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 love you, badly.

Episode 169 ˚ Two People's Daily Life

07:36 PM

_어느 날과 다름없는 저녁, 두 사람의 퇴근길.

_나란히 걷고 있는 두 사람은 각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손에 든 채, 다른 한 손에는 서류 가방을.

_커피 속에서 얼음이 뒤섞여 찰랑이는 소리 말곤 둘 사이에는 어떤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

_며칠간 지민의 아내인 지수가 몸이 안 좋아져서 사적으로는 얼굴을 못 보고, 이렇게 단둘이 있는 게 오랜만이었거든.

_물론 먼저 입을 연 건 태형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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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제수 씨 상태 많이 안 좋은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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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런 편이야.

_얼음이 다 녹을 때까지 커피를 입에도 안 댄 지민은, 컵 표면에 맺힌 물방울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걸 그저 보고만 있다.

_그런 지민이 한 번, 얼음 녹은 커피 한 번. 번갈아 응시한 태형이는 입술만 앙 다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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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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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서우랑 서림이는, 잘 지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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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무 잘 지내서 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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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둘이서 좋아 죽는 중이야, 서로 눈만 마주치면 웃고.

_상상된다는 듯이 픽, 웃음을 지은 지민. 그러고 보니 서림이 태어난 직후에 병원에서 본 것 말고는 못 봤다며 아쉬운 기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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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서림이… 이제 몇 일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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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우리 딸- 87일 됐지.

_손가락으로 대충 뭘 세는가 싶더니 바로 대답하는 태형.

_그걸 다 외우고 있냐며 신기하다는 듯이 지민이 웃자, 태형은 서우 때도 다 외웠다며 으쓱해 한다.

_서우 돌 지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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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민규는, 요즘 연애한다며.

_지난번에 서우 고민 상담해 줄 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던 태형은 웃으며 말했다. 민규 다 컸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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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박민규 연애해? 뭐야, 언제부터?

_…예상치 못한 대답.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태형이 멈춰 섰다.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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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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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민규… 생각보다 입이 꽤 무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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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근데 그걸 네가 어떻게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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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서우한테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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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뭐야, 그럼 나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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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런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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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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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박민규 나한테만 안 말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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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몰랐다니 좀 놀랍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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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사귄 지 좀 오래된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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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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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한 달 넘었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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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거 은근 소외감 드네.

_그제서야 목이 타는지 다 녹은 커피 쭉쭉 드링킹하는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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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니, 나한테 왜 말을 안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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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거야,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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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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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 몰래 아주 좋은 연애를 하고 있나 보네.

_어쩐지 요즘따라 애가 잘 웃더라. 과거를 떠올린 지민이 수긍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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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근데 그 이유가 연애일 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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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자기야_ 나 왔어

_신발을 벗어 가지런히 구석에 모아둔 태형은, 제 발 크기보다 확연히 작은 서우와 서림이의 신발을 보더니 기분 좋게 미소 지었다.

_물론 서림이가 지금 신발을 신지는 않지만,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신겨보고 싶다며 태형이가 산 서림의 운동화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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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어, 자기 왔어-?

_현관문 소리에, 부엌에 있던 여주가 앞치마를 두른 채 현관으로 마중 나오며 환하게 웃었다.

_서류 가방 아무렇게나 내팽개치더니, 그대로 여주 감싸 안은 태형이는 여주 머리 살살 쓰다듬어 정리해 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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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힘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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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야- 하나도 안 힘들었어.

_퇴근하고 자기 볼 생각에 나 엄청 열심히 했잖아. 웃은 태형이가 제 품에 안겨있는 여주 내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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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자기는, 안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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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나야 힘들 게 뭐 있어-. 종일 우리 집 천사들 보고 있잖아-

_해맑게 웃은 여주. 한편 그런 여주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왜인지 거슬렸던 태형은, 여주를 놓아주더니 다 헝클어진 머리 풀어줬다.

_제 모습은 신경 쓸 시간도 없었던 건지 빗질도 못하고 묶은 듯한 머릿결에, 태형이 아무 말 없이 다시 묶어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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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오, 머리 묶을 줄도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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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당연하지.

_적당한 높이로 묶어준 태형. 잔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더니 또 다시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_여주를 보고만 있어도 좋은지... 사랑꾼은 못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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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잠깐 앉아 있어- 밥은 다 됐어.

_태형이가 묶어준 머리 매만지며 기분 좋은 웃음 지은 여주는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다.

_한편, 서우와 서림이 방으로 향한 태형. 방문을 조금만 열어 틈 사이로 방 안을 들여다 봤다.

_언제 잠에 들었는지, 나란히 누워 서우가 서림이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있는 모습에 태형이는 괜히 기분 좋아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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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공주님 왕자님 꿈나라 여행 중이시네-.

_깨지 않도록 살금살금 이동한 태형이는 가습기 제대로 잘 돌아가나 확인해 주고, 방 온도도 확인한 뒤에야 방문을 닫았다.

_곧이어 부엌으로 온 태형이는, 망설임 없이 여주 뒷모습 보이니까 그대로 와락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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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서우 서림이 밥은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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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응, 한 시간 전에 이미 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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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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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나는 이제 자기랑 같이 먹어야지-.

