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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I love you

준석민호짐태꾹
2021.05.26Views 576


김태현
태형이 형, 내가 사람을 죽였어


김태현
그런데, 그 사람이 최씨 가문 막내야


김태현
어떻게 해야할까? 말해봐


김태현
아, 말을 못하겠구나, 풀어줄게

땀인지 물인지 모르는 액체에 잔뜩 젖은 태형

그의 입에 있던 천뭉치가 밖으로 나왔다


김태형
컥..커억...아...아아....

태현은 태형의 양 볼을 붙잡고 말했다


김태현
그 집에서 나를 보내래


김태현
나를 그 집 개새끼로 만들겠다는거지


김태현
미친거 아니야?


김태현
김씨 가문의 외동아들을 달라니

태현은 아예 태형을 가족으로 칭하지 않았다

자신의 쌍둥이 형은 이 세상의 문서에 존재하지 않으니까


김태현
그래서, 알겠다고 했어


김태현
나 대신 형이 가는거야


김태형
태현, 아...나, 나는...


김태현
형, 왜 그래


김태현
가기 싫어?

태현이 어이없는 듯 비소를 지었다


김태현
김태형, 넌 결정 권한이 없어


김태현
그냥 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김태형
.......

뜨거운 물과 장미향이 가득한 욕조 속

태형이 쓸쓸히 앉아있다

처음으로 사람들이 시중을 드는 곳에서 씻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궈보는건 처음이라 모든게 어색했다


김태형
.....아파..

욕조 밖으로 나오니 정말 고급진 실크로 만들어진 셔츠와 쭉 빠진 정장바지가 있었다


김태형
예쁘네...

옷 속으로 제 몸이 들어가니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옷을 입고 나오자 몇명의 사람들이 태형을 의자에 앉히고 머리칼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다 처음 느껴보는 느낌과 냄새

죽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