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ust be crazy, I miss you
Episode 5 Friends


내가 이렇게 말하자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서유진
"아... 연주야. 물어봐서 미안해"

이연주
"아냐. 어차피 이제는 신경 안 써. 다 지난일인데"


서은광
"자자, 갑자기 분위기가 왜 이렇게 다운됬어. 게임 계속하자"

이연주
"얘들아, 나 약속이 있었던걸 깜빡했네. 정말 미안해, 나 먼저 가 볼게"

나는 가방을 들고 그곳에서 나왔다.

이연주
"하... 이연주. 거짓말까지 하고 꼴 좋다"

주머니를 뒤지니 전화기가 없었다.

이연주
"미친... 나 전화기 두고 온거야?"

다시 들어갈 수도 없고...


김태형
"헉...헉... 연주야, 야 이연주"

뒤를 돌아보니 모자랑 마스크를 쓰고 뛰어온 김태형이였다.


김태형
"너 전화...기 두고 갔어"

이연주
"어... 고마워.."


김태형
"이거 받기 전에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

너무 간절해보이는 눈빛이라서 나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이연주
"그래, 말해봐"


김태형
"너 전혀 못나지 않았고 나 이제 정말 괜찮으니까. 친구 정말 안되겠어?"

이연주
"어?"


김태형
"어 라고 했다. 그러니까 이거 열어봐"

다짜고짜 전화기 비번을 풀어달라고 한다.

이연주
"비번 풀으면 뭐하게?"



김태형
"하... 정말 말로 해선 안되겠네"

그러고는 내 손을 잡고선 손가락 지문으로 비번을 풀어버렸다.

이연주
"뭐야. 이러는 법이 어딨어"


김태형
"여기 있다. 네가 나한테 준 상처 낫게 하는 법이라고 생각해라"

손가락으로 뭔가를 치더니 갑자기 전화가 울린다.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전화기를 꺼내더니 나한테 보여준다. 그리고는 내 전화기를 돌려주었다.



김태형
"자. 이 번호 내꺼야. 친구 내 번호 저장해 놓아, 알았지?"

그러고는 뒤를 돌아서 한번 손을 흔들고 가버리는 태형이었다.

이연주
"완전 지멋대로야. 누가 너랑 친구한데?"

마음 같으면 이 번호 지우고 싶었지만 난 그럴 자격이 없기 때문에 그냥 '김태형' 이라고 저장해 놓았다.

이연주
"그래도 밝은 성격은 그대로네, 김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