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15. Signal


숲


박지민
오늘이 3년째 되는 날이던가...

하얀 가루들은 박지민의 옆을 서성거린다


박지민
매지들?

가루들은 말을 알아들은 듯 박지민의 상처에 스며든다


박지민
어우... 할 때마다 아프냐...

탁

박지민이 손짓을 하자 지구의 시간은 멈췄다


박지민
(이제 가자... 3년이다...)

문별이의 집 앞


박지민
매지들~ 다 왔어


박지민
이제 나와

박지민의 상처 속에서 가루들은 나간다

탁

박지민이 손짓을 하자 지구는 다시 재생하였다


박지민
모지가 나 밖에 없어서 할 게 너무 많다...

박지민은 천천히 걸으며 문별이의 집 벽을 뚫었다

문별이의 집 안


정휘인
뭐야...


문별이
으...

문별이는 박지민을 보자 고통을 더 호소한다


박지민
에고... 원래 보면 더 아픈데...


정휘인
뭐해?


박지민
?


정휘인
보면 더 아프니까 꺼져


박지민
?!


박지민
크흠... 어쩔 수 없어...


정휘인
미쳤냐?


박지민
어차피 만나야 되는데 뭘...


정휘인
그래서 왜 왔는데?


박지민
오늘이 3년 째 되는 날이라서?


정휘인
그게 계약이냐?


박지민
계약이긴 하지 근데


박지민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계약


정휘인
그딴 계약을 왜 만들어서 애를 힘들게 해...


정휘인
나 변하게 만든 것도 너잖아


박지민
그게 지ㄱ...


정휘인
우리 사이 좋아질 거 알았으면


정휘인
니가 능력인이면


정휘인
좀 도와주지 그랬냐?

박지민은 정휘인이 화가 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기에 당황했다


문별이
휘인아...


정휘인
왜 그래? 더 아파?


문별이
그만해... 그래도 나 기다리게 만들었잖아...

정휘인은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박지민
미안해 나도 그게 최선이였어


박지민
현재를 바꾸다가 미래가 다칠 수 있어


박지민
그래서 그런거야


정휘인
그래... 그럴 수도 있으니까...


문별이
우리...


문별이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박지민
풉...

박지민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박지민
어떻게 되긴~


박지민
이대로 가는 거지


문별이
다행이다


박지민
근데 위험한 일들이 많을 거야


박지민
그렇다고 해서 너희 둘이 떨어질 일은 없어


박지민
근데 조심해야돼 다치기는 많이 다쳐


정휘인
어딜 다쳐? 많이 다쳐?


박지민
엄청 심하게 죽을 수 있을 정도로?


박지민
죽지는 않지만


정휘인
혜진이랑 용선이는?


정휘인
태형 오빠도?


박지민
태형이는 내가 지켜!

철컥

그때 김태형이 들어온다


김태형
무슨 말이야..? 다친다니...


박지민
어..?


정휘인
별거 아니야... ㅎㅎ...

김태형은 쓰러져 있는 문별이를 발견한다


김태형
별이 왜 이래..?


정휘인
아 별이...


정휘인
박지민을 보며) 어떻게 좀 해봐!

박지민은 김태형 때문에 머뭇거리다 가루들을 부른다


박지민
매지!!!

박지민 주위로 하얀 가루들은 빙빙 돈다


박지민
노르 메미모 누르 비트에으 노르 알레으더

삭 ------------

그 순간 작은 연기 파도 일어나고 문별이는 가쁜 숨을 내쉰다


문별이
하아... 하아... 하아...


김태형
이게 뭐야..?


박지민
너네 모지라고 알아?


정휘인
처음 들어 보는 데..?


김태형
그게 뭔데?


박지민
역시 모르는 구만...


박지민
난 모지야


박지민
모지는 참 희한하게 죽어


박지민
1000번 맞으면 죽어


문별이
흐으... 그게 무슨...


박지민
신기하지?

박지민은 오른쪽 검지를 보더니 말한다


박지민
그중 김용선이 때린 건 113번


박지민
정휘인은 132번


박지민
김태형...


박지민
572번


박지민
아주~~~~ 신기하게 안혜진 0번


박지민
총 826번 처맞았습니다


박지민
나도 갈 준비 해야지 ㅎㅎ


김태형
어디 가는데...


박지민
하하... 그렇게 정색하면 내가 어떻게 해야 되나..?


김태형
아... 미안...


박지민
나도 사람처럼 살고싶어


박지민
뭐... 다 맞았으면 나도 사라져야지


박지민
물론 174번 밖에 안남았지만?


정휘인
하...


문별이
이렇게 살고 싶어요?


박지민
응? 무슨 소리야?


문별이
나처럼 살고 싶냐고...


문별이
아니잖아...


박지민
ㅎㅎ


박지민
너가 몰라서 그래


문별이
모르긴 뭘 몰라


문별이
나처럼 매일 맞고 싶어?


문별이
나처럼 머리 아프고 싶어?


정휘인
그만해...


문별이
나처럼 되고 싶냐고...


문별이
아니잖아!!!


정휘인
야!!!


정휘인
내가 미안해...


정휘인
이제 그만하자...


정휘인
우리 둘 다 이런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

문별은 소리를 지르며 운다


문별이
아아아아아!!

문별이는 머리채를 쥐어 뜯으며 무서워 한다


문별이
저리가... 나 너 싫어... 나 그만 괴롭혀... 제발!


정휘인
별아... 별이 왜 이래..?


박지민
그 동안 고통 속에서 시달린 아이야 별이가


박지민
전세계에서 40명 중에 한 명이야


박지민
그런데 나의 진짜 모습 보게 되면 한 달 동안은 이럴거야


박지민
별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마


정휘인
별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정휘인
너는 니가 영웅인 거 같지

정휘인의 눈에는 천천히 눈물이 한 방울,두 방울 흘린다


정휘인
알고보면 니가 제일 최악이야


정휘인
이제 그만해 그짓...


정휘인
옆에 있던 나도 힘들어


박지민
니가 먼저 이런 일을 만들었잖아

정휘인은 박지민의 한 마디를 듣고 말을 잃었다


박지민
이게 더 좋아진 거 일수도 있어


박지민
너도 그만해


박지민
나 간다 별이는 너가 잘 돌봐

박지민은 왼쪽 손바닥을 보며 말했다

그러고는 그 손바닥을 정휘인에게 보여줬다


박지민
문별이의 시그널 정휘인씨?

그 손바닥에는 정휘인이 써져 있었고 박지민은 벽을 뚫어 나갔다


김태형
잘 해봐...


김태형
ㅎㅎㅎ

[White Wind] 앨범 신곡 들으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