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as hot like summer, but cold like winter.
#40









김예원
☎여보세요?


김예원
☎황은비ㅡㅡ 나 정국오빠랑 놀고 있는데...


황은비
☎... 예원아....


김예원
☎황은비? 너 왜 그래?


황은비
☎흐으... 예원아아...


김예원
☎... 황은비...?


황은비
☎흐.. 예원아....


김예원
☎하씨... 너 뭔 일 있지?


황은비
☎흐어... 흐...


김예원
☎... 어디야?


황은비
☎나.... 집 가는 길에 큰길....


김예원
☎아... 알겠어.. 기다려...


황은비
☎나... 힘들어.. 예원아...


김예원
☎조금만 참아... 금방 갈게...


황은비
☎... 응....

은비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황은비
흐으...


황은비
ㅃ... 빨리 와.... 제발....

*


전정국
뭐야? 무슨 일인데?


김예원
... 황은비...


김예원
은비한테 가야 돼....


전정국
은비? 그때 그 친구?


김예원
응...


김예원
무슨 일 생겼나 봐...


김예원
미안... 노는 건 나중에 하자...


전정국
괜찮아... 가자...


김예원
응... 뛰어...!


전정국
응...!

정국은 예원이의 손을 잡고 서둘러 뛰었다.


김예원
ㅈ... 저기 은비...!!


전정국
하아... 뭔 일이야...


김예원
황은비!!


황은비
흐... 예원아....

예원이는 은비를 품에 안았다.


김예원
.....

아무 말 없이 일정하게 은비의 등을 토닥이는 예원이의 손길에

은비는 숨을 고르며 눈물을 흘렸다.


김예원
.... 괜찮아... 내가 있잖아....


김예원
괜찮아....


황은비
흐....



전정국
.....

정국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저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지켜보았다.


황은비
... 예원아... 흐윽... 나... 힘들어...


김예원
괜찮아... 괜찮아... 내가 있잖아...


김예원
응...?


황은비
흐...

예원이의 품에 안겨있던 은비의 몸에서 점점 힘이 빠져갔다.


김예원
ㅇ... 은비야...?


황은비
...


김예원
황은비...!!


전정국
ㅁ... 무슨 일이야...?


김예원
오빠... 빨리... 빨리 병원....


전정국
... 응!

*

의사)스트레스로 쓰러진 것 같네요... 1~2시간 후면 깨어날 거예요.

의사)근데 한 번쯤은... 우울증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김예원
하... 네...

의사가 나가고 예원이는 보조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전정국
... 괜찮아...?


김예원
하... 은비....


김예원
은비... 어떡해....


전정국
.....

정국은 아무 말 없이 예원이의 어깨를 감쌌다.


전정국
... 괜찮을거야...


김예원
응....

*

은비는 병원에서 퇴원을 하자마자 예원이의 손에 이끌려 우울증 검사를 받으러 갔고,

정말, 우울증이었다.

예원이는 못 믿는 듯 하면서도 체념한 듯이 은비의 약까지 챙겨주었고,

우울증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1년이 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