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 뜨거웠던 우리들의 이야기
스물네번째 이야기



(과거의) 김태형
연지....야...!? 연지야!!!!!

[차가운 방 안에서 싸늘하게 죽어있는 연지가 태형의 눈에 보였다..입에는 토를 한가득 머금고있고 몸엔 상처가 한가득이였다 분명..그 인간이 흑심을 품고 그랬을것이다..아니..확실하다]


(과거의) 김태형
연지야아....연지야....연지야...정신차려봐..오빠 왔어..오빠 왔다고..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연지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뚜르륵 뚜르륵 전화신호음이 울린다 1분이 지났을까? 운동을 하는건지 헐떡거리며 숨을 힘겹게 몰아쉬는 한 남성이 전화를 받았다]


(과거의) 김태형
지민아..연지가...연지가아...

[태형이 전화를 건 이는 지민이였다 지민은 태형의 둘도 없는 형제같은 친구였다 과거 연지를 두고도 방황하던 태형을 바로잡아 준 이가 바로 지민이였다]

[둘의 만남은 2년전 딱 이맘때 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민은 바로 위의 형 보검을 떠나보내었고 태형도 한참 방황하며 예민해져있을 당시 둘은 낯뜨겁지만 참 낭만적이게도 허름한 책방에서 만났다]

[둘은 우연찮게 같은 책을 골랐었다,그때부터 그들의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만남은 계속 되었다 주막에서 뜨끈한 국밥 한그릇을 시켜놓고 식사를 할때에도 둘만 주막에 들어서면 손님이 들이닥쳐 둘이서 합석을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것 뿐이겠는가 새볔일찍 가볍게 산책을 할때도 번번히 마주치는가 하면 약장수가 약을 팔러 경성 시내를 돌때도 본인들은 모르겠지만 항상 둘은 옆에서서 똑같은 자세로 약장수가 약파는걸 바라보곤했다]

[그렇게 둘의 어처구니 없는 만남은 계속되었고 시간이 흘러 지금처럼 둘도 없는 죽마고우가 되었다]

[어쨌건 둘의 만남은 이랬었고 다시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와..지민은 태형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태형의 집으로 달려왔다]


(과거의)박지민
김태형..!!!


(과거의) 김태형
지민아아.....

[지민은 땀에 젖은건지 보슬보슬 내리는 가랑비에 젖은건지 물을 뚝뚝 흘리고있었다 지민은 대충 신발을 벗어놓고선 방 안으로 재빠르게 들어왔다]


(과거의)박지민
태형아 괜찮아..?


(과거의) 김태형
아니이....

[태형은 고개를 저으며 눈물을 흘렸다]


(과거의)박지민
태형아..설마...그 인간은 아니지...?


(과거의) 김태형
......아무래도..맞는것같아...


(과거의)박지민
이런 ㅆ.....

[그들이 말하고있는 그 인간은 바로 태형의 아버지였다,자신을 버리고 집을 떠난 태형에게 복수를 하려 한것같다..]


(과거의) 김태형
이제 어떡해야할까 지민아....


(과거의)박지민
하...일단..편하게 눈감으라고 묻어주긴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