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I got a call from a friend from my past.

Ep 40. One day, I got a call from a friend from the 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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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27

.....

털썩))

밤안개가 흩뿌려진 길 위로 주저앉은 석진.

바닥에 널부러져 앉아있는다는 것에 쪽팔리다는 감정을 느낄세도 없이 머릿속이 다른 생각들로 가득 찼다.

실없이 바람빠진 웃음만 픽픽 세어나오는게 마치 귀신에 홀린것같기도 하고....

울지 않으려 눈에 힘을 준 탓일까, 눈썹이 보기 흉하게 일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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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27

....ㅎ,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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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27

...아니..... ...ㅎ..

입가가 부르르 떨리더니 어느센가 코끝이 시큰해졌다.

마치 목구멍을 틀어막은 듯 야속하게도 울음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툭, 청승맞게 눈물이 턱끝에 맺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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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27

흐으으.... 수진.. 수진아아..... ...흐윽, 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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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27

....끄윽, 끄... 허어... 흐...,, 수진아......

미안해,

내가.. 미안할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지만은 미안해....

그날 너 전화를 건성으로 받은것도 미안하고,

그날 해간 반찬이 조금 짰던것도 미안하고,

그날 바쁘다고 니 인사 못받아준것도 미안해.

너 잘때 미쳐 커튼쳐주지 못한것도 미안하고,

자기전에 좋아했던 우유 못 데핀것도 미안해.

병실 조금 춥다고 했을때 담요 덮어주지 못한것도 미안하고.....,

...니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해..

터벅

터벅-

까득,

빈 맥주캔이 그의 손에서 바자작 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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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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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27

.....수진아아... ..우리, 우리 수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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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27

....하..... 아,

...

..수진이가 죽고 처음 1년동안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새 집에서도 그럭저럭한 사랑은 못받았던걸까,

그녀의 새아버지라는 사람이 차려준 빈소에는 그 죽음을 애도하러 온 사람도, 슬피 울어주는 사람도 없었다.

이름뿐이 없는 상주의 모습으로 텅 빈 빈소에 앉아있는지 하루,

몇번을 되세겨봐도 나란 놈이 그저 끔찍한 새끼라는 사실에 신물이 올라오던 때에, 수진이의 친구들이 찾아왔다.

목이 떠나가라 울던 애,

눈가가 벌게지도록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던 애.

무표정으로 울음을 참아내며 몰래 눈물을 훔치던 애.

..그리고 빈소가 아닌 나를 바라보던 애,

더이상 나올 눈물조차 없는 듯 바싹 메마른 목소리로 내게 말을 했다.

'' 그렇게 울었는데도 눈물이 나네요, ''

'' 나는 미안해서라도 못울겠던데 ''

세상 참 야속하지,

다시 돌아와준다면 진짜 잘해줄수 있는데,

간이고 쓸개고 다 빼서 줄수 있을텐데,

이제는 너의 한마디 한마디 놓치지 않고 들어줄수 있는데,

니 얼굴에 다신 그늘지지 않게 해줄 수 있는데,

......

...그런게 왜 지금에서야 깨닫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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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27

.......

.....

...술김인가?

모르겠다. ..이젠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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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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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27

....기적따위 바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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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27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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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27

..목소리만이라도 듣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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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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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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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정말 전화를 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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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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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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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아니아니, 그런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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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조금.. 실감이 안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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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과장님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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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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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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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그래서 날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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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하고싶어. ...계속 시간을 끄는것도 희망고문같아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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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그럼 내일 바로 하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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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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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응,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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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빨리 끝내버리는게 서로에게 낫지, 그리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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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하루라도 빨리 조금이라도 밝은 도여주를 보고싶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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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ㅎ, 참 융통성이 없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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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너만 생각하는거라고 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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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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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그럼 내일 저녁에 우리집으로 모셔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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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어..? ...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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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너는? 가능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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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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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과거의 본인분이 훼방놓으시지만 않는다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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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완벽하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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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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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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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왜, 무슨 할말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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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으응,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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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그냥 갑자기 생각이 좀 많아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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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어차피 똑같은 상황이겠구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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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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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피식)) 그냥 잡생각이야.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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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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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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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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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나도 많이 보고싶은데... ..꿈속에라도 나와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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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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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윤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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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22

- ...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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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번화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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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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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손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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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늦었지만 모두 메리클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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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금 이르게 인사드릴게요. Happy new year🎉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