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let me stay for one night,
Please Stay with Me for One Night | Episode 32



_그런 한진의 태도에, 단단히 열이 오른 정국이고.


김한진
그러니까,


김한진
아무 짓도 하지 말고 그렇게 살라는 소리야.



김한진
내 비리를 밝힐 증거_ 있긴 해?


김한진
증거 없이 기자들한테 찾아가 봐.


김한진
누가 네 말 믿어주나.


김한진
언론사는, 매수하면 끝인 거 잘 아는 사람이 이러네.ㅎ


전정국
···그래서.



전정국
이미 손을 썼다고?



김한진
진작에 다 했지_

_이미 언론사에게 입막음을 시켰다는 의미.

_USB가 담긴 지퍼백을 탁자로 던진 한진은, 말을 이어나간다.


김한진
네가 한 선택이야.


김한진
네가 조용히 쥐 죽은 듯 살기로 정한 거잖아?


전정국
······.


김한진
내 약점, 내 비리를 모두 다 알고 있는 너라고 해도-


김한진
네가 그걸 활용할 순 없다는 거야.



김한진
···명심해_


김한진
나도 너한테 악감정 가지는 거 싫어-ㅎ

_정국의 얼굴을 스윽, 훑은 그가 비릿한 웃음을 짓는다.

_그렇게 발걸음을 돌리는 듯 했으나,


김한진
아,

_다시 정국의 앞에 서, 이번에는 그의 귀에다 대고 속삭이는 한진.


김한진
조용히 살자, 제발. 서로 편하도록.


김한진
마약에 손 댄 주제에 함부로 나서지 말고···ㅎ


····

_늦은 오후, 여주의 집.


_정국이 나간 뒤로, 한 시도 앉아있질 못하고 계속해서 거실만 맴도는 여주.

_만나서 뭘 하는 지 알아야 말이지.

_안절부절 못 하다가, 시계의 바뀌는 초침만을 보기를 반복한다.


_그 후,

_무엇이라도 생각난 듯 제자리에 멈춰선 여주.


박여주
······나가봐야겠다.

_말이 끝나기 무섭게 외투와 휴대폰을 챙겨, 현관에 대충 보이는 슬리퍼에 발을 밀어 넣은 여주는 집을 나섰다.



타닥_ 타닥_

_급한 발걸음으로 밖에 나온 여주는 주변을 둘러보지.


박여주
······대체 언제 오는 거야...

_수도 없이 머리를 쓸어넘겼던 탓에, 어느새 머릿결은 헝클어져 있고.

_미소만 가득하던 그녀의 표정은, 오늘 아침보다는 확연히 일그러져 있다.


_그렇게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을까,

_마침 여주가 서있는 길 앞에 정차하는 검은 차 한 대.


_뒤이어 차 뒷문이 열리고,



_눈 조차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정체를 숨긴 정국이가 내렸다.


박여주
전ㅈ···

_이름을 부르려다가도, 주변 시선을 의식하고 말을 멈추는 여주.


전정국
···나와 있었네요


전정국
그럴 필요 없었는ㄷ···

_정국의 말을 듣지도 않고, 그의 팔목을 붙잡아 인적 드문 골목으로 향하는 여주.



박여주
무슨 일이에요,


박여주
김한진이 뭐라고 안 했어요?


박여주
협박 했어요, 그쪽한테?!


전정국
······.

_여주의 물음에 어떠한 말도 하지 않은 채 고개만 천천히 좌우로 젓는 정국.


박여주
···무슨 말이라도 좀 해줘요


박여주
어떻게 됐는데요...


박여주
···가만히 있지만 말ㄱ...


전정국
···잠깐만요.

_가만히 서있던 그는, 답답했는지 마스크를 내리더니 여주에게로 가까이 다가간다.


박여주
무슨 일 있는 거 맞ㅈ···

화-악]



박여주
...!

_이내 상체를 여주쪽으로 기울여, 고개를 여주의 어깨에 파묻었지.

_순간적으로 당황한 여주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건만 비틀거림을 끝으로 겨우 중심을 잡고 섰다.


박여주
······정국 씨...?


전정국
······.

_여주가 정국을 불렀을 땐, 정국은 이미 아무 대답 없이 옅은 호흡만 계속해서 하는 상태.


전정국
······.


전정국
잠깐만··· 이러고 있을게요.

_정국의 돌발행동에, 그대로 굳어버린 여주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