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from Joseon, Young Master.

04 | I can't wash it for you

스윽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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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제 혼자 먹어봐요

그렇게 말하며 포크를 여주에게 건내주는 정국

설여주

ㅇ, 아..

잠시 당황한듯 보이더니 이내 포크를 받아든다

설여주

으음..

이 물건은 무엇이기에 국도 못 퍼먹게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것이지

또다시 포크와 눈싸움을 하듯 뚫어지게 쳐다본 그녀가 비장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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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못하겠으면 그냥 먹여줄까요?

설여주

아니, 아닙니다

설여주

소녀가 할수 있사옵니다

진지하게 포크를 작고 고운 손을 꽉 말아쥐는 여주

그리곤 아까 정국이 한대로 파스타를 돌돌 말아 조심히 입에 넣는다

설여주

(냠냠-)

솔직히 한, 두가닥 밖에 안말아져 맛이 나기는 할까싶었지만

본인은 꽤나 만족하는 눈치였지

설여주

이렇게..

설여주

하는것이 맞습니까..?

아무말이 그녀를 쳐다보기만 하는 정국에 조심히 물어오는 여주

그에 귀엽다는듯이 웃음을 터트리는 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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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피식-)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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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잘하셨어요

그 잘했다는 한마디에 여주가 방긋,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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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그런 여주를 빤 - 히 쳐다보는 정국

설여주

왜.. 그려시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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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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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밥 다 드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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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일단 좀 씻읍시다

설여주

아..

바닥을 데굴데굴 나뒹굴었던 여주였기에

옷만 갈아입힌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듯 보인 정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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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밥 다 먹으면 거실로 와요

설여주

거실.. 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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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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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냥 저쪽으로 오라고요

이젠 익숙하다 못해 체념한듯 보이는 그

손가락으로 거실을 가리켜 보인다

설여주

아..

설여주

예, 금방 먹고 가겠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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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급하게 먹다 체하지나 마세요

아까보니 포크질도 잘 못하더만

혼자 내버려둬도 되는건지 모르겠네

휙_

거실로 가다말고 몸을 돌린 정국이 여주의 쪽을 슬쩍 쳐다본다

그러자 보이는 비장하게 포크질 중인 여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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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푸흡 -

진짜 무슨 저런 캐릭터가 다있데

톡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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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설여주

저..

설여주

식사가 끝나였사온데..

조심히 정국의 어깨를 건드리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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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그럼 이리와요

설여주

ㅇ, 예..?

정국이 그런 여주를 데리고 곧장 화장실로 직행한다

벌컥_

아무런 설명도 없이 여주를 세면대 앞에 데려다놓는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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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기서 씻으면 되요

설여주

여기는.. 또 어딥니까..?

희한하게 생긴것들 투성이네

설여주

왠 요상한 갈고리도 있고..

수도꼭지를 갈고리라 칭한 여주가 그것을 살며시 잡아 돌렸다

쏴아아아 -

설여주

(깜짝-)

그러자 폭포수같이 쏟아지는 물에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는 여주

설여주

이 요물같은 물건은 무엇이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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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니, 세면대도 모르는거에요?

설여주

세.. 면.. 대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

이걸 참 뭐라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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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도 씻기는 씻어야 할텐데...

설여주

씻는것이라 하면은..

설여주

강가나 냇가에 가야하는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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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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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예?

지금 내가 잘못 들은건가

설여주

곡물가루같은것도 안보이고..

설여주

근처에 냇가도 안 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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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다큰 여자가 그런대서 씻으면 잡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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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러니까..

이걸 어디서부터 설명해야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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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물을 받아줄테니까, 여기서 씻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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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리고 곡물가루가 아니라 이것들로 씻는거에요

그렇게 말하며 샴푸, 린스, 비누등을 가리켜 보인다

설여주

저것들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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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냥 못 깨끗하게 하는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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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자, 손

여주의 손을 낚아채간 정국이 그녀의 손에 샴푸를 쭉, 짜준다

설여주

으..

설여주

감촉이 너무 이상합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촉감에 인상을 팍, 찌푸린다

설여주

이걸로 몸을 씻으라니.. 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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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건 몸이 아니라 머리를 씻는거에요

설여주

이런걸로 씻으면 더 미끌거릴것 같아사온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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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으음...

이거 생각보다 심각한데

설여주

소녀는 그냥 물로 씻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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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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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물로만 씻으면 무슨 의미가 있다고

설여주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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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니, 그런 표정 짓지말고요..

마음 약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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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일단 좀 씻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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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렇다고 내가 씻겨줄순 없잖아요?

설여주

ㅁ, 무슨 망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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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말이 그렇단 거죠, 말이

설여주

소녀 혼자 하겠습니다!

정국의 말에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여주가 정국을 내쫓듯 화장실 밖으로 밀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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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ㅇ,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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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모르는거 있으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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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이게 아니지

설여주

나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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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알았어요, 알았어

민망한듯 머리를 긁적인 정국이 화장실을 나갔다

굳게 닫힌 문을 보며 아직도 부끄러운듯 달아오른 얼굴에 손 부채질을 하는 여주

설여주

저분은 무슨 말을 저렇게..

후우, 길게 쉼호흡을 한번한 여주가 옷을 한겹씩 벗으며 물안으로 들어갔다

참방 -

설여주

후음..ㅎ

어느곳의 옷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한복보다는 편한것 같네

따뜻한 물에 온몸이 노곤해진 여주가 살짝 머리를 벽에 기대었다

내가 살던곳과는 모든것이 다른 이곳

설여주

대체 여긴 어디일까..

그렇게 고민에 빠진 여주가 지그시 눈을 감아낸다

벌컥_

전정국 image

전정국

저기 수건은 여기 위에 있ㅇ

설여주

꺄아아악!!

전정국 image

전정국

아차, 미안해요..!

탁_

자연스럽게 들어오며 찬장을 가르키던 정국이 다급히 문을 닦고 나갔다

그에 꽤나 많이 놀란듯 가쁜 숨을 내쉬는 여주이지

설여주

하아, 하아..

설여주

ㅇ, 이게 무슨..!

망측한 일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