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ment you heard
36. The untold story


[예린시점]


정예린
예원아, 너 짐은 내 방에 갖다놓고, 생활은 은비랑 해


김예원
네


정예린
에헤이~ 존댓말 말고 반말 써도 돼


김예원
ㅎㅎ응


정은비
예원아 내 방으로 가자


김예원
알겠어

은비와 예원이가 방으로 들어가고 난 예원이의 짐을 챙겨 내 방으로 갔다


정예린
....

멍하니 침대에 걸터앉았다

소정이가 내일 떠나는데 과연 예원이가 이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김예원
저...


정예린
응? 왜?


김예원
옷 좀... 갈아입고 싶어서...


정예린
아~ 편하게 갈아입어 나 거실에 있을게


김예원
응...

나는 거실에 나가 은비를 불렀다


정예린
정은비!! 너 나와 봐


정은비
응~

은비가 거실로 나오고 뒤이어 옷을 갈아입은 예원이도 나왔다


정예린
예원아, 잠시만 여기 앉아 봐


김예원
응...

예원이가 자리에 앉고, 나는 창문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정예린
그... 예원이 너가 어떻게 받아들일진 모르겠는데... 말해보자면... 소정이가 너한테 많이 미안해하고 있어..


정예린
소정이가 많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야... 너까지 남겨놓고 어디 가는 게 많이 불안한 것 같았어 너 그... 사건 이후로...


정예린
근데... 있잖아.. 소정이 외국 가기 싫어했어 근데 학교에서 지원해 줘서 겨우 가는거지...


김예원
.... 알아


김예원
언니가 그랬어 외국 가면 언제 올 지 모른다고...


김예원
한 달이 될 수도 있고, 6개월... 어쩌면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어 그 기간동안 탈 없이 생활하라고 언니가 그랬어


김예원
나도 사실 걱정이야, 언니가 없는 이곳에서 잘 생활할 수 있을지...


김예원
근데 어쩌겠어.. 언니가 없는 우리집에서 혼자 사는 것보단 언니 친구, 내 친구가 있는 집에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잘 적응하면서 살아갈 거야


정예린
.... 그래, 어쩌면 차라리 이게 나을수도 있겠네..


김예원
은비한테도, 그리고 예린언니한테도... 소정언니한테도 다 똑같은 마음이지만 항상 미안해..


김예원
내가 괜한 짓을 해서 언니들을, 은비를 힘들게 했다는 생각이 들어


정은비
... 그런 생각은 안 해도 돼..


정은비
너도 많이 힘들어서 그랬을 거잖아... 다 이해해


정은비
하지만 너, 정말 죽을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어


김예원
... 응


김예원
소정언니가 나 끝까지 잡고 놓지 않아서 좋았어


김예원
그리고 막상 반으로 돌아가니까 후회되더라..


김예원
그냥 다... 다 미안했어...


정예린
....

예원이는 어느샌가 울고 있었다

나는 어찌할 줄 모르다가 시원한 물을 가져왔고, 은비가 예원이의 등을 토닥이고 있었다


정예린
마시고... 진정하자..


김예원
응..

예원이의 입장이 이해가지 않는 건 아니었다

한순간에 부모를 잃고, 많은 슬픔을 가진 예원이도 많이 힘들었을 테니까...

나는 서툴게나마 예원이를 위로했다

36.말 못한 이야기 The end-