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with 13 gumihos
21-You can't change it now.



김청하
"나 믿어. 너 끝까지 데려갈게."

아무래도 시간이 흐르면

사정없이 내 생을 마감시킬 수도

있는 존재들이였기에 나는 겁이 났다.

정여주
"나갈래.."

그리고 나는 목이 메인채로 대답했다.


김청하
"그럼 가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가려는 순간


김청하
"여주야 그 목걸이 누가 준거야?"

정여주
"이거 순영이 오빠.."

목걸이를 유심히 보고 손을 갖다대는 청하였다.


김청하
"그럼 끊을게."

그러고는 목걸이를 끊고

같이 집을 나섰다.

정여주
"근데 길은 아는거지?"


김청하
"응 당연하지."

정여주
"그러면 빨리 가자."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둘러 갔다.


김청하
"하 왜이렇게 안개가 꼈지?"

정여주
"원래 많이 끼기는 했는데.."


김청하
"어두워서 잘 못가겠어.."

정여주
"그럼 어떡해?"


김청하
"직감대로..가야돼"

그렇게 청하의 뒤만 의지한채

계속 걷고 또 돌아다녔다.

정여주
"드디어 도시인거 같아.."


김청하
"그러네. 도시네."

힘들게 찾은 것 치고는 청하는 되게 무덤덤했다.

정여주
"근데 왜 사람이 없지?"


김청하
"그야 여기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니니깐."

정여주
"응 그게 무슨 소리야?"


김청하
"미안해 여주야."

그렇게 청하는 울먹이며 내 입에 손을 댔고

그대로 나는 쓰러진 것 같았다.


-13명의 구미호와 산다는건


윤정한
"하암.."


권순영
"드디어 깼네요. 한참 늘어지더니."


윤정한
"헤 그랬나.."


전원우
"근데 여주 어디갔는지 아는 사람?"

작은 방에 들어와서는 여주를 찾는 전원우다.


권순영
"그게 뭔. 방에 있는거 아니야?"


전원우
"아니야. 없었어."


윤정한
"어째 느낌이 안좋은데.."

윤정한의 말이 끝나자 재빠르게 움직여

다른 구미호들과 여주를 찾는 둘이였다.


홍지수
"하아..없잖아"


김민규
"여우랑 둘이 두는게 아니였어."


문준휘
"안가본 곳 없나."


최한솔
"한 곳 있긴 한데 갔다와볼게요."


이 찬
"여기도 없어."


최한솔
"동네 앞 공원에도 없으면 결국은."

더러운 여우 나라다.



홍지수
"ㅅㅂ 여우나라 이번에 9번째 첩을 구한다던데."


서명호
"뭐라고요?"


부승관
"미쳤네. 늙은이가 뭐 그렇게 욕심이 많은지."


최한솔
"늦으면 안되는데.."


김민규
"여우 나라는 우리보다 3시간 더 빨라."


이석민
"그럼 지금 밤이겠네. 거기는."


윤정한
"잘못하면 지금 식을 올릴수도 있어."


최승철
"개같은 자식. 어린 애를 상대로."


이석민
"여우나라는 이혼할 때 법이 손가락을 절단.."


최한솔
"제발 말 조심해요."


권순영
"하씨 목걸이는 왜 또 끊어져서.."


이지훈
"곧 있으면 도착해."


이 찬
"근데 아까부터 왜그래?"


윤정한
"누구."


이 찬
"말안해도 알텐데.."

뒤에서 계속 아까부터 아무 말 없이

머리를 감싸고 있는 전원우다.


최승철
"나 김민규 최한솔 전원우는 S지역."


윤정한
"나 홍지수 이지훈 이석민 부승관은 v지역."


권순영
"그리고 나머지는 나 따라와."


문준휘
"근데 쟤 정신부터 차려야돼.."


서명호
"알아서 하라고 해."


김민규
"지금은 그럴 시간 없다는거 알잖아."


이석민
"그래 그럼 이제부터 알아서 하자."

그렇게 급한 상황에도 침착한 구미호들 이였다.

정여주
"이거 놓으세요."

여우 하녀들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정여주
"제발 놓으시라고요. 저는 아직 미성년자예요."

여우 하녀들
"이미 몇명은 미성년자채로 아이를 가지셨.."

정여주
"죄송해요-"

하녀들이 나를 끌고 갈 때

나는 옆에 전시된 조각상을 깨뜨려

손에 커다란 조각을 들고

하녀의 치마를 찢어 뛰었다.

그리고 나는 그 원단을 얼굴에 묶어

눈만 보이게 얼굴을 가렸고 숨어있었다.

여우 하녀들
"어디 가셨지?"

정여주
'무서워..'

여우 하녀들
"식을 올려야 돼. 빨리 찾아."

그렇게 계속 찾으니 나는 들켜버렸다.

정여주
"저 정여주 아닌ㄷ.."

여우 하녀들
"갑시다."

정여주
"들켰군.."

그렇게 나는 손이 묶인채로 끌려갔다.

여우 하녀들
"여주님 이게 다 여주님을 위한 식이예요."

정여주
"필요 없어요."

나는 화장과 드레스도 입은채로 의자에 앉았다.

여우 하녀들
"조금만 기다리시면 식을 올리거예요."

저 사람들은 내 기분도 모르는지

꺄르르 거리며 조심스레 걸어갔다.

정여주
'갑자기 오빠들 보고싶네..'

그리고 나는 힘빠진 숨만 쉬고 눈을 감았다.


권순영
"이 사람 본 적 있어요?"

행인
"본적은 없지만 이 분 황ㅈ.."


권순영
"ㅅㅂ 본적 없으면 입 다물어."


이 찬
"하하 죄송합니다.."


문준휘
"너 계속 욕만 할래?"


권순영
"뭐. 급해죽겠는데 황제새끼 말하는거 듣기싫어."


서명호
"빨리 찾기나 해요."


이 찬
"저기 이 분 보신 적 있어요?"

행인
"있긴한데.."


권순영
"뭐? 당장 말해."

행인
"황실에 갔을거예요. 식 올리려고."


이 찬
"혹시 몇시에 올리는지 아세요?"

행인
"한 십오분 뒤에 할거예요."


문준휘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권순영
"ㅅㅂ 서둘러."

급하게 핸드폰을 꺼내

다른 구미호들에게도 알렸고

차가 있는지도 모른채 뛰어가는 구미호들이다.


13명의 구미호와 산다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