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Yoonji, not Min Yoongi

If you touch me, I'll touch you

빅히트 본사를 나와 바로 일정이 잡혀 민윤지와 함께 방송국으로 가고있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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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거 운전좀 살살합시다..뭔 여자가 저리 거칠어.."

내가 거친데 뭐 보태준거있나,기가 막혀 말이 안나왔지만 무시가 답인거같아 조용히 운전에만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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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

룸미러로 잠잠해진 그녀를 쳐다보니 언제 잠이 든건지 얌전히 자고있는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작은 호선이 그려진다.

한창 놀고 먹고할 나이에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는것이 어쩌면 저런 성격의 원인이지 않을까싶다.남친은 사겨봤나 얼굴하나는 진짜 귀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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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내가 이쁜건 알겠는데 그만좀 보지?얼굴 뚫리겠네"

방금한말 전부 취소한다. 역시 쟤랑은 안맞아

민윤지와 함께 도착한 이곳은 요새 인기 절정에 이른다는 드라마의 촬영장소이다.사람일은 모른다고 내가 이곳에 와보는걸 누가 감히 상상이나 해봤겠는가.

내가 알기론 민윤지는 이 드라마속 여주의 아역으로 초반에만 등장하는걸로 알고있다.사실상 이 드라마가 인기있는 이유는 다 민윤지덕이라고 볼수있는데,그런애가 초반만 찍고 나간다니..시청률 훅 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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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이 부분은 이렇게 들어가는게 더 좋을거에요"

인기만큼 실력또한 뛰어나 지금 이자리까지 올라온 그녀이다.저렇게 자기보다 나이많은 후배에게 조언하는게 어디 쉬운일인가.

좀 건방지긴하지만 일을 할때는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에 미워할래도 미워할수가없는거같다.원래 민윤지를 좋게보고 있었는데..매니저라는 자리에 서서 바라보니 왠지 느낌이 신선하다.

무튼 배우가 저리 열심히 일하는데 매니저가 가만히 있어서 되겠는가. 촬영을 끝마칠때 까지만이라도 민윤지한테 이득이 가도록 하는게 매니저로써 할일이니 열심히 해야지

"수고 많으십니다~민윤지 매니저 ㅇㅇㅇ이라고 하는데 저희 윤지 잘 부탁드려요"

열심히 열댓명넘게 음료수를 돌리고 있을때쯤 저 멀리 요란스런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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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작가님 전 분명 키스씬은 안된다고 처음부터 말씀드렸습니다.이 부분은 없었던걸로 칠게요"

드라마 작가

"저기 윤지양..그래도 이 부분이 들어가야 스토리부분이 막힘이없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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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아뇨 전 그 장면에 굳이 키스씬을 넣을 필요없다 생각하는데요"

궁금해서 와봤더니 저게 뭔일인가...생각보다 분위기는 점점 험악하게 변해가고 있었고 민윤지는 자신의 의견을 굽힐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원래 내가 나서야하는것이 맞지만 오늘 새로 들어온 내가 민윤지의 사정에대해 알리 만무했고,괜히 나섰다간 일이 더 크게 번질것만같았다.

역시 이럴땐 사장님의 도움....

짝-

드라마 작가

"어린년이 잘나간다고 오냐오냐 해줬더니 눈에 뵈는게없나 어른한테 말대꾸나 하고말이야"

사장님께 전화를 하려던 손이 고장이라도 난듯 멈추어버렸다. 그니까 저년이 지금 민윤지 따귀때린거 맞지?

싫어해도 내가 싫어하고 욕해도 내가 욕한다고,남이 민윤지를 함부로대하니 남아있던 팬심에 불이 지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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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허..."

드라마 작가

"허??너 지금 나 무시하니?이게 진짜!!!"

짝-

다시한번 울리는 마찰음에 내 이성의 끈이 끊어지고야 말았고,

"이 미친년이 지금 누굴때려!!!!!!!!"

난 그대로 작가라는 년에게 달려들고말았다.

응 뭐 인생 종친거지

"...죄송합니다"

도저히 고개를 들수가없어 몇번이고 머리를 조아렸다.

사장

"음..먼저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자세히 설명해줄래요?"

"그게..."

옆에있던 민윤지의 눈치를 살피랴 사장님 눈치살피랴 혼자 우물쭈물거리는데 민윤지가 그런 내 모습에 한숨을 쉬더니 입을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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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그 작가가 갑자기 키스씬을 요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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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싫다고 몇번 거절했더니 나더러 말대꾸한다고 따귀를 날린거고"

짐짓 말을 잇던 민윤지가 내 얼굴을 슥 한번 쳐다보더니 다시금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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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어이가 하도 없어서 허 라고만 했더니 지를 무시하냐면서 또 따귀때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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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그때 쟤가 그년 머리채 잡은거고 뭐 원인제공은 다 그년이라는거지"

사장

"정말이에요 ㅇㅇ씨?"

"네..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사장

"고개 들어요 ㅇㅇ씨, 들어보니 ㅇㅇ씨는 정당방위같은데요?"

"...그래도..제가 욱하는 바람에 드라마도.."

사장

"드라마야 널린게 드라마 섭외요청인걸요, 무엇보다 당신이 화낸이유가 윤지때문 아닌가요?"

"...약간의 팬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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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풉..."

...쟤 지금 뿜은거맞지?....아 나 지금 민윤지가 옆에있는데 당당히 팬이라고 광고한건가....

사장

"ㅇㅇ씨는 솔직하신 분이군요,뭐 이번일을 계기로 ㅇㅇ씨가 윤지를 아끼는지 아닌지 느낄수 있었으니 나쁘지만도 않네요"

사장

"매니저가 연예인 위해서 짤릴 위험 감소하고 싸운건데 명색의 사장인 제가 가만히 있으면 되겠습니까?해결해야죠 당연히"

저 말을 내게 남기는 사장님이 나를보며 싱긋 웃으신다.

사장

"윤지도 ㅇㅇ씨도 오늘은 이만 들어가서 쉬는게 나을거같네요"

"이 다음 일정이 엄청 중요하다 들었는데요..?"

사장

"그거 내일로 미뤘어요 그러니 걱정마시고 푹 쉬세요"

사장님께서 저리 말씀하시니 더이상 할말이 없어져 인사를 꾸벅하고 나왔다.

"으하..."

사장실을 벗어나니 숨통이 좀 트이는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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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나도 같이 퇴근인데 매니저 먼저 가버리기있냐?"

"아..맞다..미안 "

말은 툴툴거리면서 표정이 처음보단 많이 부드러워진게 눈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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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뭐 아깐 고마웠어"

"그게 내 일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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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약간의 팬심도.."

"야이씨.. 너 조용히안해??"

부끄러워 나도 모르게 발끈했지만 그런 나를 보던 민윤지가 내게 살풋 미소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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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잘부탁해 매니저"

멍하니 벙져있는 나를 냅두고 지말만 홀랑 남기곤 발길을 옮기는 민윤지다.

뭐 귀여운 구석이 없지않아 있어서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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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지

"빨리와 엘베 닫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