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is always happy, Kook-ah
8. Don't come near me


띵동-


박수영
"여주야,나 왔어"

이여주
결국,어젯밤은 뜬 눈으로 지새웠다

이여주
"나가-"


박수영
"좀 나아졌어?"

이여주
수영이는 내가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괜찮냐고 물었다

이여주
".....모르겠어"

이여주
아니,사실 괜찮지 않았다

이여주
전정국이라는 이 석자만 보고 들어도 바늘로 콕콕 찌르듯 아파왔다

이여주
강의실로 들어갈때,이젠 정국이에게 건낼인사를 생각하지않는다

이여주
내가 인사를 건내지않으면 그도 나에게 아무 관심을 가지지않으니 서로 마주칠 일도 없기 때문이다

이여주
정국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있었고 옆에는 배주현이 앉아있었다

이여주
일부러 내 모습을 보이지 않기위해 구석쪽으로가 앉았다

이여주
네 눈에 나를 보여주기도,보이기도 싫어서.초라한 나를 애써 숨겼다

이여주
근데 왜 너는 뒤를 돌아보는지


전정국
"안녕"

이여주
웃었다. 나를 보고.

이여주
내가 원하는 그림이었다. 근데...행복하긴 커녕 심장은 점점 더 아파왔다

이여주
"안,녕"

이여주
울컥 치밀어 오는 감정을 억제하며 간신히 뱉어낸 말을 끝으로 나는 정말 아무일 없었던 사람처럼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이여주
다시 고개를 돌린 정국이는 배주현과 이야기했다

이여주
나와 이야기할때와는 차원이 다른 밝은 미소를 띄고있었고,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서는 달달함이 묻어나왔다

이여주
...이제는 지워야할때인것 같다

이여주
그를 만나 일어난 모든 일들은,나에겐 짝사랑이니 잊는다는 말이 더 정확할듯하다

이여주
나는 너를 위해 너를 잊을 것이고,너는 그대로 그자리에 남으면 된다

이여주
떠나도 내가 떠나고,잊어도 내가 잊으면 되니까

이여주
너는 나를 상관말았으면 좋겠다

이여주
그냥,더이상 다가오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박수영
"뭐 먹을래?"

이여주
강의를 다 듣고 수영이와 함께 학식을 먹으러왔다

이여주
"난 돈까스"


박수영
"나도 같은걸로 먹어야겠다"

이여주
수영이와 나는 같은 메뉴를 시켜 받아 아무곳이나 자리를 잡아 앉았다


박수영
"오늘은,꼭 놀러가자"

이여주
"그러자"


전정국
"야,나 여기 앉아도 되냐"

이여주
수영이와 이야기하고있는데 갑자기 정국이가 내 옆에 앉아도 되냐고 물었다

이여주
나는 놀라 입에 물고 있던것을 잘못 삼켜 사례가 들렸다

이여주
"콜록-콜록- 켁"


전정국
"괜찮아?"

이여주
"...!!"

이여주
정국이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내 등을 두들겨주었다

이여주
"으,어 괘..괜찮아"

이여주
"여기 앉아.우린 이만 갈게"

이여주
나는 내 가방을 챙겨들고 식판을 들어 앞을 보고 빠르게 걸어갔다


전정국
"이여주!"

이여주
그만 불러,국아

이여주
나 이제 너 잊어야한다고..


박수영
"꺄핳- 이게 얼마만에 노는 거냐"

이여주
"오늘하고싶었던거 다하고 가자"


박수영
"응!!!"

이여주
어린아이 처럼 신나 먼저 뛰어가는 수영이를 쫓아가 팔짱을 꼈다

이여주
"우리 편의점 먼저 갔다올까?"


박수영
"웅"

이여주
우리는 제일 가까운 편의점으로 들어가 음료를 골랐다

이여주
카운터에다가 올려놓고 알바를 쳐다보는데 어디서 본 얼굴이었다


민윤기
"어,안녕하세요 선배"

이여주
"안녕"

이여주
그래,민윤기!!

이여주
조끼에 달려있는 이름표를 보고 저번에 박지민이 데리고왔던 후배인걸 알았다


민윤기
"선배님 어디가요?"

이여주
"나 친구랑 놀러"


민윤기
"어,저 지금 알바 끝나는데 같이 놀면 안돼요?"

이여주
"난 괜찮은데,넌?"


박수영
"나도"


민윤기
"저 옷 갈아입고 올게요!!"

이여주
수영이가 허락하자 윤기는 엄청 신나는 표정으로 탈의실로 들어갔다


민윤기
"아,진짜요?"

이여주
노래방을 가며 얘기하다가 어쩌다보니 정국이 이야기가 나와 버렸다


민윤기
"그니까,선배는 지금 그 선배를 좋아하고. 근데 다른 여자랑 사귀고있어서 잊는중이다?"

이여주
"정확히 말하면 아직 포기도 못했긴한데,잊으려고 노력중이지"


민윤기
"..힘내요 선배"

이여주
"ㅎ...고맙다"

이여주
수영이 말고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니 마음이 한결편해졌다

아마 너를,잊는게 빠를순 없을것 같다

그래도,최대한 빨리 잊어볼테니까.

네가 나를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나를 보지 말았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더이상 다가오지않아줬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