_여주가 식탁에 밥을 차릴 때까지 좀처럼 여주에게서 벗어날 생각을 안 한 태형이는 여주가 자리에 앉자 맞은 편으로 가 앉았다.

_잘 먹겠습니다- 하며 수저를 든 태형. 기다렸다는 듯이 여주도 국을 한 숟갈 뜨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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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러고 보니까 오늘 좀 늦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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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무슨 일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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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_ 아침에 차를 안 가져가서.

_박지민이랑 걸어왔어, 오랜만에 이야기도 할 겸. 태형의 대답을 들은 여주가 지민이라는 말에 젓가락질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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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요새 지민 씨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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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글쎄-. 괜찮아 보이지는 않는데….

_태형이 말끝을 흐리자, 알겠다는 듯이 여주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수 씨 몸이 빨리 괜찮아져야 할 텐데...

_여주도 저번에 지민에게 전해 들어서, 지민의 아내가 몸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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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럼 집에 민규 있으니까 지민 씨는 퇴근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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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지수 씨는 병원에 계시네….

_서림이 출산하고 나면 지수가 꼭 자기를 만나고 싶어 했다던 지민의 말이 떠오른 여주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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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자기는 지수 씨 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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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나는 많이 봤지.

_박지민 결혼할 때 내가 사회도 봤고… 민규 아기일 때까지는 많이 마주쳤어. 무덤덤하게 말을 꺼내는 태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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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분명 좋은 분이실 것 같아.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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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맞아ㅎ 좋은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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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치... 지민 씨의 마음을 받은 분이라면 틀림 없이 좋은 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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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지민 씨도 보통 좋은 사람이 아니니까-.

_나 태어나서 그렇게 바른 말만 하고 인품 좋은 사람은 처음이었어, 지민 씨가. 갑자기 시작된 지민의 칭찬 타임에 태형은 무언가 이상해서 수저를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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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더 안 먹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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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닥 바른 말만 하는 애는 아닌데.

_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비속어를 내가 들은 것만 해도… 몇 갠데. 뒷말은 삼킨 태형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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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지민 씨가-? 그럴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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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야? 자기는 왜 갑자기 박지민 편을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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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편이라니-? 내가 언제-?

_움냠냠. 야무지게 밥 한 숟갈 입에 머금은 여주가 꼭꼭 씹으며 자긴 아무것도 모른 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_태형이는 마냥 그런 모습 보이는 여주가 귀여워서 그만,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이 웃고.

_밥그릇의 바닥이 보이는, 마지막 한 숟갈까지 입안에 넣더니 곧바로 빈 그릇을 싱크대에 가져다 뒀다.

_그리곤 다시 여주 앞에 앉아, 턱 괴고 여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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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무튼- 내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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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지민 씨 옆에 자기가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거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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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아내가 아파서 얼굴도 별로 못 보는데, 얼마나 힘이 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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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렇지.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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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내 말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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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지민 씨한테 밥도 몇 번 사주고. 응?

_똘망똘망한 눈빛으로 태형이 응시하는 여주에, 그런 여주 가만 바라보던 태형이는 웃으며 입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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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어허…! 하라는 대답은 안 하고-.

_여주 반응 보더니 더 환히 웃은 태형이는 다시금 한 번 더 살포시 입 맞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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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대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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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았어, 그럴게-.

_여보가 말 안 해도 나 잘 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여주 머리 두어 번 쓰다듬어준 태형이 말갛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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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나 여보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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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믿어야지-.

_여주도 밥 다 먹고서 자리에서 일어나면, 이때다 싶어 다시 껌딱지처럼 여주에게 붙는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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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자기야, 오늘 금요일인데 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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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글쎄다- 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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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여보 하고 싶은 거 있어?

_여주가 묻길 기다렸다는 듯이 여주의 귀에다 대고 속삭이는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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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보가 보고 싶다던 영화 다운로드해 놨는데.

_그거 볼까. 세상 은밀하게 속삭인 태형이 슬며시 웃음을 보이자, 두 눈 동그랗게 뜬 여주가 물었다. 정말?

_영화라는 한 마디에 어느새 입꼬리 승천 중인 여주 본 태형이는 귀엽다는 듯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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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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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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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응 ㅠㅠ 진짜 잘했다...

_몇 달 전부터 보고 싶어했던 좋아하는 감독의 로맨스 영화였는데, 서림이 출산이랑 겹치느라 극장에 못 갔던 여주를 위해 준비해 준 태형.

_여주 자신도 잊어가고 있었는데, 그걸 기억해준 태형이 덕에 기분 좋아진 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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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설거지는 내가 할 테니까, 여보는 씻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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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알겠어어-.

_고마워어... 차마 태형이 눈 못 마주치며 수줍게 고맙다는 말 전한 여주. 부끄러워서 냅다 욕실로 뛰어갔다.

_부엌에 혼자 남은 태형이는, 여주가 기분 좋아 보이는 해맑은 표정이 자꾸 떠올라 혼자서 피식- 웃고.

((우악 드디어 ㅠㅠㅠㅠㅠㅠ 사나쁘 ㅠㅠㅠㅠㅠ 올렸다 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 보고 싶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태 커플 많이 보여드릴게요 이제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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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