은 석진, 첫째왕비의 아들로 첫째왕자란다

석진 오라버니는 나를 이따금 안아들고 지그시 보는데 정말 숨이 멎을것 같이 잘생겼다


석진(첫째왕자)
귀여워요ㅎ

윤하라(왕비)
감사합니다 왕자님


석진(첫째왕자)
...사내아이로 태어났다면 참 좋았을 텐데

석진은 나를 안은채로 말을 이었다


석진(첫째왕자)
동생아, 이곳은 여자들이 살기에는 너무 힘든 세상이야..이 오빠는 네가 그런 험난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구나


석진(첫째왕자)
여자는 이 세상을 움직일 힘이 없어. 그렇지만, 나는 네가 그런 힘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ㅎ


석진(첫째왕자)
나도 뭐, 겉만 남자지 같은 입장이라서 슬프네..

여주
너 자흐헤허!!(너 잘생겼어!!)

가만히 이모습을 지켜보던 엄마는 조심스레 석진 오라버니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윤하라(왕비)
왕자님, 그런말씀 마세요..제 1왕자이시지 않나요?


석진(첫째왕자)
..마력 하나없는 저는 여자로 태어났다면 진작에 버려지거나 죽었겠죠

윤하라(왕비)
그렇지 않아요. 누가 뭐래도 왕자님은 이 나라의 첫째 왕자이세요. 저는 언제나 왕자님을 응원하고 있어요

이곳은 마력이란게 엄청 중요한 것 같았다.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라니...

석진 오라버니는 방문을 나가며 말했다


석진(첫째왕자)
..앞으로 한동안 또 어머니를 뵙지 못하겠죠, 저는 그 사실만으로도...정말 외롭고 힘이 드네요

(탁-)

윤하라(왕비)
..왕자님은 또다시 제국의 볼모로 가시겠지...

엄마는 눈물을 조금 내비치며 말하셨다

마력은 없지만 제 1왕자인 석진은 볼모로 잡기 좋은 대상이라고 한다

제국에서 잘 대우해준다고 해도 겨우 13살이 부모곁을 떠나 낮선곳에서 생활하는건 많이 힘들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석진 오라버니는 나이에 맞지 않게 아주 성숙하고 의젓해 보였다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를 위해 내가 해줄수 있는건 없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조금 더 흘렀다


태형(셋째왕자)
(휙-!헝겊인형을 던진다) 물어왓!!

여주
(와다다다)

두 오빠들은 여전히 귀찮고 짜증이 났다

여주
(척) 꺄르르><


태형(셋째왕자)
오구, 잘했는데?? 아주 뛰어난 개야


윤기(둘째왕자)
개라는 표현도 아까워


태형(셋째왕자)
그럼 개새끼??

여주
꺄르르~꺄륵><

이것들이 진짜...내가 속으로 얼마나 칼을 갈며 웃고있는지 니들은 모를거다

이런 힘든 일상을 보내면서도 엄마가 책을 읽고 있으면 나도 보기위해 칭얼거리며 엄마 무릎에 앉았다

여기서 나갈수 없는 내가 이 세상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한국어와는 전혀 다르지만 나는 그 글을 자연스레 읽을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종이와 펜을 발견했다

시간이 지나도 지민이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았다, 너무 보고싶어...

여주
(보고싶어)

한글을 쓰려 했는데 이상한 글자가 쓰였다

내가 읽을수 있으니 맞게 쓰긴 한것 같다

윤하라(왕비)
이..이거 네가 쓴거니??

여주
(엄마!!) 꺄아!

여주
(예뿌다) 꺄르르><

윤하라(왕비)
세상에나...

걸음마도 제대로 못 뗀 아기가 글씨를 쓴다니..이거 너무 천재성을 띠면 좀 그런가?

여주
(마니마니) 헤에><

그래서 일부러 맞춤법도 조금 틀려줬다. 이정도면 내가 평범하진 않다는걸 알겠지?


김남준(왕)
..이건 뭐지?

개차반이다!!


김남준(왕)
이 글씨는 저 계집애가 쓴 건가?

개차반은 내가 글씨를 쓴 종이를 들며 물었다

윤하라(왕비)
...네..

자, 어서 감탄해봐. 난 다른 여자애들과는 달리 잠재된 천재성을 가졌다고, 에헴-


김남준(왕)
도데체 무슨 말인지 알아볼수가 없군

뭐..뭐시라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