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

#1-2 사랑해,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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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태형이 형, 내가 사람을 죽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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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그런데, 그 사람이 최씨 가문 막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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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어떻게 해야할까?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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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아, 말을 못하겠구나, 풀어줄게

땀인지 물인지 모르는 액체에 잔뜩 젖은 태형

그의 입에 있던 천뭉치가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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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컥..커억...아...아아....

태현은 태형의 양 볼을 붙잡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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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그 집에서 나를 보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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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나를 그 집 개새끼로 만들겠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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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미친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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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김씨 가문의 외동아들을 달라니

태현은 아예 태형을 가족으로 칭하지 않았다

자신의 쌍둥이 형은 이 세상의 문서에 존재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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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그래서, 알겠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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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나 대신 형이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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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태현, 아...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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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형,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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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가기 싫어?

태현이 어이없는 듯 비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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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김태형, 넌 결정 권한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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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그냥 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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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뜨거운 물과 장미향이 가득한 욕조 속

태형이 쓸쓸히 앉아있다

처음으로 사람들이 시중을 드는 곳에서 씻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궈보는건 처음이라 모든게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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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파..

욕조 밖으로 나오니 정말 고급진 실크로 만들어진 셔츠와 쭉 빠진 정장바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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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예쁘네...

옷 속으로 제 몸이 들어가니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옷을 입고 나오자 몇명의 사람들이 태형을 의자에 앉히고 머리칼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다 처음 느껴보는 느낌과 냄새

죽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