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it now
08. "I want to become friends..."



최유나
엄마..?

최유나 엄마
뭐야?? 니 왜 지금왔어?! 지금이 몇시인데 와?!?!


최유나
.....


최유나
엄마.. 약속있다면서요...

최유나 엄마
뭐?!?! 지금 그게 중요해?!

최유나 엄마
왜왔냐고?! 누가 학교를 째래 어??


최유나
.....

최유나 엄마
빨리 학교가지 못해?!


최유나
......

최유나 엄마
하... 니가 안가면 내가 욕먹는다고!!! 니때문에 내가!!

최유나 엄마
내가 딸 잘못키웠다고 욕먹는다고!!!

잘...못키우는거 맞잖아요...

누가 이렇게 키우는 것보고 잘키운다고 해요..

잘 못키우는거 맞는데.. 왜...

아닌 것처럼.. 얘기하는거에요...

최유나 엄마
빨리 다시 가지 못해?!! 엄마 망신시키고싶어?!?!


최유나
.....

최유나 엄마
빨리 가!!!!!


최유나
네....


최유나
하....


최유나
나왔긴 나왔는데... 어디가지..

학교는 절대 못간다.

아니,

절대 안갈것이다.

나는 결국 공원에서 시간만 때웠다.


김예원
저기.. 안녕...? 나.. 김예원이야..ㅎ


최유나
!!!!

김예원... 왜.. 계속 마주치는 거야...?


김예원
저기.. 번호좀 알려줄 수 있을까..?

내 번호 알아서 뭐할려고....?

메세지로 욕할려고..?

주말에 불러서 팰려고...?

무섭고, 두려웠다.


최유나
아.. ㅈ..집에.. ㄱ..가야...겠다.. 하..하...


김예원
잠깐만!!!

서둘러 도망치려는 나를,

다급하게 부르는 김예원의 목소리는

두려움에 떨어 도망치려던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김예원
너랑...


김예원
친해지고 싶어서 그래...

친해지고..싶다고...?

난 당황했다.

나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했던 사람은 없었으니까

다 나를 싫어했고, 지금도 싫어하니까

친해지고 싶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최유나
ㄴ...나랑..?


김예원
어...

근데... 왜...

왜 너같은 애가...

나같은 애랑 친해지고 싶어하는거야..? 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됐다

난 왕따인데...

왜 나랑...?


김예원
제발.. 알려줘...


최유나
왜.... 너가...


최유나
나같은 애랑.. 친해지고 싶어하는거야...?


김예원
너같은 애가 뭔데?


최유나
못생기고...


최유나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최유나
왕따....



김예원
.....

내가 그 말을 하자, 김예원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다.


김예원
나는.. 너랑 친하게 지내면 안되는거야?


최유나
.....


김예원
하.. 최유나...


김예원
사람은 끊임없이 변하고 또 변해


김예원
너가 지금 왕따라도, 너는 평생 왕따가 아니란 말야


김예원
그리고 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도


김예원
널 좋아해주는 사람은 어딘가 꼭 있고,


김예원
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잘못된거지


김예원
너가 잘못된게 아니란말야


최유나
.....


김예원
나는 너가 왕따라서,


김예원
너가 너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김예원이 정색하며 말했다.

날 생각해줘서 한 말인데, 너무 무서웠다.


최유나
.....미안해..

기어들어가는 모기목소리로

아주 작게

"미안해"라고 말했다.


김예원
아... 정색해서 미안...


김예원
너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게 순간 화나서..

내가 무서워한다는 것을 안다는 듯이, 김예원이 말했다.


최유나
ㄱ..괜찮..아...

괜찮다고 말했지만,

나는 분명히 떨고 있었다


김예원
......

김예원도 내 기분을 아는지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다.


김예원
저기.. 전번.. 알려줄수 있을까..?

한참을 그렇게 소리 없이 있다가

내가 그만 떨고, 괜찮아질때쯤 나한테 말했다.


최유나
아.. 음...

어떡하지.. 알려줄까...?

나는 고민했다.

김예원이 말한 "친해지고 싶어"가

진실일지, 거짓일지 알수 없었다.


김예원
알려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